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1 개요

흔히 '어처구니없다'의 형식으로 사용되며, 이 관용구의 뜻은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이다.

요새 흔히 사용하는 '얼척없다'는 전라도 사투리이다. '어처구니' 자체의 뜻은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이다. 이 어처구니 자체가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에 대한 어원은 기록된 문헌이 없어서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2 맷돌의 손잡이?


어처구니라는 말이 원래 맷돌의 손잡이를 일컫는 말이라는 설이 있다. 즉, 흔히 난감한 상황에서 쓰는 관용 표현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말은, 맷돌의 손잡이가 없어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내가 살던 곳에서는 이걸 맷돌이라고 불렀어. 알겠냐? 그리고 이 손잡이는 어처구니라고 해.

어느날 농부두부를 해 먹으려고 을 한말 사 가지고 온거야. 그런데 광에서 맷돌을 꺼냈더니 아뿔싸! 어처구니가 없는거야.
생각해 봐, 30리나 떨어져있는 시장을, 두부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갔다 왔는데 맷돌에 어처구니가 없는 거지.
지금이 딱 그래. 어처구니가 없는 거야. 이 어처구니가 없는 놈들아!
- 정구 <신승>, 13권, 2005년 북박스 출간

어디서 본 대사 같은데...?

그러나 국립국어원답변에 따르면 어처구니는 맷돌의 손잡이가 아니다.

3 궁궐의 잡상?


경복궁 경회루의 잡상

또 다른 어원에 대한 설로는 잡상(雜像)의 다른 말이 어처구니라는 것이 있다. 궁궐 기와지붕의 추녀마루 위에 세워진 작은 토우. 액운을 막고 악귀나 요괴가 감히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의 유명한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설은 숭례문을 복원하는 시점에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설도 맷돌의 손잡이 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잡상과 어처구니는 서로 다른 단어이므로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