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카게 치구사

月影千草(つきかげ ちぐ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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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스와 용사의 대면. 치구사의 대사가 아주 적절하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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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애니판. 용사를 노리는 최종보스의 매의 눈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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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녀를 분하지 않은 젊은 날의 모습. 하야미 에이스케가 수십년 동안 헐떡거린 집착한 것도 이해가 갈 정도로 작중 최고의 미인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만화의 장르가 장르인지라 크게 강조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E컵은 되는 거유의 소유자.[2] 왕년 대여배우의 포스.

<유리가면>의 최종보스이자 (사실상) 주인공. 츠키카게 치구사는 오자키 이치렌이 지어준 예명으로, 본명은 치즈.

성우는 첫번째 TV판에서는 나카니시 타에코/박민아, 두번째 TV판에서는 후지타 토시코, OVA에서는 각각 한/일 양국에서 스컬리로 유명한 토다 케이코/서혜정.

왕년의 대여배우로 현역에서 은퇴한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무대에 등장하면 순식간에 공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저력을 자랑한다. 성격은 괴팍, 완고, 오만, 무자비. 특히 연극엔 무척 엄격하여 연극 연습 중에 제자를 주먹으로 패거나 집어 던지거나 싸대기는 예사다.

어렸을 적 고아소매치기앵벌이를 하며 힘겹게 살아가던 중, 극장에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다가 들켜서 오자키 이치렌과 만나 도쿄로 오게 된다. 만약 이 때 오자키 이치렌과 만나지 못했다면, 나중에 나이가 찼을 때 소매치기굴 보스 아줌마에 의해 홍등가에 팔려갈 운명이었으니 한방에 인생역전한 케이스.

도쿄 상경 이후 오자키 이치렌이 소유주로 있던 극장 월광좌에서 허드렛일을 하다가 아역배우로 발탁, 그 재능과 미모를 뽐내며 성인 배우로도 성공적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 때 치구사의 미모는 히메가와 아유미도 따라오지 못 할 정도의 <유리가면> 내 최고의 미인. 자신을 이렇게 잘 키워주고 재능을 발굴해 준 오자키 이치렌이 아내와 자식이 있는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둘의 나이 차이는 대략 20세 정도는 났을거라고 추측됨)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오지콘이냐

영화배우로도, 연극배우로도 잘 나가다가 전쟁으로 인해(세계 2차 대전) 극장이 망하고 오자키 이치렌조차 행방불명이 되어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되지만 이 때의 시련을 이겨낸 오자키 이치렌이 완성한 명작 <홍천녀>로 재기하게 된다. 하지만 무대 위의 홍천녀를 사랑하여 자신의 손에 넣으려고 집착하는 하야미 에이스케의 계략에 빠져 극장과 단원들을 모두 빼앗기고, 치구사에게 있어 부모이자 스승, 연인이었던 오자키 이치렌은 오랫동안 그를 사모해온 치구사의 마음을 받아들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뒤 자살하고 만다. 이 일로 치구사는 하야미 에이스케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기게 된다.

오자키 이치렌의 자살 이후 혼자 이를 악물고 여배우로 다시 대성한 치구사는 하야미 에이스케도 감히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명성과 인기를 쌓았지만, <홍천녀>를 공연하던 중 떨어진 무대조명에 얼굴을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어 결국 배우생활을 마감한다.

이후 <홍천녀>를 물려줄만한 여배우를 찾아 헤매다 기타지마 마야를 만나게 되고, 이 때부터 <유리가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심각한 심장병을 앓고 있어서[3] 내내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가고 수술을 여러차례 받고, 그 때마다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 소리를 듣지만, 계속 살아나서 팬들에게는 '불사신', '좀비'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와 관련된 패러디(세기말여배우전설 - 나는 홍천녀를 상영하기 전까진 죽을 수 없어! 라든가)가 상당히 많은 편[4].

후에 왕자와 거지에서 열연하는 히메가와 아유미를 보고 그녀의 재능을 인정, 공식석상에서 두 명을 홍천녀 후보로 공언해 서로 경쟁하게 만들었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극한의 표현력을 자랑하는데, 양 발목에 소리가 나는 방울을 묶고 절벽에 걸쳐진 흔들 다리를 건너도 소리를 전혀 내지 않을 수 있을 정도다. 거의 인간의 경지를 초월했다.

연극에 갖는 열정은 열정을 뛰어넘어 광기에 가까운 것으로 연극에 필요하다면 인성도 버릴 기세….연습중에 고성이나 폭언 정도는 기본이고 싸닥션을 비롯한 구타도 불사한다. 마야의 연기를 지도하기 위해 광에 가둬놓고 밤새도록 연습을 같이 한다던가, 마야의 어머니가 보낸 물품들을 연기에 불필요한 정을 유발시킨다고 마야에게 전달하지 않고 태워버린다던가 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주로 애제자인 마야가 이런 일의 희생양이었지만, 두 사람의 왕녀를 공연할 때는 히메가와 아유미도 희생양이 되어 북구의 추위를 느끼게 해준다며 여름날에 그 옷차림 그대로 냉동창고에 가둬버리기도 했다.

그녀가 오자키 이치렌만을 사랑했듯이, 평생을 함께 해온 동반자이자 동료 연기자인 집사 고바야시 겐조 역시 그녀를 평생에 걸쳐 사모하고 있다. 허나 츠키카게는 전혀 모르는 건지, 아니면 선을 확실히 긋고 있는지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

여담이지만 젊은 시절의 치구사는 "치구사는~…"이라고 자신을 3인칭화 했었다. 흠좀무. 원래 이름이 아니라 이치렌이 지어준 이름이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본명인 치즈였을 때에도 "치즈는~…"이라고 3인칭화 했었다. 그냥 원래 버릇인 듯(...) 물론 제자나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지는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상당히 충공깽일 듯.
  1. 당연하지만 저 대사는 마야가 말한 것이다.
  2. 38권에 젊은 치구사의 나체가 잠시 나온다.
  3. 작품 초기에는 찬 바깥에서 밤새 대사 연습을 시키는 등 그렇게 심하진 않았으나 극단 츠키카게가 쓰러지면서 재산도 모조리 잃고 건강관리를 못하게 되면서 심해진 듯하다.
  4. 작중에도 잊혀진 황야 당시 하야미 마스미가 '병실의 홍천녀는 불사신'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쯤되면 작가 공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