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몬트 공연 당시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실황 영상. 이래저래 난장판인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전세계적인 록밴드 롤링 스톤즈가 1969년 12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알타몬트에서 개최한 무료 콘서트로, 록밴드 공연 중에 관객이 살해당하는 사건 중 가장 유명한 사례로 꼽힌다.
이 공연은 롤링 스톤즈가 히피 시대를 상징하는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열기를 이어가고자 마련했다. 그러나 공연 하루 전에 장소가 확정되고, 무대 장비나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페스티벌 경비를 전문 경호업체가 아닌 북미 최대의 폭주족 단체인 헬스 엔젤스 (Hell's Angels)에게 맡겨 더욱 불안을 가중시켰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롤링 스톤즈가 "Under My Thumb"을 연주하는 동안 메레디스 헌터라는 흑인청년이 술에 취한 헬스 엔젤스의 단원이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한 것이다.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 강제로 제압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살해의 이유였다. 보컬인 믹 재거가 "제발 진정하세요. 밀지마세요"를 외쳤지만, 무대 아래의 엄청난 소란을 중단시키기엔 너무 늦었다. 이 끔찍한 장면은 롤링 스톤즈의 공연 실황을 담아낸 세미 다큐멘터리 영화인 "김미 쉘터 (Gimme Shelter)"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이 사건은 1960년대 찰스 맨슨이 일으킨 사건과 더불어 히피 시대의 종언을 고하는 극적인 순간이었다고 평가된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사랑과 평화'를 외치며 히피들의 꽃을 전세계에 뿌렸다면, 4개월 후에 열린 알타몬트는 '무질서와 폭력'으로 결말을 맺으며 히피들을 역사의 저편으로 몰아냈다.
기타리스트인 키스 리처즈는 페스티벌 직후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무대 앞에서 발생한 사건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헬스 엔젤스를 기용한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후회했다고 한다.
GTA Vice City에서는 이 사건을 패러디하여, 작중 록밴드인 러브 피스트(Love Fist)의 콘서트 공연을 동네 폭주족인 바이스 시티 폭주족(Vice City Bikers)에게 맡겼다고 언급이 된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