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애완동물

상위문서 : 앵무새

1 특징, 습성 및 사육법

소형 조류에 비하면 날아다니는 경우가 덜하고 부리와 발을 이용해서 기어오르거나 걸어다닌다. 나는 것이 더 가까운 경우에도 어떻게 걸어갈지를 먼저 생각하기에 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가둬키우니까 나는 법을 잊었다'는 오해를 부른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 콘라드 로렌츠에 의하면, 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듯. 지능이 높은 만큼, 바람을 타며 노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오래 가둬둔 앵무새가 고개를 까딱까딱하며 인사하는 모습은 재롱을 부리는 게 아니라 날려고 하는 모습. 따라서 가둬서 키우면 운동욕구를 이기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대형종의 경우 주인과 교감 및 훈련을 통해 일정 거리를 날아서 되돌아오는 일명 '부메랑'이라는 재주를 선보일 수도 있느니 참고.

국내에선 개, 고양이에 비해서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이 매우 적은 편이다. 조류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고 중대형으로 갈 수록 백, 이백은 우습게 넘어서는 분양가도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을 접하기 힘들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소음 문제라던가(모든 앵무새 종류가 소음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CITES 협약에 따라 2급 이상은 환경청에 양수/양도신고를 해야하므로 번거로움 때문에도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접하기 쉽지 않은 게 원인인 듯.

그렇기에 반려조와 산책 한 번 하는 순간 이목집중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1 수명

앵무새는 오래 산다. 앵무새만 그런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새들이 오래 산다. 핀치류(참새나 문조 등)도 잘 산다면 7에서 10년은 무리없이 살고, 앵무새는 개체차가 크지만 소형앵무들은 15~20년을 살기도 하고 매커우 등 대형앵무들은 100년(!!)을 넘게 살기도 한다.이번집사는 얼마나 살려나[1] [2]그러니 앵무새를 입양할 때는 긴 세월 동안 책임질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1.2 소음

무턱대고 앵무새를 데려왔다가 그 소리에 식겁하고 되돌려보내는 일이 엄청 많으니 주의하자. 아무리 작은 앵무새라고 해도 마음먹고 소리지르면 이웃에서 항의가 들어온다.[3] 앵무새 소음 정도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인터넷에서 검색할 것 없이 조류원에 가서 들어보면 된다. 앵무새를 데려올 땐 반드시 키울 예정인 앵무새의 소음을 직접 들어보고 결정하자. [4]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대형 앵무새를 원없이 보고 만질수 있는 곳은 '경주 버드 파크'가 있다. 소형앵무새부터 대형까지 직접 만져볼수 있어서 아이들과 가기에도 좋다. 앵무새의 소음에 아마 제대로 놀랄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옷은 저렴한 것으로 입고갈 것. 대형앵무새가 물고 뜯기 시작하면 당신의 옷은 옷의 구실을 하기 어렵게 된다.

1.3 환경

  • 새장
새한테는 적당한 크기의 새장이란 없다. 아무리 작은 새라도 그렇다. 여건에 맞는 정도 내에서 가장 큰 새장을 준비해주자.[5] 벽을 기어오르내릴 수 있도록 판자벽보다는 철망벽으로 된 새장을 준비. 최소한 양 날개를 푸덕거릴 넓이는 되어야 하겠지만 나오고 싶을 때마다 자력으로 새장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다면 좁은 새장도 상관없다[6]. 호기심이 많고[7] 잘 날지 않으므로 넓고 휑한 새장보다는 약간 좁아도 장난감이 많은 새장이 바람직하다.
목욕을 좋아하므로 물은 큰 통에 담아서 매일 갈아줘야 한다. 깨끗한 물을 담아주면 몇 모금 마신 후 안에 들어가 푸덕거린다. 단 너무 개체밀도가 높은 새장에 가둬 키우면 목욕하는 법을 잊으므로 주의.시중에서는 물에 타서 먹이는 조류용 비타민제가 판매되고 있지만 피해야된다.물이 오염되는 속도가 빨라질뿐더러 이 물로 목욕까지 하기 때문에 그냥 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정 비타민을 먹이고 싶다면 미네랄 블록을 추천한다.
과일, 채소, 곡류, 펠렛 등 여러가지를 먹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여의치 않을 시 주식은 펠렛(사료)과 곡류를 지급한다. 편식하지 않도록 먹이통을 따로 준비하여 놓는 것이 좋다.[8]만약 편식을 하는 개체라면 최대한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먹이를 먹여보며 편식을 고치게끔 노력하자. 곡류만 먹는 앵무새에겐 영양불균형이 올 확률이 몹시 높다. 앵무새는 대부분 워낙 편식이 심하기 때문에 고치기가 좀 어렵지만 그렇다고 편식하게 내버려두면 안 되고……. 끈기를 가지고 먹도록 장려해주자.

칼슘보충을 위해서는 오징어뼈나 보레가루를 주로 지급한다. 계란껍데기를 주기도 하는데, 다들 알다시피 계란껍데기엔 세균이 몹시 많으니 멸균한 후 주자.

오징어뼈를 사서 준다고 해도 가격이 꽤 싼 편이니 부담은 별로 없다.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여러가지를 줄 수록 좋다. 어떤 인공사료도 자연물을 따라갈 순 없으니. 물론 깨끗이 세척해서 주는 것은 기본.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그냥 과일 떡 주고 먹으라고 하면 안 되고(…) 앵무새의 크기에 따라 먹기 좋게 잘라줘야 한다. 어떤 과일이든 다 좋지만 아보카도와 과일 씨앗만큼은 피하자. 또한 어린 앵무새는 소화기관이 약해 생과일을 주면 탈이 날 수 있으므로 너무 딱딱하지 않은 말린 과일을 주는 것이 좋다.기본적으로 채소와 과일을 먹지만 이마저도 안먹는 개체가 있긴한데(...)이때는 미네랄 블록을 달아주도록 하자.

견과류도 앵무새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지만 많이 주면 살찐다. 특히 해바라기씨를 좋아하는데 좋아한다고 계속 주면 폭풍 편식의 원인이 될 뿐더러 뚱뚱해진 앵무새를 보게 된다. 조금만 주자.[9]

삶지 않은 국수는 앵무새가 선호하는 음식이다.역시 염분섭취에 있어 좋지만 따로 저염분의 앵무새 전용 국수를 주도록한다.단,이미 모이 속에 포함된 국수라면 그냥 먹여도 좋다.[10]

일반 알곡을 먹는 개체의 경우에는 비타민은 물론 단백질 부족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밀웜이나 삶은 계란 노른자를 주는 것이 좋다.삶은 계란 노른자의 경우에는 영양가가 높긴하지만 콜레스테롤 비율도 만만치 많은 만큼,양을 적게 주는 것이 중요. 계란 노른자는 산란시기나 털갈이같이 체력소모가 심한 시기에 영양공급원으로서도 좋은만큼 어느 정도는 먹이는 것은 좋다.

  • 온도
앵무새는 기본적으로 높은 기후대에서 사는 동물이므로 온도 역시 중요하다.물론 수입하는 대형앵무가 아닌 대부분 키우는 앵무새들은 한국에서 태어난만큼 한국의 기후에 익숙하지만 아무리 낮더라도 20℃ 이상의 환경에서 키울것.사실 이것도 비가 오는날의 기온이기에 사람이 반팔옷을 입고도 견딜 수 있는 최소 23℃정도가 좋다. [11]

앵무새 역시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감기에 걸리기 쉽다.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아니지만 개인사정으로 베란다 등지에서 키울경우는 상당히 신경써줘야 할 부분.새장을 감쌀 방한용 비닐과 공기를 데워줄 난방기구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12]

참고로 체중을 잴 때에는 주방에서 쓰는 전자저울을 쓰는데 건강체크에 필수적인 도구로 구비해두는것이 좋다.식단의 변화가 아닌 체중감소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질병의 징조로 동물은 본능적으로 아픈 모습을 감추려고하기 때문에 알기 힘들다.각 앵무새마다 평균 몸무게대가 있으며 하루에 몇g정도의 차이를 보이는것은 정상이다.하지만 계속해서 아무 이유없이 살이 빠지면 이는 질병이 있다는 신호로 조류를 진료할수 있는 수의사와 상담 받는것을 추천한다.

1.4 번식

자연상태에서 나무구멍에 알을 낳는지라 짚둥지가 아닌 나무상자 둥지가 필요. 암수가 짝짓기 후 알통 바닥을 긁어서 알을 둘 바닥을 만든다. 하나가 알을 품으면 다른 하나는 먹이통과 알통을 오가며 먹이를 토해준다. 새끼에게도 먹이를 토해주므로 부화 후 새끼용 먹이를 따로 놓을 필요는 없다. 너무 자주 들여다보면 불안해져서 알과 새끼를 포기한다.
금슬이 좋아서 짝이 죽을 경우 혼자 두면 죽는다고 할 정도지만, 싸울 땐 또 싸운다... 그리고 힘이 센데다 용맹하기까지 한 암컷이 거의 이긴다일본식 표현을 빌린 "잉꼬부부"란 말이 무색.. 하려나? 그래도 통일신라 흥덕왕 때 기록에서부터 금슬이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앵무새[13]. 참고로 원앙의 경우는 실제론 전혀 금슬이 좋지 않다.

1.5 길들이기

  • 대형앵무는 순둥이, 소형은 까칠하다?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보통 '대형종 앵무들이 순하다', '대형일수록 순해서 길들이기 쉽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실제로도 모란앵무나 사자나미, 왕관앵무 같은 중소형 앵무는 다소 예민한 면이 있고, 금강앵무나 유황앵무 등 대형 앵무들에게서 대인배(?)적인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대신 화나게 하면 뒷감당에 그만큼 애로사항이 꽃핀다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으로 대형앵무 중에서도 가드가 심한 개체가 있는가 하면, 중소형임에도 불구하고 느긋하고 유순한 개체가 있는 등 성격은 개나 고양이처럼 천차만별이므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무리이다.
  • 적응하기
여느 애완동물이 다 그렇듯 처음 새를 입양해 온 날은 어느정도 사람 손에 익숙해진 애완조라고 해도 처음부터 길들이려 하기보다는 우선 바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입양하자마자 길들이겠다고 무리하게 핸들링을 시도할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사람을 무는 등 경계심만 키우게 되므로 입양한 날부터 3~5일 정도는 새장을 천 등으로 덮거나 해서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안정을 취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 손노리개[14], 핸들링
말을 가르치려면 우선 새와 친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애완조 혹은 손노리개라고 불리는, 어릴 때부터 인간 손에 자란 새로 만드는 것이 필수. 사람 손에 크지 않은 앵무새에게 있어서 사람이란 본능적인 공포의 대상이므로 아프거나 해서 병원에 데려갈 일이 있으면 도망치려고 푸덕거려서 병이 악화되거나, 썩은 알을 꺼냈을 뿐인데 놀라서 살아있는 알까지 포기하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 이런경우에는 밥통을 3시간 정도 빼놨다가 먹이를 손에 담아서 준다면 경계심을 없앨수도 있다. 앵무새는 먹이를 자주 먹는데 3시간굶으면 꽤나 배고플것이기에 손에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이런 방법은 거의 대부분의 애완동물에게 적용할수 있다.
아기새를 키울경우 종마다 시기가 다르지만 대충 사람 손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만큼 컸지만 눈을 뜨지는 않은 상태의 아기새를 새집에서 꺼낸 후, 미리 준비한 보온장치에 올려놓고 아기새가 울 때마다 바늘을 제거한 주사기로 물에 불린 조, 이유식 등을 준다.
  • 말 가르치기
새와 친해졌다면 발음하기 쉬운 것부터 반복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친다. 특정 단어를 특정 상황에 연결시키는 것도 좋다.(예: 식사시간=잘먹겠습니다)
  • 입질 교정
앵무새는 씹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앵무새의 부리는 평생토록 성장하는데 이게 여간 근질근질한 게 아닌 모양이다.[15] 야생의 앵무새야 단단한 먹이도 부리로 깨 먹고 나무도 맘껏 물어뜯고 하겠지만 사람이 키우는 앵무새는 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자연히 다른 곳에 입질을 시작한다. 전선을 씹어서 감전되기도 하고 사람을 물어서 피를 내기도 하고……. 물리면 정말 여간 아픈 것이 아니다. 게다가 작은 앵무새도 장난아니게 아프지만 중대형이 입질하면 답이 안 나온다.[16] 그러니 상해와 기물파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들은 앵무새에게 앵무새용 장난감, 깨끗한 나무, 나무횃대 등 씹을 만한 것들을 충분히 제공하자. 부리갈이를 못 하고 그냥 크는 대로 두면 부리가 기형이 돼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죽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먹이를 충분히 제공했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사람에게 불만이 있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혹은 그냥 습관적으로 물기도 한다. 야생상태의 앵무새라면 불만 있으면 날아가버리면 끝이지만 좁은 집안에서 부대끼며 함께 살아야 하니 불만을 무는 것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싫어하는데도 무리하게 만지려 들거나 괜히 괴롭혀서 물린 거면 물려도 싸지만, 그런 것도 아닌데 견디기 힘들 정도로 입질을 한다 싶으면 엄하게 교육하자. 그렇다고 절대로 때리면 안 되고 사람을 꽉 물려고 하면[17] 목소리를 낮게 깔고 강한 어조로 안된다고 말하는 것으로도 알아듣는다. 물론 한 번 말해서 알아듣는 녀석은 별로 없으니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결국은 키우는 사람이 어느 정도 물려줘야 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물리다 보면 얘가 왜 무는지자랑은 아니지만(...) 판단도 할 수 있다. 알을 가져서 예민해졌거나 쓰다듬어주다가 신경이 이어진 가시깃털을 만졌거나 자기에게 손가락질하는게 기분나빠서(...) 등등. 혹은 지가 혼날 짓을 해서 혼났는데 삐져서 대드는 경우도 있다. 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앵무새는 혼을 냈을 때 그걸 알아듣고 말대꾸로 소리를 꽥꽥 지르거나 팍씨라고 말하는 것처럼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주인이 이러면 돼 안돼 때찌때찌하고 바닥을 치는 것을 따라해서 지가 도로 부리로 바닥을 딱따그락딱 두들기며 자기도 주인을 혼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1.6 윙컷(Wing Cut)

앵무새 뿐 아니라 애완새들에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치. '컷'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날개 자체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날개 깃털 중 3~5장의 끝부분을 잘라서 바람을 타는 깃털의 수를 줄여 장거리를 날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신경이 통하는 부분은 건드리지 않으므로 전혀 아프지 않다. 사람이 이발하는 것이나 개와 고양이의 발톱을 깎는것과 같은 원리.

간혹 앵무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윙컷을 두고 동물학대라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내에서 기르는 새들은 윙컷을 하지 않고 키우면 집안에서 날아다니다가 유리창 같은 곳에 부딪혀 뇌진탕으로 죽는 사고가 종종 생기고,[18] 새를 데리고 외출할 경우[19]는 고양이 등 다른 동물들이나 외부의 소리 때문에 놀란 새가 날아가서 미아가 되어 돌아오지 않는 사태도 발생하기 때문에 일종의 예방조치로 해주는 것. 사람 손을 타지 않는 관상조로 키운다면 굳이 윙컷을 해주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사람 손에 익숙해서 사람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애완조나 반애조 등은 각종 사고 예방차원에서 반드시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새의 깃털도 동물의 털이나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주기적으로 새로 자라므로 윙컷을 한다고 날개를 아예 못쓰게 되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자.
다만 윙컷 도중 실수로 혈관이 통하는 곳을 건드리게 되면 출혈이 일어나는 등 새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익숙하지 않다면 직접 하기보다는 사육 경험이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는 편이 낫다.

윙컷이라는 용어가 초보 애조인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오해를 살 여지가 있어서인지[20] 일부 애완조류 커뮤니티에서는 윙컷이라는 표현 대신 '윙 트리밍' 혹은 '윙 클리핑' 등의 용어로 순화하는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다.

2 지능

2.1 특징

보통 새들은 몇몇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주인이 을 쏟아도 사람을 잘 따르지 않고 주인을 잘 알아보지도 못하지만,[21] 앵무새들은 주인을 알아보는데다 머리도 좋아 찾기능력, 인지능력을 보여준다. 때문에 학자들의 오랜 연구대상이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이 키우고 있다.

중대형 앵무새는 2~3살 아이만큼 지능이 좋다고 하며, 인간의 말을 가장 잘 모사하는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는 5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지녔다고 한다. 인간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다. 머리가 좋아서 동물학의 고전 떡밥인 '동물들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의 대상이 되는 새.[22]

앵무새는 영리한 만큼 정서도 발달된 동물이다. 게다가 사회적인 동물이기도 해서, 야생상태의 앵무새는 무리를 짓는 녀석들이 많고 무리를 짓지 않더라도 꼭 짝과 함께 지낸다. 이는 앵무새를 사육할 시 '함께 있어 줄 존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루에 적어도 몇시간은 가족들과 함께 지내야 하고 혹은 함께 지낼 '짝'이 필요하다.
설명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예를 들어 소통할 대상이 전무하거나, 하루 웬종일 혼자 지내야 한다거나, 가지고 놀 장난감도 없이 먹고 자고 싸는일밖에 못하는 신세이거나...이런 경우가 조금만 지속돼도 매우 높은 확률로 포풍비명 혹은 자해로 직결된다. 자해란 앵무새가 스스로 자기 깃털을 뽑는 것을 말하는데 정말 심하면 죽는다.[23] 고치기도 어렵고.
이런 스크리밍이나 자해증상때문에 주인이 사육을 포기하고 조류원으로 보내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 앵무새의 문제가 아니고 주인에게서 비롯된 문제인데도 말이다. 이 경우 위에서도 말했지만 앵무새는 감성이 매우 발달된 동물이므로 자기가 버려졌다는 것을 눈치챈다. 당연히 굉장한 슬픔과 우울함을 겪게 되면서 성격이 삐뚤어지는데 이런 삐뚤어진 앵무새들이 다른 사람에게 재분양된다 해도 다시 파양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분양하는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고[24]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그러니 앵무새를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은 이 문서를 꼼꼼히 읽어 보고 앵무새에게 맞춰줄 수 있는 조건들과 앵무새의 단점 등을 모두 고려한 다음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데려오도록 하자. 앵무새는 긴 수명과 높은 지능, 예민한 감성을 지닌 동물이니만큼 매우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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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론 잘 키운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크면 저 반의 반도 못 살고 무지개다리 건너는 경우도 허다하다.
  2. 미국쪽 학술 자료를 보면 한마리의 앵무새가 평균 4번의 주인을 바꾼다고 한다.
  3. 중대형 앵무는 단독주택에서도 버겁다고 한다. 울음이 아니고 포효 수준(…).
  4. 소음이 적은 중대형 앵무새는 목도리앵무새 계열(대본청 포함)이다.
  5. 기와형이나 둥근 새장보다는 날림장(가로로 긴 직사각형)이 좋다. 특이한 형태의 새장은 새보다는 사람 보기 좋으라고 만든 거라 봐도 무방하다.
  6. 단 이 경우 온 집안을 새장으로 쓰는 걸 각오해야 한다. 온통 새똥 천지가 될 수 있고, 전선이나 화초 그외 모든 것이 파괴되거나 손상될 수 있으며 창문도 맘대로 못 연다. 다만 자주 나오지 않는 성향의 앵무새도 있다. 케바케.
  7. 호기심=생존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것에 대한 관심=지능이 높다는 유력한 증거.
  8. 대부분의 앵무새가 펠렛보단 알곡을 더 좋아한다. 섞어놓으면 펠렛은 죄다 파헤치고 알곡만 골라먹는 경우가 많다.
  9. 모든 생물이 살아가거나, 키울때 당연하듯이 비만이면 건강에 아주 큰 악영향이 올 수 있다.
  10. 성분 비율이 아예 다르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동물에게는 조금이라도 인간이 먹는 조미료가 가미된 음식은 주지 말아야된다.
  11. 물론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25℃이상이나 문제는 사람이 더운것은 물론 가장 큰 문제인 난방비 크리(...)가 있다.사실 한국에서 자란 앵무새는 어느 정도 익숙하기에 새끼이거나 질병으로 아픈 경우가 아니라면 적응할 수 있다.
  12. 역시 제일 고려해야 할 부분은 얼마나 제대도 열기를 효율적으로, 또한 안전하게 전달하는 부분,그리고 난방에 드는 전기세를 고려해야된다.이와 관련되서는 앵무새와 관련된 커뮤니티에서 팁을 얻는것이 좋은 방법이다.
  13. 당나라에 다녀온 사신이 앵무새 한 쌍을 가지고 왔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암놈이 죽었다. 혼자 남은 숫놈은 슬피 울며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왕은 사람을 시켜 그 앞에 거울을 걸어 놓게 했다. 앵무새는 거울 속의 그림자를 보고는 그 짝을 얻은 줄 알고 거울을 쪼더니 그림자임을 알고는 슬피 울다가 죽었다. (혹은 거울을 쪼다가 피를 흘려서 죽었다고 한다.)
  14. 이 표현은 손에 올라탄다는 뜻의 일본어 테노리(手乗り)로부터 왔다. 그러나 이를 장난감으로 해석해서 화내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주의.
  15. 이빨이 갓 나오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생각해보자. 혹은 사람 아기가 이가 날 때를 생각해보자.
  16. 유황앵무와 매커우 같은 대형 앵무새들은 파괴가 장난이 아니다. 장난감은 하루도 안 가서 결딴나고 횃대도 우습게 부러뜨린다. 공평하게도 사람의 물건도 예외는 아니다. 핸드폰, 카메라, 책상다리, TV, 냉장고 문짝, 세탁기(!!!) 등 차라리 못 부수는 걸 찾는 편이 빠르다!!
  17. 주의할 것은 앵무새는 횃대나 손가락 같은 곳으로 이동할 때 부리로 대상을 살짝 물거나 걸쳐서 고정한 후 발을 옮기는데, 이건 무는 것이 아니니 구별할 필요가 있다. 오래서 가는데 혼내면 기분나쁘잖아
  18. 애완조류뿐 아니라 야생 조류들도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일이 종종 생긴다. 실제로 2013년 5월 경남 거제도에서 천연기념물인 팔색조가 아파트 유리창에 부딪혀 죽은 사례가 있다.
  19. 개나 고양이처럼 하네스를 매 줄수도 있으나 대형종만 가능하고, 그나마도 어릴 때부터 하네스에 익숙해지도록 하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주게 된다.
  20. 실제로 앵무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용어만 보고 멀쩡한 새 날개를 자른다고 오해하는 일이 종종 있다.
  21. 물론 예외는 많다. 이나 참새부터 심지어는 비둘기까지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을 알아본다. 애완용으로 기른 악어나 도마뱀류의 파충류에서도 이런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즉 웬만한 동물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을 붙이면 응답을 한다는 거다.
  22. 아래 내용 참고.
  23. 피가 튈때까지 깃털을 뽑아대고 정말 심할 경우 내장이 튀어나올 때까지 자기 몸을 쥐어뜯는 일도 있다고 한다,
  24. 가끔 좋은 사람들은 이런 앵무새를 사랑으로 잘 키워 바로잡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