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청어람에서 출판된 한국의 판타지 소설. 작가는 안소연. 예일여고와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글과 그림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듯 하며 본래는 만화가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영도의 소설 드래곤 라자를 읽은 것을 계기로 만화로 그리려던 것을 글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의 건강 문제와 엘야시온 스토리 사건 등으로 연중되었다.
독창적이고 신비한 세계관과 1부 제목 '달빛 속 나비'가 의미하듯이 호접몽 같은 내용이 매력적. 아예 극중 초반부터 관련 모티프가 등장한다. 작가가 10년도 넘게 구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걸쳐 총 12권으로 1부가 완간되고, 본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2부의 연재 중단과 재연재를 반복하고 있었으나 2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져 연재가 엉망이 되고 팬들이 떨어져 나가 영영 미완으로 남게 되었다. 2부를 연재할 당시에는 작가가 투병 중이었던 정신질환 탓에 문장력과 작품 전개의 개연성 등 전반적인 글의 상태가 악화되에 있었다. 같은 작가가 쓴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 약을 거르고 있던 탓에[1] 강간을 비롯하여 작가의 호모포비아적 시점이 적나라하게 반영되었으며, 욕설도 굉장히 심하다.
매우 아쉬운 작품임이 분명하다. 1부 역시 독창적인 세계관과 촘촘하고 정교한 구성, 섬세하고 은은한 묘사 능력이 뛰어났지만 시간 흐름상 전개가 극단적으로 느렸으며 그때부터 풍기는 종교적 색채나 한두 번 읽어서는 이해가 안 되는 복잡한 떡밥이 너무 많았다는 단점도 있었다. 작품이 진행될수록 기독교적인 암시는 더욱더 심해지며, 2부에서는 심지어 히브리어가 나온다.
2 작품 줄거리
주인공 윤시나는 평범한 일상 생활을 해나가던 중 우연히 깡패들을 만나 위기에 처한다. 그 이후 기억이 끊어졌다가 깨어난 그곳은 듣도 보도 못한 이세계, 엘야시온이었다. 엘야시온은 머리카락의 길이로 신분과 능력이 구별되는[2] 철저한 종교적 능력주의에 신분제 사회. 학교 두발 규정에 따라 짧게 커트를 친 시나는 그곳에서 최하위 계급인(...) 마노테온이 된다. 그녀를 구해 준 남자 루 드랫과 함께 12세계를 여행하면서 그들을 둘러싼 음모에 노출되고 마침내 거대한 비밀에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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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야시온 스토리 사건이 터질 당시 연재된 분량을 욕설 빼고 걸러 보면 최종 결말은 루 드랫 = 클로니아 세렌시스, 은빛 시나(현재의 시나의 영혼) + 스온 아피네스(시나의 원래 육체) = 검은 시나(세렌시스와 이루어진 미래의 시나)인 듯하다. 결국은 시나와 천신만고(...) 끝에 이루어진 세렌시스가 은의 엘야시온이 되어 적대자들을 싹 다 쓸어버려 믿는 자는 구원받고 불신자는 지옥에 떨어지며 지상낙원이 된 엘야시온 세계를 적의 엘야시온이 이어받는 결말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