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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子攻兵
목차
1 작품 소개
일본의 SF 만화. 작가는 마츠모토 지로. 월간 코믹 번치에서 연재되고 있다. 제목 앞에 JK를 붙여 JK 여자공병 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 7권 완결. 한국에서는 애니북스에서 정발.
여고생 형태의 거대 인간형 병기에 탑승하여 적과 싸우는 설정을 기반으로하고 있다. 기존의 에반게리온식 탑승형 거대 로봇에서 흔히 보이는 거대로봇에 정신을 연결하여 발생하는 정신의 오염이라는 클리셰를 기괴하게 비틀었는데, 이 탑승형 차원병기는 전투에 방해가 될 정도로 디테일하게 여고생이라서 이 병기를 타다보면 여고생처럼 수다를 떨고 핸드폰을 끊임없이 만지작 거리게 된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이상한 뽕빨 개그물이 아닌가 싶겠지만 그 여고생이 오체가 분시되어 죽어나가는 만화다...그러니까 이상한 만화인건 맞다
마츠모토 지로답게 그림체부터도 묵직하고 거칠며, 작중 분위기 또한 매우 진중하고 무겁다. 병기가 여고생의 모습인 것도 크게는 주제의식을 강화하거나[1] 기괴함을 더하기 위해서일뿐 딱히 독자를 꼴리게 하려는 건 아닌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작중 속옷은 물론이고 전라 노출까지도 왕왕 등장하지만 에로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에로틱은 커녕 전쟁의 광기를 아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SF 만화판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느낌.
작가 마츠모토 지로는 예전부터 여고생들이 교복을 입고 전투를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었는지, 여자공병 이전에도 여고생이 등장하는 전투 액션물 단편을 여럿 그린 바 있고, 여고생 모양의 거대로봇(여자공병과 똑같다)이 등장하는 단편도 그린 바 있다. 때문에 이 양반이 기어코 연재를 시작했구나-라는 느낌.
2 줄거리
"어디 사는 멍청이가 우주에서 반물질폭탄의 실험을 하지 않았다면 이차원(異次元)[2]의 입구 따위는 열릴 리 없었을 것이다. 어디 사는 멍청이가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았다면, 인류가 이차원에 이주하는 일 따위 없었을 것이고, 독립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디 사는 멍청이가 이차원 물리 따위 연구하지 않았다면 차원병기 같은 걸 인간이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디 사는 멍청이가 차원병기 같은 걸 전쟁에 투입하지 않았다면 내가 여자공병에 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인류가 다른 차원(이차원)을 발견하고 개척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시점이다. 이차원에 이주한 이주민들이 지구연합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고, 이에 전쟁이 발생했다. 장기화, 확대되는 전쟁속에 종래의 모든 병기를 뛰어넘는 '차원병기', 여자공병이 만들어진다. 외형부터가 거대한 실제 여자의 모습을 하고있어 기괴하기 짝이 없는 여자공병. 탑승하는 파일럿의 정신을 오염시키기 까지 해 매우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이 강력한 병기를 안 쓸 수는 없는 일. 지구연합은 범죄자등 사회 낙오자들을 여자공병의 파일럿으로 기용한다.
여자 공병의 파일럿이자 정신오염을 일으켜 폭주한 기체를 사냥하는 특수 부대의 대장인 타키가와 중위. 임무 도중 마주한, 미래를 예언하며 도움을 주는 의문의 존재 '츠키코'. 그는 상부로부터 츠키코를 쫒으라는 명령을 받는다. 츠키코는 누구일까? 여자공병이란 무엇일까? 나는, 정말 아직 미치지 않은걸까?
3 등장인물
3.1 제 13 독립 '하이에나' 여자공병 사냥부대
- 타키가와 중위
제 13 독립 여자공병 사냥부대, 통칭 하이에나 부대의 대장.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러브 펑크스 05' 입술이 두텁고 보라색 머리를 한 기체다. 기체의 별명(?)은 "키리코."
상당히 엄격하고 계산적인 성격으로, 그런 탓에 '좋은 지휘관, 나쁜 친구' 와 같은 평을 듣기 일쑤다. 전투시에 엄격하고 철저하게 행동하면서 휘하 부대원들과의 개인적 관계는 상당히 꺼린다. 사냥 대상인 중증 정신오염자들은 물론 부대원들도 정신이 오염되곤 하는 것을 일상적으로 지켜본다. 때문에 자신이 아직 멀쩡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하며, 어떻게든 제정신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의 병적인 엄격함의 일부는 이런 불안감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 츠네후사 병장
제 1 분대의 화력 담당.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눈매가 날카로운 단발로, 파일럿의 성격과 더불어 비행청소년 같은 이미지다.
성격이 거칠고 시원시원하다. 타키가와 중위와 마찰이 가장 심한 대원. 개인적 관계를 병적으로 차단하고 고압적으로 명령하는 타키가와에게 자주 반감을 보인다. 전투 상황에 있어서는 군말없이 타키가와의 판단에 맡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따지고 들고 의문을 표한다.
- 하라다
제 1 분대의 의무병.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안경을 쓰고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기체. 기체의 별명은 "유미"인 모양이다.
활달한 성격이다. 정신오염이 심각한 듯 핸드폰을 붙들고 있으며, 타키가와를 중위라고 부르지 않고 선배라고 부르거나 여고생처럼 무섭다고 징징며 전투에서 도망쳐버리기도 한다. 다만 이래뵈도 아주 맛이 간건 아니다.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정신오염이 된 게 아니라 단지 설정놀음에 심취한거라고.
- 제이코
제 1 분대의 근접전[3] 담당.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하키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이다. 다만 의외로 성숙한 면도 있어 요리를 해서 팀원들을 챙기거나 한다. 팀원들이 다치면 걱정하고 싸우면 말리는 등의 포지션. 전투시에도 허둥대는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전투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닌 듯.
출입금지 구역에 떨어져서 예언자에게 소거되기 직전에 마스크를 벗었는데, 한쪽 눈을 포함해 얼굴의 반 정도가 크게 망가져 있었다.
여담으로 이름인 "제이코"가 기체 이름인지 파일럿 이름인지가 확실하지 않다.
3.2 제 100 여자공기병 여단
- 그레펜베르크 대령
제 100여자공기병 여단을 이끄는 지휘관.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특이하게도 유치원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상당히 '남자다운' 성격이다 거칠고, 전투를 즐기고, 의리를 중시한다. 100 여단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죽어간 전우를 볼 낮짝이 없다' 는 이유로 후퇴는 고려조차도 하지 않는다. 때문에 부하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임무를 수행중인데다 정비도 받지 못해 정신오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 대량의 약을 섭취하며 간신히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지만, 종종 유치원생처럼 흙장난을 하거나 엄마와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다보니 이나미 중사를 따르는 파벌은 대령을 프래깅하고 전선을 이탈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
- 이나미 중사
그레펜베르크 대령의 오른팔.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눈을 완전히 가린데다 장화와 벨트, 모자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다. [4] 무슨 꼴인가 싶지만 생각해보면 전투병기에 세라복 따위를 입히는 게 더 이상한 일인지도... 일본도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발도술에 능하다.
이지적인 듯 하면서도 전우에 대한 의리는 끔찍히 여기는 성격이다.
4 용어
4.1 이차원
본작의 만악의 근원. 우리 우주와는 전혀 다른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이상한 세계로, 뭔가의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인지조차 할 수 없는 세계이기 때문에, "예언자"라는 인공지능(또는 컴퓨터)이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형태의 "텍스처"를 덧씌웠다고 한다. 때문에 극중 등장하는 이차원 세계는 전부 예언자가 만들어낸 일종의 가상현실이다. 등장인물들은 "예언자가 만들어낸 값싼 디오라마"라며 비웃지만.
텍스처를 입히지 않은 영역은 인간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멋대로 들어갔다간 예언자에 의해 소거당한다.
4.2 차원병기
이차원에서 전쟁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들. 대표적으로 차원탄과 여자공병이 있다. 여자공병은 이차원의 전장에서 인간을 보호해주는 거대한 로봇(?) 병기이며, 일반적인 무기로는 제대로 손상을 줄 수 없고 차원탄이라는 특별한 탄이 필요한 모양이다.
차원 헬리콥터와 차원함, 차원전투기 등의 탈것도 있으며 차원폭탄, 차원 기화폭탄이라는 물건도 있다. 현실의 무기류에 "차원"이라는 단어만 갖다붙인다는 느낌이지만 차원함은 원시 해저생물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차원전투기는 파리의 모양을 하고 있다. 제작은 인간이 하지만 설계는 모두 인공지능인 "예언자"가 하기 때문에 이처럼 괴상한 테이스트의 물건들이 나오는 모양. 애당초 여고생 모양의 로봇부터가
차원병기라는 용어부터가 비디오게임인 알타입에 등장하는 바이도를 연상시킨다.
4.3 여자공병
작중에 등장하는 거대 탑승형 생체병기. 인간이 설계한 것이 아니라 '예언자'라고 불리는 일종의 인공지능이 설계한 것으로, 인간은 여기에 쓰이는 기술이나 의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 즉, 기술적 특이점 이후의 산물.
특이하고 기괴하게도 일본 여고생의 외관을 지니고 있다. 외관 뿐 아니라 생리적으로도 인간과 매우 흡사하여, 식사도 하고 대소변도 보며 땀, 눈물, 피도 나온다. 인간과 다른 점이라면 그 거대한 체구(키가 적어도 대략 15-16미터, 크면 20미터 정도로 보인다), 그리고 머리통 안이 텅 비어있어 후두부에 조종사가 타는 콕핏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 정도.
여자공병의 콕핏에 탑승한 조종사는 여자공병의 오감을 그대로 전달받는다고 한다. 즉 완전히 자기자신이 여자공병이 된 느낌인 모양. 그 덕분인지 여자공병은 로봇물에 등장하는 여타 거대로봇과는 달리 둔한 느낌이 전혀 없고 매우 민첩하며 세밀한 동작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여자공병은 밥도 먹고 담배도 피우며 약도 먹는다. 반면 파일럿은 콕핏 안에 그냥 쳐박혀 있을 뿐. 아무래도 여자공병이 섭취하는 것을 파일럿도 나누어 받는 모양이다. 뭔가 혈관 같은 게 연결되어 있다거나, 아니면 탑승 중에는 여자공병과 파일럿이 아예 일심동체로 동화되는지도. 여자공병에 오래 탑승하면 파일럿의 정신이 오염되어 버린다고 하는 걸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여고생의 몸 뿐 아니라 교복까지 갖추어 입었으며, 소지하고 다니는 핸드폰도 귀여운 디자인의 폴더폰이며 예쁜 액서사리가 달려있는 등, 병기 자체가 완전히 2000년대 여고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전투에 투입될 때의 모습은 교복차림의 여고생이 탄띠등을 두르고 총을 갖춘 모습이 된다. 개중에는 이런 의인화가 파일럿이 자신을 여자공병과 동일시하게 되는 "정신오염" 상태를 가속화한다고 믿는 이들도 있다.
작중 명칭은 "女子攻兵," 즉 "여자 공격병"이지만 발음은 "죠시코헤이," 즉 "여고생 병사"와 꼭같다. 다시 말해 말장난.
4.4 예언자
이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 초고성능 인공지능 또는 컴퓨터 시스템. 극중에서 꽤나 자주 들먹이는 이름이지만 제대로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작중 한자 표기는 "預元者"(예원자)지만, 발음이 "요켄샤"로 예언자와 똑같다는 점을 이용한 언어유희다.
여자공병을 비롯한 차원무기 종류는 전부 예언자가 설계하고 있는데, 예언자가 워낙 대단한 인공지능(또는 컴퓨터)이기 때문인지 그 괴랄한 디자인 센스에 대해 태클을 거는 인간은 없는 모양이다.
4.5 차원 헬리콥터
여자공병 수송용 및 전투용으로 사용되는 초거대 헬리콥터. 겉모습은 하인드 헬기에 곤충의 다리처럼 생긴 다리가 여럿 붙어있는 꼴을 하고 있는데, 거대한 여자공병이 사람처럼 탈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물건이다. 헬기 파일럿 역시 여자공병.
4.6 오염
탑승하는 파일럿에게는 큰 리스크가 따르는데, 작중 정신오염, 물리오염이라고 불린다. 두 오염에는 직간접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신오염은 말 그대로 정신이 오염되어 제정신이 아니게 되는 것으로, 여자공병을 오래 타면 탈수록 점점 정신이 망가져 스스로를 여고생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현상이다. 특히 여자공병을 탑승중일때 심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파일럿 본인의 이름이 아닌 여성형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며, 말투도, 행동도 여고생의 그것을 닮아간다. 심지어 전투 중에도 긴장감을 갖지 않고 상상속의 수다를 떨어대거나 여자공병에 딸린 핸드폰을 만지는 등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정신오염이 어느정도 진행된 경우, 여자공병의 핸드폰으로 실제로 문자나 전화가 오게 된다. 이를 수신하고 더 깊게 연관될수록 오염이 심해진다고 한다. 발신자는 '엄마' 나 '동급생' 등 여고생의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이다. 발신자들은 실존하는 인물처럼 행동하여 문자를 주고받거나 핸드폰을 통해 대화를 하거나 할 수 있다. 보통 여고생에 관련된 일상주제로 대화를 하게 된다, 가령 '오늘 저녁 메뉴' 라든지 '학교 준비물' 같은 주제. 그런데 주인공이 받은 문자에는 단순히 일상 대화뿐이 아니라 전투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보 가 담긴 문자가 왔다. 이 작품의 주요 미스테리중 하나.
심한 경우는 완전히 정신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탑승한 여자공병과 완전히 동일시하게된다. 그래서 그냥 '순진한 거대 여고생'처럼 행동하기만 한다면 다행이겠으나... 왠지 무차별적인 살육행위를 일삼게 되는게 보통.
정신오염이 더욱 심해지면 물리오염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물리오염은 여자공병, 아울러 파일럿까지 물리적으로 오염되는 것으로, 여자공병의 신체가 기괴하게 비틀리거나 팔다리가 돋아나거나 턱이 세로로 갈라지거나 하는 등의 변이를 불러온다. 이렇게 오염된 여자공병은 비정상적으로 빠르고 강력한 것으로 보이며, 높은 정도의 정신오염을 수반하기 때문에 오염된 여자공병 및 파일럿과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거니와 아예 상대방을 공격하려 든다.
물리오염이 된 기체가 다른 기체에게 오염을 전염시킬 수도 있다. 촉수나 팔 따위를 내뻗어 다른 여자공병의 신체에 박아넣으면 마치 피부병이 옮아가는 듯한 묘사와 함께 해당 여자공병이 오염된다. 이 능력은 자체적으로 오염이 된 기체에 한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염에 의해 오염된 기체는 신체가 완전히 기괴하게 변했음에도 다른 기체를 오염시키거나 하는 묘사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
이처럼 오염이 진행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된 아군 여자공병+파일럿을 추적해 파일럿만 회수하거나 둘다 제거하는 것이 하이에나 부대의 일이다. 때문에 하이에나 부대는 일반 여자공병 파일럿들의 멸시와 증오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