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스피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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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land Speedway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역사의 중심지. 라기 보다는 회장님 전용 놀이터 위치는 에버랜드 입구 옆.

1995년 '용인 자연농원(現 에버랜드)'에 용인 모터파크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1] 개장 당시 국내 유일의 온로드 서킷이었던 탓에 주요 온로드 경기는 죄다 여기에서 열렸다. 창원 시가지 서킷의 경우 모나코처럼 시내 도로를 같이 이용하는 식이었고, F1을 노리며 건설 준비중이던 군산시 서킷은 건설사인 세풍그룹이 1997년 외환 위기를 맞아 계획이 좌초되었다. 이후 태백시 서킷이 개장했지만, 이쪽은 그야말로 '외딴 곳'이어서 울며 겨자먹기 신세로 경기를 하는 상황이다.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2010년 10월에야 개장했으니...

확장 이전에는 총 2.125km 길이에 12개의 코너를 갖고 있어 최고속도 위주가 아닌 드라이빙 테크닉이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테크니컬 코스의 하나이다. 어느정도였냐면, 당시 최고 클래스였던 GT1 경기중 캐스트롤의 320과 레드라인[2]티뷰론이 추격전을 벌인적이 있는데 머신의 능력차(BMW 320 vs 티뷰론)로 인해 간격이 벌어진 후 레드라인의 티뷰론이 드라이버의 실력으로 코너 12개를 도는 동안 바짝 추격해 치열한 배틀을 벌이고 있었다. 스트레이트만 만나면 320의 백밀러에 쩜이 되었지만...

개장당시 노면의 질은 포뮬러용 서킷에 필적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개장 15년동안 관리가 소홀해 노면이 거북이 등짝처럼 갈라지는 곳들도 있을만큼 안습하게 되었다.

에버랜드의 운영방침에 따라 시즌이 한창 진행되어야 할 7~8월경에 '에버랜드 내방객들을 위한'이라는 명분으로 주차장이 되어버리는 굴욕도 가끔 겪으며, 이에 따라 경기 일정도 오락가락하게 되어 평일 레이스라는 병크를 터뜨리는 적도 있었다(1996년). 스피드웨이를 고치지 말고 폐쇄해서 주차장으로 쓰자는 의견이 에버랜드 상층부에서 있었지만, 다행히도 가까스로 그 의견은 기각되었다. 그 대신 2009년 6월부터확장 및 보강 공사에 들어가기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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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공개된 사진으로는, 오른쪽 검은색 부분으로 트랙을 확장하였다. 그에 따라 총 길이도 4.5km로 많이 늘어난 편.

이제 온로드 경기는 태백 준용 서킷이나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으로 가야된다... 일요일 오전에 카메라 하나 들고 마음편히 갈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서킷을 찾는 사람은 (태백이나 영암까지 찾아갈) 레이싱 모델 덕후들과 한 줌의 골수 모터 스포츠 팬중에서도 일부로 제한되게 되었다. 아니면 이건희라든가

2013년 상반기, 재개장 예정은 아직 없다고 했지만, 2013년 7월에 삼성에버랜드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체육시설, 그 중 자동차경주장으로 등록해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단독으로 질주하는 모습이 모 잡지에 실린적이 있다. # 역시 돈은 많고 볼 일

재개장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첫 행사는 2013년 8월 8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연 벤츠 A클래스 블로거 시승행사. 아마도 레이스보다는 이러한 시승행사쪽이나 에버랜드 자체의 이벤트 위주로 돌릴 생각인거 같다. 망할 이건희!!!! ㅠㅠ[3]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자동차 전용 시험장으로 부지를 쓰게 된다고 한다 #

2016년 CJ슈퍼레이스 개막전을 용인스피드웨이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공사를 이유로 폐쇄한지 약 7년여 만. # 9월 24일과 25일에 개최되는 슈퍼레이스 7라운드 경기도 이 곳에서 펼쳐진다.

  1.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당시 KBS에서 방영된 영광의 레이서 3화를 보면 전국 그랑프리 대회가 열린 곳을 용인 써키트로 번역했었다. 원래는 후지오카 서키트였고 국내 비디오판에서는 잠실 써키트로 번역했었다.
  2. 1세대 레이싱 모델들중 A+급을 자주 기용했다. 경기에 있어서는 GT2에서 잘나가다가 상위 클래스인 GT1에 도전하고는 죽을 쒔다. GT2때 차 그냥 끌고 나온걸까
  3. 그런데 개장 이후의 소음 민원을 생각하면 에버랜드의 처사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그리고 영암과 태백 그리고 이번에 새로 개장된 인제 오토파크가 있어서 대안은 많다. 그게 다 수도권이 아니라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