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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emmental cheese
스위스어 : eh'menthaoux chiss
스위스의 상징물 중 하나일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치즈다.[1] 지름 1m, 무게 100㎏의 원반형 경성 치즈로 호두와 유사한맛이 난다. 잘 녹고 점성이 높아서 퐁뒤재료에서 빠지지 않는 치즈이기도 하다.
각종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에도 많이 등장하여 치즈를 안 먹는 사람이라도 생긴 모양새는 눈에 많이 익는 치즈이기도 하다. 일명 만화 치즈. 톰과 제리에서 흔히 나온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 1293년에 처음 만들어져 지금까지 내려져오고 있다.
원래는 젖소가 여름을 나는 알프스에서만 생산되었지만 현대 들어선 그냥 평지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 유명세를 얻는 만큼 생산량도 굉장해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면 도저히 생산량 맞추기가 힘들다. 살균되지 않은 우유만을 써서 만들며 숙성은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12개월까지 숙성시킨다. 치즈 겉면은 매끈하고 밝은 황금빛 껍질을 갖고 있으며 안은 유연하고 말랑말랑한 샛노란색이며 여기저기 크고작은 구멍이 송송 뚫려있다.
상온 상태에서는 부드럽고 아주 고소하며 입 안에서 쉽게 녹아내리고 풍미로는 은은한 꽃향기 혹은 과일향기가 풍긴다. 그러나 차가운 상태로 먹을 경우엔 고무같은 딱딱한 질감과 밋밋함, 씁쓸한 뒷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특히 톰과 제리를 통해 호기심에 접한 경우라면 뒤따라 밀려오는 배신감이 배로 늘어난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인 만큼, 처음 시도해보는 사람의 경우 괜히 큰 덩어리로 구매하지 말고 적당한 크기로 구매하는 편이 좋다. 또한, 처음 시도할 때는 괜히 녹여서 먹거나 커다랗게 잘라 먹기보다는 얇게 슬라이스를 떠서 먹어보는 편이 좋다. 이 경우에도 특유의 향이 부담스럽다면 소량의 달지 않은 빵 혹은 비스킷 혹은 건과일과 곁들여 먹어 보자. 그럼 익숙해진 사람들은 어떻게들 먹나?
에멘탈을 포함해서 해외 수출용으로 파는 스위스산 치즈들은 반드시 일일이 겉껍질에 'Switzerland'라는 스탬프를 찍히고 나서야 수출길에 오른다. 한국에서는 어차피 치즈를 쪼개서 팔거나 쪼개서 진공포장한것을 수입하므로 스탬프를 보기는 힘들겠지만, 만약 덩이치즈를 살 때 스위스 치즈라면서 저 스탬프 찍은게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100% 가짜 스위스 치즈니까 절대로 속지 말자.[2] 실제로 프랑스산이나 미국산 스위스 치즈도 수입되고 있으며 보통 조각 치즈로 유통되는데 스위스산에 비해 덜 단단하고 맛도 좀 더 옅다.
국내에는 북한의 김정은이 굉장히 좋아하는 치즈로도 유명한데, 2014년 9월에 김정은이 20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때는 이 치즈를 너무 많이 먹어서 비만에 의해 다리를 저는 등 건강이상이 왔다는 설이 있었다. 스위스 유학 시절 어지간히 맛들렸는지 자체 생산을 직접 지시했으나 그 시절의 맛이 나지 않자 격분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