Arklem Greeth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포가튼 렐름 세계관에 등장하는 인물.
1 개요
한때 러스칸을 지배하던 악명 높은 마법사 집단 아케인 브라더후드의 설립자.
질서 악 성향의 인간 남성 리치. AD&D 기준 18레벨 위저드, D&D 3rd 기준 16레벨 위저드 / 2레벨 대마법사
강력한 마법과 수명을 연장시킬 수단을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던 늙은 마법사로 영생에 대한 집착이 강했고 추후 바라던 대로 리치가 되는데 성공했다. 성격은 잔혹하고 의심이 많았는데 특히 신임하던 부하 모카이와 쿠엘타 테이룬이 살해당한 뒤로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
활동 당시 조직원 가운데 그보다 수준이 높은 마법사가 몇몇 있었으나 그의 무자비함에 눌려 제대로 기를 못 피고 있었다. 러스칸의 표면상 대표를 맡고 있던 5인의 대선장들(High Captains) 역시 그를 언급하기 꺼려했다.
2 과거
1311 DR, 러스칸의 명소 호스트 타워에 당도하여 라렐 실버핸드가 쳐둔 마법 장벽을 해제하고 그곳에 갇혀있던 그랜드 카발 마법사들의 도움으로 아케인 브라더후드를 설립했으며, 당시 러스칸을 지배하던 다섯 해적 선장들을 마법의 힘으로 굴복시켜 도시의 실질적인 지배자가 되었다.
이후 다섯 해적 선장들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수년간 공포 정치를 펼쳤으나 소원 등을 통해 유지하고 있던 자신의 생명력이 바닥을 보이자 리치가 되기 위해 최측근 쿠엘타 테이룬에게 조직을 맡기고 은거했다. 다만, 이 결정은 평소 현 체제에 불만을 품고 있던 무리들이 활개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결국 1371 DR 고위 간부였던 엘델루크와 발케바르가 쿠엘타를 살해하고 쿠데타를 일으켰다.
연구에 몰두하고 있던 알크렘은 조직의 불온한 움직임을 눈치 채지 못한 채 쿠데타 당일 늦은 밤 자신의 처소에서 불의의 습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었고, 어떻게든 가까스로 살아남아 미라바 시로 피신했지만 자신의 갑작스러운 몰락에 한동안 망연자실하며 보내었다. 그리고 이런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눈앞에 나타난 나인헬의 악마 나이티피스의 유혹을 받으니 대마법사임에도 불구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었으며, 실버 마치스 연맹 공략에 힘을 보태겠다는 조건으로 그토록 염원하던 리치가 되는데 성공, 조직을 되찾기 위한 악마 무리들의 조력까지 받게 되었다.
알크렘의 화려한 복귀는 조직의 참사로 이어졌다. 악마들의 압도적인 힘 앞에 엘델루크를 비롯한 반란 무리는 속수무책으로 쓰러질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대부분의 조직원들이 물갈이 되었다. 4인의 오버 위저드 등 조직 간부들은 새로운 인물들로 대체되었으며 잠시간 기를 피고 있던 다섯 해적 선장들 역시 더욱 강력해진 알크렘 앞에 저항없이 굴복하고 말았다.
그런 알크렘의 치세도 얼마 지나지 않아 1376 DR, 러스칸의 개혁을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 해적사냥꾼 듀더몬트 선장으로 인해 끝을 맺게 되었다. 듀더몬트의 뜻에 동조하여 쿠데타에 참여한 드리즈트 도어덴 등의 영웅들을 힘겹게 맞서며 나름 분투했지만 결국 자신의 지팡이를 터트려 호스트 타워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휘말리게 하고 도주했다. 이런 정신없는 와중에도 아라베스 러림에게 살해당한 평소 흠모하던 여인이자 부하인 발린드라 섀도맨틀을 자신의 보금자리로 데려와 동의도 구하지 않고 자신과 같은 리치로 만들었다.
1377 DR, 러스칸의 다섯 선장 중 한명인 켄시단[1]의 주도 아래 듀더몬트의 임시 정부가 뒤집힐 당시 기회를 틈타 듀더몬트 선장의 함선 "시 스프라이트"(Sea Sprite)를 습격하지만 부선장 로빌라드와의 사투 끝에 패배하고 결국 사망했다. 다만, 리치 특성상 육체만 "죽었을" 뿐 영혼은 여전히 성물함 안에 생존해있다. [2]
아케인 브라더후드는 당시 폭발로 해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D&D 4th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소수의 무리들이 주변 도시에 정착하여 활동하고 있다. 단지 알크렘의 부재로 지도자 자리는 공석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