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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파이널 판타지 11》에 등장하는 NPC.
FF11 스토리의 기본 베이스인 '크리스탈 대전쟁' 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관련 임무인 '암왕 미션(闇王ミッション)'의 최종 보스.
테마 BGM - Awakening
작곡은 타니오카 쿠미(谷岡久美). FF11 OST 내에서 꾸준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곡 중 하나다.
1 개요
FF11 배경 시점으로부터 20년 전에 갑자기 바나 딜에 나타나, 그때까지 서로 분쟁을 반복하고 있던 수인 종족들을 굴복시켜 하나로 모아서 수인연합군을 조직하고, 일제히 인간종족 국가들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인물. 크리스탈의 약탈을 목적으로 일으킨 전쟁이라 하여 크리스탈 대전쟁이라 불리지만, 작중 몇몇 인물들은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크리스탈 대전쟁은 중립국인 쥬노의 대공 카무라나트의 수완에 의해 인간종족 국가인 산드리아, 바스톡, 윈다스가 연합해서 수인군에게 반격을 가함으로서 종결되었고, 어둠의 왕은 공식 발표상으로는 바스톡의 미스릴 총사대 대장 볼커(フォルカー)의 손에 토벌되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FF11 배경 시점에서 수인 세력이 결국 어둠의 왕을 부활시키고, 플레이어인 모험가가 어둠의 왕을 막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암왕 미션이 시작된다.
작중 주요 NPC인 자이드와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하면서도 대조되는 인물.
FF11을 플레이하다 보면 조금씩 밝혀지는 숨겨진 면들이 유저들을 자극하여 은근히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이며, 이런 MMD 영상[1]이 인기를 끄는 등 일부 팬덤에서는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자이드와의 BL 등도 은근히 인기요소.
FF11 스토리의 명장면을 음성을 넣은 영상으로 리메이크하는 기획인 'FFXI Short Movie 아테레코 동화' 에서의 성우는 와카모토 노리오. 그런데 여기서 자이드 역의 성우가 겐다 텟쇼이고, 이 두 성우는 트랜스포머에서 각각 메가트론과 옵티머스 프라임 역을 전담하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성우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2 이름 표기의 문제
표기가 암왕(闇王)과 어둠의 왕(闇の王)으로 갈라져 통일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FF11 작중 NPC들은 대부분 암왕이라고 부르는 등 작중에서는 암왕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 현지 유저들도 대부분 이 표기로 부르고 있으나, 정작 스퀘어에닉스가 컨텐츠 소개 등에서 공식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표기는 어둠의 왕 쪽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유저들도 외국인이 번역기를 돌렸을 때 더 알아보기 쉽다는 등의 이유로 어둠의 왕이라는 표기를 지지하는 편.
참고로 영어판에서의 이름은 Shadow Lord.
3 정체와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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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체는 30년 전 미스릴 총사대의 대장으로서 북쪽 땅을 조사하러 갔다가 행방불명된 가르카족 검사 라오그림(ラオグリム).
라오그림은 가르카족에 대한 흄족의 멸시와 차별에도 불구하고 실력과 인품, 총명함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여 미스릴 총사대 대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유능한 인물로, 가르카족들에게는 물론 흄족들에게도 존경을 받았으며, 인간 국가와 수인족들이 싸움을 반복해야 하는 이유에도 의문을 품는 사려깊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의 지위와 명성을 질투한 흄족 총사대 대원 울리히(ウルリッヒ)는 라오그림과 북쪽 땅을 조사하러 갔을 때 모략으로 라오그림에게 위해를 가하고, 눈 덮인 골짜기 아래로 추락한 라오그림은 이후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한 채 사실상 행방불명. 공식적으로는 사망자로 처리되었으며, 공석이 된 총사대 대장의 자리는 울리히가 차지하게 된다.
골짜기 아래로 떨어진 라오그림은 그에게 연심을 품고 있던 흄족 여성 총사대 대원 코넬리아(コーネリア)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은 건졌으나, 코넬리아는 이로 인해 결국 목숨을 잃었고, 라오그림 역시 자신을 가르카족이라는 이유로 멸시한 흄족들에 대한 깊은 실망 속에 죽어가다가 우연히 북쪽 땅에 숨겨져 있던 크리스탈과 접촉하게 된다. 이때 크리스탈과 함께 잠들어 있던 어둠의 힘과 광기에 빙의된 라오그림은, 그때까지 자신을 비롯한 가르카족이 흄족에게 당한 멸시와 차별에 대한 기억이 인간 국가들에 대한 깊은 증오로 뒤바뀌면서 어둠의 왕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크리스탈 대전쟁 당시 수인연합군의 참모장이었던 마퀴스 아몬(まーくぃすあもん)은 자이드가 라오그림을 뛰어넘을 인재임을 알아보고, 그를 어둠의 왕의 후계자로 삼고자 자이드가 소속된 가르카족 부대 '제13부대' 를 기습하여 자이드를 제외한 전원을 전멸시킨 뒤, 흄족 부대가 어떤 지원도 보내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복수를 다짐한 자이드에게 다가가 "너같이 유능한 가르카족을 차별하는 인간 세계 따윈 너에게 어울리지 않아. 함께 새로운 세계를 만들자" 며 유혹한다. 한순간 유혹에 넘어갈 뻔한 자이드였으나, 당시 미스릴 총사대 대장이었던 클라라가 구해준 덕분에 자이드는 극적으로 어둠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이후 자이드는 미스릴 총사대 대원이 되어, 자신을 구해주고 높이 등용해준 클라라와 그녀가 소속된 바스톡 공화국에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게 된다. 나중에 일부 가르카족이 지배층인 흄족의 차별을 견디다 못해 반란을 일으켰을 때도 총사대 소속으로서 가르카족의 반란을 진압했을 정도.
자이드를 구할 당시 마퀴스 아몬의 '꼭두각시의 돌(傀儡の石)' 파편이 체내에 박힌 클라라는 서서히 이 돌의 영향을 받아 나중에는 마퀴스 아몬의 꼭두각시가 되어 바스톡 공화국을 배신하게 되는데, 클라라를 구하러 간 자이드는 일부러 적의 유혹에 넘어가 어둠의 왕의 권속이 된 척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의지로 어둠의 지배를 이겨내고, 기습을 가해 클라라를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미스릴 총사대에서 은퇴한 클라라를 대신해 임시 대장이 되어 미스릴 총사대를 이끈 자이드는 결과적으로는 어둠의 왕을 토벌하여 크리스탈 대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성공하지만, 바스톡의 지배층인 흄족은 이 사실을 감추고 공식적으로는 울리히의 조카이자 또다른 총사대 대원이었던 볼커가 어둠의 왕을 토벌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볼커는 크리스탈 대전쟁의 영웅이 되었으며, 클라라의 뒤를 이어 미스릴 총사대 대장의 자리에 오르게 되지만, 진실을 알고 있는 볼커는 항상 원래 미스릴 총사대의 대장이 되어야 했던 인물은 자신이 아닌 자이드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이드가 총사대를 벗어나 단독행동을 시작한 이후로도 볼커는 전적으로 그의 행동을 신뢰하고 있지만, 막상 자이드 앞에서는 솔직해지지 못하고 권위적이고 감정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어둠의 왕은 암왕 미션에서 모험가 일행에 의해 쓰러진 뒤 자이드의 활약으로 결국 라오그림이었던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오지만, 확장팩 중 하나인 지라트의 환영 편에서는 지라트 형제가 소환한 크리스탈 전사들로부터 모험가 일행을 구하기 위해 다시 어둠의 왕의 모습으로 돌아가 크리스탈 전사들과 맞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