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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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x

1 영국고대 왕국

잉글랜드 고대 7왕국

동앵글리아

머시아

노섬브리아

웨식스

에식스

켄트

서식스


Ēast Seaxna Rīce (Kingdom of Essex)

영국의 고대 7왕국 시대에 앵글로색슨족이 세운 7개의 왕국 중 하나.

앵글로색슨족의 한 부류인 이스트색슨족이 세운 왕국이다. 초기의 정착지는 현대(1965년 런던 대확장 이전) 미들섹스 주의 영토로 주요 도시는 영국의 수도 런던으로 에식스의 수도가 런던이었다.

이 왕국은 2명의 국왕이 공동 통치를 하는 기간도 존재했으며 7세기 중반에는 머시아의 속국으로 전락하였으나 명목상으로는 계속해서 존재했다. 9세기 말에는 웨식스의 세력권 아래서 웨식스의 왕자들이 다스리는 하위 왕국으로 존재하다가 웨식스에 완전히 통합되었다.

2 영국의 에식스 주

Essex

런던의 북동부와 접경하는 주(County)로 템즈강 하구의 북부를 차지하고 있다. 위의 에식스 왕국에서 유래된 행정구역이다.

3 19세기 초 미국의 포경선

19세기 초에 활동했던 미국 메사추세츠주 낸터킷 선적의 포경선. 1820년 11월 20일 남태평양에서 향유고래에 받혀 침몰했다. 이름은 1번 항목에서 유래.

길이 27m, 배수량은 238톤이었다. 침몰 당시 선장 조지 폴라드 주니어와 1등 항해사 오웬 체이스, 2등 항해사 매튜 조이, 급사 토마스 니커슨 등 20명이 승선해 있었으며[1] 침몰 후 구명보트 세 척에 나눠타고 표류를 시작했다. 표류 과정에서 식량이 떨어지자 처음에는 먼저 사망한 사망자를 먹기 시작했다가, 극한 상황에 달해 제비뽑기로 생존자 중 한 명을 죽여 연명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2]

이들은 침몰한 위치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이스터 섬을 목표로 했는데, 사실 해류 상 서쪽에 위치한 마키저스 제도나 소시에테 제도를 목표로 삼는 것이 항해에 더 용이했다. 그러나 그 섬들이 식인종들이 사는 섬일 거라는 편견 때문에 이스터 섬을 목표로 삼아 남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하고, 이는 94일간의 비참한 표류로 이어진다. 이전 버전에서는 오세아니아의 한 섬에 도착했으나 식인종 같은 원주민들이 우와와앙~ 하고 달려오길래 도망갔지만 사실 식인종이 아니었다~는 극적인 스토리가 있었는데, 위 이야기와 중간에 표착한 헨더슨 섬 이야기가 섞인 모양.

이렇게 이들은 살 수 있는 기회를 그저 편견으로 날려버리고 90여일 간의 표류 끝에 칠레에 도착했다. 생존자는 21명 중 1등 항해사 보트에서 세 명, 선장 보트에서 두 명[3] 총 5명이 살아남았다. 2등항해사 보트는 전원 사망. 그 외에 표류 중 도착한 헨더슨 섬에 남았던 생존자 세 명은 다른 선박에 구조되었다.

이 사건은 당시 꽤 유명해져서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에드거 앨런 포의 '낸터킷의 아더 고든 핌 이야기'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백경에서는 '향유고래에게 공격당해 침몰한 포경선'이라는 소재를, '낸터킷의 아더 고든 핌 이야기'에는 표류 중 제비뽑기로 희생자를 선정해 식인을 한다는 소재를 제공했다.

어쨌든 이들은 사람을 죽여 식인했기에 재판을 받았다. 정상참작이 인정되었지만 사람을 죽인 건 사실이라 그 부분에서 유죄가 성립되어 몇년 정도 살았지만 그래도 오래 복역하지 않았다.[4] 하지만 생존자 모두는 트라우마에 시달렸으며 생존자인 오웬 체이스(1787~1859)는 치매에 걸릴때조차 먹을 걸 썩을 정도로 모아두고 이걸 잊지 못하며 괴로워했다고 한다.

'바다 한가운데서'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다룬 논픽션이 출간돼 있다. 표류나 식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읽어볼 만 한 책.

그리고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 하트 오브 더 씨가 2015년 12월 3일에 국내에서 먼저 개봉(북미는 12월 11일 개봉)하였다. 주인공이 바로 오웬 체이스.

4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지명

이름은 1번 항목에서 유래.

5 에식스급 항공모함

이름은 3번 항목에서 유래. '영국 고대 에식스 왕국' -> '미국 메사추세츠 주 지명 에식스' -> '에식스급 항공모함'으로 이름이 이어진 것이다.
  1. 원래 21명이었으나 한 명이 9월에 에콰도르에서 하선했다.
  2. 처음에는 모두 주저하다가 한 선원이 이를 적극 찬동했는데, 제비뽑기 결과 그 선원이 걸렸다. 흠좀무...
  3. 제비뽑기 사태가 여기서 벌어졌다.
  4. 해당 사건을 다룬 논픽션 '바다 한가운데서'에서는 생존자들이 복역했다는 이야기는 없다. 해당 근거 추가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