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여자의 강/31.jpg
유리가면에 등장하는 작품. 실존하지 않는 작품이다.
메이지 시대의 여성 시노가 인간으로서 자신의 길을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기타지마 마야는 본래 출연 예정에 없었으나 에이신 극장에 무작정 쳐들어가 배역을 달라고 땡깡 부탁한 결과 츠키카게 치구사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졌던 연극계의 대모, 히라다 기쿠코가 이를 알아본 덕에 보모 다즈의 배역을 얻었다.
마야는 노년층이 많은 극장 특성과 다즈 역이 개그 캐릭터임을 감안해 씩씩한 사투리 소녀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그것이 모에 요소로 작용하여 본의 아니게 다른 연기자의 존재감을 희미하게 만들어버렸다. 에이신 극장 관계자는 마야의 연기가 반응이 좋은 것을 보고 전속 연기자로 삼으려 했지만 앞서 말한 이유로 히라다 기쿠코가 반대하여 이후 두 번 다신 에이신 극장에 출연하지 못한다. 히라다 기쿠코는 이 때 연기했던 마야를 두고 무대의 모든 것을 휩쓴다는 뜻으로 보이는 무대광풍이라 불렀는데, 직후 보란듯이 폭풍의 언덕 무대를 휩쓸어버림으로서 이 별명은 마야의 간판처럼 따라다녔다.[1]
마야의 수많은 먼치킨 능력 중 하나인 관객층 씹기, 즉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먹히는 연기 능력, 그리고 홍천녀 후보 지명 때까지 마야의 발목을 잡은 무대광풍 포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무대이다.
여담이지만 마야를 시기한 연기자의 흉계로, 등에 업고 있던 인형의 머리가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물론 마야의 신급 애드립으로 잘 넘어갔지만, 마야가 당한 수많은 무대 사고 중 가장 수위가 높은 사고로 꼽힌다. 마야 본인조차도, 무대에서는 태연히 해결해냈지만 상황 종료 후 무대 뒤로 퇴장하고 나서는 벌벌 떨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릴 정도였으니(...)- ↑ 이전 버전에는 말아먹는 이라고 쓰여있었으나 틀리다. 오히려 폭풍의 언덕도, 여자의 강도 엄청나게 성공했다. 다만 모든 무대와 극의 흐름이 오로지 마야가 연기하는 역에게만 쏠려버려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가 흐릿한 인상밖에 줄 수 없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마야가 했던 역할만 기억에 남아버리게 되어 작품을 훌륭히 살려냈다고는 할 수 없게 된다. 여자의 강에서는 그나마 관객의 시선이 마야에게만 쏠린다 정도였지만 폭풍의 언덕 때는 아예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가 위화감이 들게 해버렸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