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 아트레이드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레토 아트레이드 1세 공작레이디 제시카로, 폴 아트레이드여동생이다.

아라키스에서 황제의 배신과 하코넨의 습격으로 인해 아트레이드 가문이 괴멸당하고 폴과 제시카가 프레멘들 사이로 도피하게 되었을 무렵에 제시카의 몸 속에 잉태되어 있었다. 이후 제시카가 프레멘의 대모를 계승하는 의식을 위해 고농도의 스파이스 멜란지를 마셨을 때, 제사카가 대모로서 각성하는 것과 함께 자궁 속에 있던 엘리아 역시 대모로서 각성하게 되었다. 때문에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고도의 정신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태어난 이후 프레멘 사이에서 자라났으며, 보통 아이라면 간신히 걸음마를 하고 말을 할 정도의 나이에 이미 어른 뺨치는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리기 때문에 하코넨의 병사들과의 전투에서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부상당한 하코넨 병사들의 숨통을 끊어놓는 정도의 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사다우카가 프레멘 시치를 공격했을 때 포로로 붙잡혔으며,[1] 그 말빨로 사담 4세와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을 벙찌게 한다. 폴 무앗딥의 군대가 코앞까지 당도하자 황제는 남작에게 엘리아를 인질로 붙잡아 두라 명하고, 이에 하코넨 남작이 엘리아를 붙잡으려 하자 엘리아는 독침곰 자바로 하코넨 남작을 찔러 죽인다.

폴이 제위에 오른 후에는 당연하게도 공주님 대접을 받게 되었으며, 후에 폴 아트레이드가 실종된 뒤에는 실질적인 지배자가 된다. 하지만 제대로 자신의 인격이 형성되기도 전에 선대 대모들의 '다른 기억들'을 각성해 버린 탓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졌고[2], 결국 레이디 제시카 쪽의 가계인 하코넨의 유전자 때문에 자신이 죽인 하코넨 남작의 의지에 지배당해 버리고 말았다. 남작에게 조종당하면서 폭군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레토와 가니마 아트레이드를 죽이려고 하는 등 아트레이드의 파멸을 획책한다.

하지만 레토 아트레이드 2세가 모래송어와 하나가 되어 초인이 되어 귀환하고, 그의 압도적인 힘을 목격한 후 모든 것이 끝났음을 깨닫고는 최후에는 남작의 지배에서 벗어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3]

프랭크 허버트는 원래 엘리아를 1부에서 죽여버릴 생각이었지만 편집자의 만류로 살려두었고 나중엔 그 결정을 다행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1. 반쯤은 일부러 잡힌 듯한 느낌이었다. 영화판에선 사절로 혼자 온다.
  2. 본디 베네 게세리트의 교리상으로 이렇게 태내에서부터 '다른 기억'을 각성한 자는 '저주스러운 존재(Abomination)'로 불리며 태어난 즉시 죽여버리는 것이 규칙이다. 자신의 확고한 인격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과거의 선조들의 망령에 사로잡히게 되기 때문. 작중에선 어머니인 차이니가 가니마의 몸을 빼앗으려는 유혹을 느끼다가 레토의 설득에 겨우 물러갔을 정도인데, 자식을 사랑하고 지켜야할 친어머니도 이런데 다른 조상들은 말할것도 없다.
  3. 이 때 하코넨 남작의 망령은 엘리아의 이러한 행동에 당황하며, 지배력을 발휘하거나 설득하려 하는 등 엘리아의 행동을 멈추려 하였다. 결국 그의 마지막 말은 "그만둬, 이건 명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