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분

풀네임애런 존 분 (Aaron John Boone)
생년월일1973년 3월 9일
국적미국
출신지캘리포니아주 라 메사
포지션3루수
투타우투우타
소속팀신시내티 레즈(1997-2003)
뉴욕 양키스(200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05~2006)
플로리다 말린스(2007)
워싱턴 내셔널스(2008)
휴스턴 애스트로스(2009)

1 개요

전직 메이저리그 내야수로, 현재는 ESPN에서 간판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커리어 자체는 통산 13시즌동안 6개의 팀에서 뛰면서 .263의 타율, 126홈런, 1017안타, 555타점을 기록한 그저그런 저니맨이었지만 2003 ALCS 7차전에서 팀 웨이크필드를 상대로 연장 11회말 날린 끝내기 홈런으로 팬들의 머릿속에 강력히 기억되고 있다. 야구계의 한곡갑

2 경력

야구 집안[1]에서 태어나 1994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신시내티 레즈에게 지명을 받는다.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것은 1997년이었지만 첫 해에는 신나게 벤치만 달구고 있었고,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2002년 리버프론트 스타디움[2]의 마지막 홈런을 쳐낸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한, 타율 .270, 출루율 .350, 홈런 10~15개 정도의 평범한 3루수이다가 2003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뉴욕 양키스로 현금 트레이드된다.

2003년 당시 양키스의 3루 자리가 무주공산이었던 탓[3]에 쉽게 주전 자리를 먹었지만, 성적은 그저 그랬다. 그런데..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03 ALCS 7차전, 5-5 스코어에 연장까지 가는 대혈투 속에서 11회말 팀 웨이크필드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 하나로 분은 양키스의 영웅이 되었고 뉴욕 언론으로부터도 대찬사를 받았다. [4] 물론 봑빠들한테는 이걸로 평생 까임권이 확정됐다. 지금까지도 봑빠들은 애런 분을 그냥 애런 분이라 안 부르고 애런 뻑킹 분이라고 부른다카더라

그렇지만 이 환희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03 시즌 종료 후 오프시즌에 지인들과 농구를 하다가 무릎 십자 인대가 끊어지는 초대형 부상을 당했던 것(........) 애초에 양키스는 분을 영입할 당시에, 부상을 우려해서 오프시즌 중에 농구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계약 조건으로 삽입했었고, 이 계약 위반에 제대로 꼭지가 돌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분과의 계약을 해지시켜버린다. 그리고 애런 분의 대체자로 영입된 선수가 바로 롸동자. 대체자라기엔 로드리게스가 너무 존재감이 큰데......? 여담으로, 애런 분이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혹자는 이 사건을 놓고 '21세기 MLB의 역사를 바꾼 농구 경기'라고 부르기도 한다고...[5]

부상으로 2004 시즌을 통째로 날린 이후 분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성적은 시원찮았고, 이 때부터 그의 저니맨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07 시즌을 앞두고 플로리다 말린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계약을 맺었고, 2009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한다. 그런데 2009년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놀랍게도 그의 심장 수술 소식이 전해졌다. 다행히 심장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서 분은 2009 시즌이 종료되기 전이었던 9월에 복귀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원체 수술이 보통 수술이 아니었던만큼 본인이 선수 생활의 지속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2010년 은퇴를 선언한다. 은퇴 이후로는 ESPN에서 분석가 겸 해설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3 여담

  • 상술했듯이, 집안이 야구가문으로 유명하다. 형 브렛 분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의 공격형 2루수이자 골드글러버로 유명했다. 그러나 그는 약을 빨았지(...) 아버지 밥 분은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 뛰다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신시내티 레즈의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할아버지 레이 분도 1948년부터 1960년까지 외야수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보스턴 레드삭스 등지에서 활동했다.
  • 심지어 이 삼부자가 한솥밥을 먹기도 했는데, 애런과 브렛 분은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신시내티의 내야진의 일원을 담당했고, 애런과 밥 분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감독과 선수(...)로 신시내티에서 같이 활동했다.
  • 1998년 시즌 마지막 경기에 신시내티 레즈의 스타팅 라인업은 좀 흠좀무했는데, 바로 내야 수비진이 2쌍의 형제들로 이루어져있었기 때문. 자세히 설명하자면 3루수 애런 분 - 2루수 브렛 분이 형제관계였으며, 1루수 스티븐 라킨과 유격수 배리 라킨도 형제관계였다.
  • 성이 분이었던 탓이라 팬들이 그를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운!'하고 응원하는게 흡사 야유같았다고.... 추신수랑 똑같네. 추우우우우우우우우
  1. 후술하겠지만, 애런 자기 자신을 포함해 할아버지-아버지까지 3대가 모두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이며, 그의 형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었다.
  2.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이전 신시내티의 홈구장이었다.
  3. 시즌 초 주전 자리는 선수생활 말년을 보내던 로빈 벤추라. 벤추라를 다저스에 트레이드하고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분이 온 것.
  4. 이 경기 다음날 뉴욕 데일리 뉴스의 1면 탑기사가 '분'비노의 저주였다(...)
  5. 양키스가 로드리게스 영입한 이후 돈 막 퍼주다가 아직까지도 그의 '먹튀질 + 약물 파동'으로 인해 페이롤 유동성이 꽉 막혀서 수년째 끙끙거리고 있는 걸 생각하면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