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에서 언급하는 정보는 기초적인 지식으로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바다위키에 등재된 의학 정보를 맹신하지 마십시오. 본 문서를 의료행위, 자가 진단, 교육 등에 활용함으로 인해 불이익이 발생해도 바다위키는 법적 책임을 질 의무가 없습니다. 건강 관리와 질병 진단은 반드시 병의원·보건소 등 전문 의료기관만을 이용해야 합니다.
의학 관련 문서에 오해를 낳을 가능성이 있는 자의적인 생각이나 공인되지 않은 학설 등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타인의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상위항목: 질병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GERD)
위에서 분비된 위액을 비롯한 소화 효소들이 식도로 역류하여 염증성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1] 위염이나, 위산과다분비 일때도 식도에 비슷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2] 병원 전문의에게 상담하거나 내시경을 촬영하여 확인해야 정확한 증상을 파악할 수 있다.
엄밀하게는 위 내용물이 역류되어 일어나는 불편한 증상 및 합병증을 모두 통틀어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이라고 하며, 역류성 식도염(직역하면 Reflux esophagitis)은 위식도역류질환에 의해서 염증이 생겼을 때를 지칭하는, 포함관계의 말이다. 다만 위식도역류질환이라는 표현이 전문용어처럼 들리기 때문에, 일반인도 알기 쉽게 표현하는 나무위키 특성상 흔하게 알려져 있는 '역류성 식도염'과 대등하게 기술하도록 하겠다.[3]
- 한의학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매핵기도 참고할 것. 다만 이것은 역류성 식도염과는 조금 다른데, 매핵기는 목구멍 쪽에서만 뭔가가 넘어오는 것 같기도 한데 안 넘어오는 쪽을 일컫는 말로, 서양의학적으로는 인두 이물감(Globus pharyngeus)[4]라고 한다.
1 개요
사람의 소화기관에는 음식물이 들어올 수는 있지만 거꾸로 역류할 수는 없도록 조절하는 괄약근[5]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하부식도괄약근, Lower esophageal sphincter, LES)의 기능이 저하됐을 경우 발생한다. 사실 일반적인 사람들도 구토를 한다거나 과식을 하는 경우에 괄약근이 일시적으로 제 역할을 못하여 위액이 역류하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지만, 이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괄약근이 정상적인 역할을 못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이를 두고 '항상' 위액이 역류하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6] 실제로 대부분의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중간중간 괄약근이 불필요하게 열리는 현상이 일어나서 병이 발생한다. 특히나, 맵고 짠 음식이 많은 한국 음식 특성상 역류성 식도염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비만인 사람의 경우 복부지방이 위를 압박하여 위액이 역류하는 경우도 있다. 커피 등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셔도 괄약근이 열리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그 양에 따라서는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 된다. 이렇듯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이는 힘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다양하며,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래 문단을 참조.
2 원인
위식도 역류가 많이 발생하는데 관여하는 인자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다양하다. 너무 전문적인 물질이름 일부는 제외하였다.
- 하부식도괄약근의 tone(조이는 힘)을 감소시키는 경우 : 흡연, 알코올, 임신, 고지방식, 식도손상, 커피, 차, 콜라, 오렌지 주스, 페퍼민트, 항콜린성약물, 칼슘채널차단제, 베타작용제, 알파차단제, 아편계약물, 비아그라
- 위 용적을 증가시키는 경우 : 과식, 위 유문(날문)부 폐쇄, 위 마비
- 위 내용물이 식도에 가깝게 위치하게 되는 경우 : 눕거나 몸을 구부린 경우, 틈새탈장(Hiatal hernia)이 있는 경우
- 위 압력이 상승하는 경우 : 복부비만, 임신, 꽉 끼는 옷을 입은 경우, 복수(Ascites)가 찬 경우[7]
- 위산이 과다분비되는 경우 : 관여는 하지만 의외로 식도염을 발생시키는 주요 인자는 아니라고 한다.
- 식도 연동운동에 장애가 있는 경우 : 식도마비
- 침이 감소하는 경우[8] : 구강건조증
- 식도점막의 방어능력이 감소하는 경우 : 쇼그렌 증후군
참고로 스트레스도 역류성 식도염을 많이 유발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나,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유발인자들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를 유발시킨 그룹 vs 스트레스가 없도록 조작한 그룹간의 객관적인 비교는 힘들다. 그래서 과학적으로 '스트레스가 확실히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다'라고 하기는 애매한 구석이 있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술, 담배를 더 피고, 보통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야근이나 밤샘 공부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다만 그래도 중론은 스트레스가 역류성 식도염에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3 증상
일단 별다른 느낌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강한 산성의 위액이 역류하면서 식도를 조지기 때문에 가슴 부위부터 목까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고, 이로 인해 가슴이 답답함과 더불어 호흡곤란까지 올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를 Heartburn이라고 한다. 식사 후 한동안 트림과 함께 음식물이 역류하는 경우도 있다.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그 외에 기침을 자주 한다거나 역류하는 분비물 때문에 입안에 쓴 맛이 계속 남아있고, 목과 가슴에서 답답한 느낌이 든다거나, 양치질을 해도 입안에 찝찝한 기운이 계속 남아있다거나 묘한 구취가 나는 등 이래저래 괴롭다. 또한 목 안이 간질간질하여 기침을 많이 하는데 감기가 아닐 경우 의심해 봐야한다.
여러분이 정상인이라도 위식도 역류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우가 과식 또는 과음 후 바로 잠들 경우인데, 떡실신 하부식도괄약근의 tone을 감소시키는 알코올 또는 고지방식 등을 '과식'(위 용적 증가)한 상태로 누우면 위 내용물이 또한 식도에 가깝게 위치되기 때문에 위식도역류가 일어나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트리플악셀 이런 경우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목소리가 쉬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밤새 역류가 열심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런 생활을 오래하면 식도염에 걸린다. 원래부터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활은 자제해야한다.
4 검사
상대적으로 흔한 질환이고, 병력(여러분이 호소하는 증상의 특징, 시간적 관계 등)이 특이적인 경우가 많아서, 흔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따로 검사할 필요 없이 바로 치료하면 된다. 즉, 위에 나열된 증상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그냥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생각하고 치료한다는 것. 다만 진단하기 좀 애매하거나, 아니면 역류성식도염이겠거니 하고 치료했는데 호전이 없는 경우 다음과 같은 검사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 PPI(Proton pump inhibitor) trial
- Trial이라는 것은 한번 시도해본다는 것이고, PPI는 역류성식도염에 쓰는 가장 흔한 약의 종류다. 쉽게 말해서 역류성 식도염인지 알기 애매할 때 PPI를 한번 먹어보고 좋아지는지를 본다는 것. 이는 PPI 자체가 보통 별 부작용 없이 많이 쓰는 약이라 가능한 검사이다.
- 24시간(또는 48시간) 보행 pH 검사
- 진단이 애매할 때 가장 정확하게 위식도역류를 진단할 수 있다. 식도에다가 pH 측정기(카테터)를 걸아놓고 24시간 또는 48시간을 생활한 다음, pH가 정상보다 떨어지는 시간이 많은지를 확인한다. 카테터는 코로 넣어서 식도에 걸어두는 건데 꽤 불편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캡슐 형태로 장착하고 무선으로 측정하기도 한다.
- 식도내시경(또는 위식도내시경)
- 식도가 어떤 상태인지 내시경을 넣어서 직접 보는 것이다. 식도만 보려면 식도내시경을 쓰면 되고, (특히 나이 있는 환자에서) 위도 같이 검사하려면 위식도내시경을 쓰면 된다. 보통 약간의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사람을 진단하기 위해서 내시경을 쓰지는 않고, 매우 심한 증상이 있거나, PPI에 반응이 없거나, 너무 장기간 역류성식도염이 지속된 경우 사용하게 된다. 사실 이건 역류성식도염 진단목적이라기 보다는 역류성 식도염에 동반된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보기 위한 목적이 더 강하다.(식도암이라던가...)
위에 나열된 것 말고도 쓸 수 있는 검사법은 Bernstein test, Impedance 검사, Manometry 등이 있다.
5 치료
5.1 생활습관 조절
다른 병을 가지지 않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비만인 경우는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좋다. 위에 나열된 하부식도괄약근의 tone을 감소시킬 수 있는 음식, 또는 약물은 피한다. 음식물로는 술(특히 레드 와인), 담배, 고지방식, 커피, 차, 콜라, 초콜릿, 오렌지 주스, 박하(페퍼민트), 토마토 등이 있다.(토마토 자체는 위에 좋은 음식이므로 식도나 위가 안좋을 경우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생 토마토는 식도의 상처 부위를 자극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 약물은 아마 의사가 알아서 해 주겠지만 항콜린성약물, 칼슘채널차단제, 평활근이완제 종류의 약물들이 해당한다. 과식이나 야식은 피하고, 식사 시에 물을 과하게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식후 3시간 이내에는 누우면 안되고, 취침시 상체를 약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침대 머리쪽을 6인치 정도 높인다.) 수면 중 왼쪽으로 눕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몸에 꼭 조이는 옷은 피하고, 몸을 숙이는 행동[9]도 피하는 것이 좋다.
5.2 약물치료
가장 좋은 약물은 PPI(Proton pump inhibitor)이다. 위산 분비 및 위 기능적 용적을 줄여준다. PPI의 전 세대이기는 하지만 H2 차단제도 좋은 약이다. 다만 H2 차단제보다 PPI가 효과가 더 좋다. 기타 다른 종류의 제산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PPI와 H2 차단제의 목록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PPI : Omeprazole, Lansoprazole, Pantoprazole, Esomeprazole, Rabeprazole, Dexlansoprazole...
H2 차단제 : Cimetidine, Ranitidine, Famotidine, Nizatidine...
위에 나열된 약물이름은 일반명이기 때문에 상품명은 다를 수 있다. 참고로 H2 차단제로 흔히 알려진 잔탁은 Ranitidine이고, 타가메트는 Cimetidine이다. 넥시움은 Esomeprazole이다. 확실히 PPI가 H2 차단제보다 좋은건 맞는데, 돈 문제인지 아니면 건강한 사람한텐 H2 차단제로 충분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H2 차단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참고로 아프다고 비스테로이드계진통소염제(NSAIDs)를 먹는 경우는 위 점막의 위산에 대한 보호력을 약화시켜 오히려 다른 의미의 속쓰림(위가 아파서 생기는)을 유발 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10] 아스피린, 부루펜(ibuprofen) 등의 흔한 약이 이에 속한다.
5.3 수술적 치료
약물치료를 해도 낫질 않거나, 자꾸 합병증이 생겨서 노답인 경우는 수술적으로 치료해 줄 수 있다.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니센 위저추벽성형술(Nissen's fundoplication)으로, 90%의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위식도역류는 약 먹는다고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발하기 쉽다. 참고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관련이 있는데,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위산이 잘 분비되지 않아서 오히려 역류성식도염을 덜 일으킨다(!). 물론 '위축성 위염(Atrophic gastritis)'도 병이고, 헬리코박터는 위암같은 더 심각한 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 낫게 하겠다고 헬리코박터에 일부러 감염되는건 어불성설. 다만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후 원래 GERD가 있었던 사람의 경우 더 심해질수는 있겠다.
6 바렛 식도
위식도역류가 계속 지속되다보면 식도가 산성 자극을 계속 받게 되고, 식도는 스스로를 산성 자극에 버티게 하기 위해 상피를 식도점막이 아닌 위점막같은 상피로 바꾸게 된다. 이 과정을 화생(Metaplasia)이라고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상피의 종류가 변한 식도를 바렛 식도(Barrett's esophagus)라고 한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일반적인 식도에 비해 바렛식도의 경우 식도암이 생길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 다만 바렛식도는 한번 걸리면 수술적으로 잘라내지 않는 이상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11] 꾸준히 내시경으로 추적관찰하면서 암으로 변하나 안 변하나 검사를 해야 한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고 식도암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게, 모든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바렛 식도를 가지는 것도 아니고, 바렛 식도는 전암 병변(암 전단계의 병변) 치고는 암으로 변할 확률이 낮은 축에 속한다. 그리고 주로 바렛식도는 서양에서 많이 발생하고, 우리나라엔 드문 편이다. 오히려 역류성 식도염 자체는 우리나라에 흔하다.
7 임시 방편
의약품을 복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 참기 힘들다면 껌을 씹으면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껌을 씹는 동안 침이 계속 분비되고 분비된 침이 식도로 넘어가면서 식도로 역류한 위액을 밀어내는 효과가 있고 입안에 감도는 쓴맛과 텁텁한 기운에서 잠시나마 해방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므로 못참을 정도로 심하다면 빠른 시일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쪽이 좋다.
또 약을 당장 구할 수 없을 때에는 물을 마시는 것도 타는 느낌을 중화시키는데에 도움이 된다. 식도염으로 인한 이물감이 목에서 느껴질 때 이를 뱉어내거나 헛기침등을 하는 것은 자극을 주는 행위에 불과하다. 이럴땐 물을 마셔서 안정시켜주자.- ↑ 영어권에서는 줄여서 GERD나 GORD 등으로 표기한다. 여기서 나타나는 가슴부위가 아픈 증상은 Heartburn(역류성식도염이랑 동의어가 아니라, 증상만을 표현하는 단어이다.)이라고 하기도 하며, 위산이 역류될 때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을 표현한 것이다.
- ↑ 통증자체는 똑같다. 위염을 앓던, 위산과다분비를 앓던 위산분비가 과다해져 식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타는 듯한 통증이 난다. 전자는 위산자체가 과다분비된 것이고, 식도염은 위산의 역류를 막아주는 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진 것이므로 발병원인은 다르다.
- ↑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시 현 항목의 제목 수정바람
- ↑ 음식 삼키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지속적으로 인두부위에 무엇인가 걸려 있는 느낌
- ↑ 일반적으로 항문 근육만 괄약근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괄약근은 '관상기관(대롱 형태로 된 기관)을 에워싸고 수축과 이완으로 기관의 개폐와 배출을 조절하는 근육'이다. 이런 괄약근은 항문 말고도 식도와 위 사이(분문괄약근), 위와 십이지장 사이(유문괄약근)에도 있고, 동공의 수축을 관여하는 근육도 '동공괄약근'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 ↑ 실제 이 문서의 이전 버전에서 위액이 항상 역류한다고 나와 있었다.
- ↑ 뱃속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순환계통에 문제가 발생하면 복수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간경화가 일어나면 복수가 찬다.
- ↑ 침이 식도 내 위산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 ↑ 엎드려서 자는 것 포함
- ↑ 이전 버전에서는 NSAIDs가 위산분비를 촉진시킨다고 되어 있는데 그건 아니다. 위산 분비는 똑같은데 위 점막의 방어인자를 약화시키는거다.
- ↑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면 호전되기는 하나, 바렛식도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