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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관

씹고 뱉는 기호식품.[1]국내에선 껌이라고 한다.

원래는 (gum)으로 표기하여야 맞겠지만, 관용을 인정하여 으로 표기하게 되었다.

고양이 뇌로 만든다

2 원료

치클나무 수액을 적절히 가공하면 부정형의 탄성을 갖는 고체가 되는데, 이를 검(고무)이라고 한다. 중앙아메리카 원주민이 이 치클을 씹는것을 즐기던 것을 보고 감미료와 향료를 넣어 과자로 만든것이다. 껌의 베이스가 되는 치클과 같은 기초제는 화학적으로 합성이 가능하여, 비슷한 성질을 갖는 제품들을 모두 검이라고 하는 듯. 치클나무의 수액이라는건 어디까지나 옛날이야기다. 천연고무는 요즘 매우 귀한 자원이다. 다만 요즘은 껌의 기초재로 초창기의 치클을 이용한 껌이 다시 나와 고급화를 도모하는 제품이 있다. 가격은 껌 한통이 웬만한 담배 한갑 가격 이상이지만. 물론 그 돈으로 담배를 사 피는 것보다 껌 사 씹는게 훨씬 낫긴 하다 담배가 비싸졌으니까 문제 없어

아직 껌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에 미국의 한 회사에서 이 치클로 타이어를 만들었으나, 잘 팔리지 않아 연구진들이 그냥 씹어 먹었다는(...) 카더라도 있다.

합성 수지의 재료가 대부분 석유이듯이, 물론 당신이 씹는 그 껌도 석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껌의 주 재료인 초산비닐수지는 석유를 정재할때 휘발유경유 사이에서 정제되는 나프타를 분해, 정제한 물질인 에틸렌을 산소와 초산을 합성한 초산비닐(모노머)와 중합시켜 만든다. 이 초산비닐수지가 바로 원료로 써있는 껌베이스이다.

껌을 씹는 것은 말 그대로 설탕물(정확히는 설탕을 녹인 침)을 마시는 것과 같기 때문에, 단물만 쏙 빼먹고 뱉으면 치아 건강에 썩 좋지 않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적당히 씹으면 턱 관절과 잇몸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오래 씹는 것도 안 좋다. 실제로 영국에서 5년간 매일 껌을 씹은 여성이 턱관절을 못쓰게 된 경우도 있다고(...).

반면 최근에 들어서는 무설탕 껌이 일반 껌에 비해 몸에 유해하지 않고 치아를 상하게 하지도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껌 자체가 지닌 흡착력과 향때문에 미세하게 양치효과도 있다. 게다가 무설탕 껌에 식욕억제 작용도 있다고 하여 다이어터들이 많이 씹기도 하는데, 단 맛이 일시적으로 식욕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으로 봤을 때 오히려 단 맛에 중독을 시켜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니 무설탕이라고 너무 많이 씹지는 말자.

향은 대부분 과일향이나 허브,꽃 같은 향기로운 계통이 주류를 이룬다. 물론 지역에 따라 특이한 향을 가진 껌도 있다.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은단이나 인삼같은 약제계통의 향이라든가. 커피껌의 경우 동아시아쪽은 별 이상할 것 없지만 서양권에선 이상한 향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커피같은 카페인 음료의 경우 마시고 나면 입냄새가 영 좋지 않기 때문에 입안을 청량하게 하는 데 커피향은 전혀 엉뚱한 부류라는 것. 한국으로 치면 된장이나 마늘껌이 나와있는거나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문방구점같은 곳에서 싼 가격으로 파는 껌 종류의 불량식품은 저질 원료를 쓰는지 처음엔 단맛이 나는가 싶더니 계속 씹다보면 곧 쓴물이 나온다.

3 기타

씹고 있으면 긴장을 푸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으며 때문에 운동선수들이 시합 중 애용하는 3대 씹을거리로 꼽힌다. 나머지 둘은 씹는 담배해바라기 씨. 특히 미국 프로야구나 프로농구 경기 중에 이것저것 질겅질겅 씹는 선수들의 모습이 자주 중계 카메라에 잡힌다.[2]

2차 세계대전때도 미군 병사들에게 껌이 보급품으로 주어졌고, 무지하게 많은 미군 병사들이 전장에서 껌을 씹어대며 소모했다고 하니 긴장을 푸는데 효과가 탁월하긴 한듯.[3] 이때 미군의 껌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컬쳐쇼크를 주기도 했다. 소련 병사들은 미군 병사들이 껌을 씹고 있는걸 보고 이상한 놈들이라고 여기거나, 선물받은 껌을 돌려씹거나(...) 씹다 보관해가며 오래오래 간직하기도 했다. 전후 미군이 진주한 일본에서는 아이들이 미군 병사들이 씹다 뱉은 껌을 주우러 돌아다니기도 했다.

잠을 쫓는데 가장 큰 효과가 있다는 것도 스펀지에서 밝힌 바 있다. 요즘은 이 기능에 특화돼서 카페인이 첨가된 껌이 발매되기도 한다. 군대에도 이것에 주목해서 PX에 카페인 껌이 발매 된 적이 있었는데 얼마 못가 개별점포 단위로는 다 철수했다. 최근 현황은 추가바람. 야간근무 서고 할 일이 많으니 잠을 쫒는 카페인 껌이 잘 팔릴 것 같지만 이런 경계근무중에는 원래는 수통에 든 물 말고는 취식물 금지니까... 거기다 짝짝 소리내며 씹는 경우에는 기도비닉이 안드로메다로 수통에 카페인음료를 담아가면 되잖아?[4]

껌 씹기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적잖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껌을 씹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감소해 부정적 감정이 누그러지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껌의 가장 큰 장점이 하나 더 있는데, 중이염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보통 감기로 걸린 중이염의 경우 귓속 압력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 이퀄라이징을 배웠다면 손도 안대고 살짝 힘과 숨만 넣어 조절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도 중이염에 걸렸을 땐 통증이 발생하며, 증상에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껌을 씹으면 씹는 행위로 인해 압력을 조절하는 유스타키오관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중이염에 걸린 환자에게 껌을 좀 씹으시라는 말을 해주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껌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으며 학교나 직장에서 껌을 씹는 것을 들키면 별로 좋은 꼴을 보지 못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껌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듯. 학생들이 껌을 씹는 건 기본이요 젊은 교수들은 수업 때도 씹으면서 강의한다고(...) 그렇지만 미국인 교수들 중에도 학생이 뭔가 질겅 질겅 씹고 있으면 나가서 뱉고 오라고 할 정도로 엄격한 사람들도 있고, 학생들도 대체로 수업 시간에 껌을 씹으며 들어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한테 방해 되니까

거기다가 일부 사람들이 내는 껌 씹을 때 딱딱 소리나는 소음은 듣는 이의 혐오를 유발한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안에서 껌 씹는 소리는 곁에 있는 사람들의 신경을 자극하는 매우 거슬리는 소음이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있어 껌 씹는 소리는 흡사 살균세탁 하셨나요 급의 심각한 소음 테러다. 이 글을 읽는 위키러 여러분들은 그러지 말자. 크나큰 민폐다.

로알드 달도 껌을 너무 오래 씹는 것에 대해 경계했는데, 이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잘 나온다. 껌을 씹는 것이 하루 일상이나 다름없는 바이올렛이, 윌리 웡카가 만든 식사 껌을 계속 씹어대다가 몸이 불어나면서 블루베리(...)로 변해버리는 참변을 당하고, 몸 자체는 어떻게든 돌려놨으나 색깔만은 그대로라서 평생을 보라색 몸을 가진 채 살아야 하는 운명이 되었다. 대신 몸은 훨씬 유연해져서 본인은 그닥 신경 안 썼다(...).

치과의사들 중에는 아말감으로 이를 때운 사람이 껌을 오래 씹으면 혈액 내에 중금속이 축적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데 이게 싼 아말감 대신 비싼 재질을 쓰도록 유도하기 위해 던진 떡밥이라는 주장도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진실은 저 너머에.[5]

많이 씹으면 턱이 네모진다 카더라. 실제로 턱근육이 발달해서 얼굴형이 좀 달라진다.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식품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초콜릿. 초콜릿 맛이 나는 껌을 보기 힘든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물론 굳이 초콜릿이랑 껌을 같이 섭취하려는 사람은 얼마 없겠지만, 만약에 둘을 같이 섭취하면 껌이 녹는다. 이는 초콜릿의 지방 성분에 의해 껌의 주된 성분인 수지가 녹는 것인데, 굳이 초콜릿이 아니라도 기름기가 있는 식품을 껌과 같이 먹으면 껌이 녹게 된다.

제과업계에서 가장 고수익을 내는 제품종이라고 한다. 부피대 가격비를 생각해보면 그럴 만도. 최근에는 재료 좀 바꿨다고 곽과자의 가격을 넘보는 제품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쯤되면 껌값이 껌값이 아니다.

롯데에서 나오는 츄잉껌은[6] 겉포장을 뜯어서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는 것과 가위바위보를 할수도 있는요즘에 별로 하는 사람은 없지만 잔재미가 있다. 근데 네잎클로버 찾으면 왠지 그날 운을 거기다 다 쓴 거 같아서 역으로 찝찝하다

껌의 접착력은 장난이 아니다. 국내의 껌도 그렇지만 외국 껌들중에서는 한번 붙으면 본드마냥 붙어있는 껌도 있다. 신기하게 입에서는 달라붙지 않지만 수분이 없는 곳(특히 금속)에 한 번 달라붙으면 정말 안 떨어진다. 이것을 이용해서 자동차 열쇠 구멍에 긴 막대로 껌을 밀어넣는 장난이 있는데, 건전한 위키러라면 하지 말자. 옛날이라면 모를까 최근엔 블랙박스가 24시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으므로 고소미를 먹을 수 있다.

맨발의 겐에서는 '아메리칸 사탕'이라고 아이들이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현재 시중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껌은 회사에 관계없이 500원 5스틱, 1000원 9스틱을 유지한다. 물론 가격이 300원으로 저렴할 때도 5스틱이 기본이었고 모든 회사가 가격, 분량이 같았다. ID나 졸음뚝껌이라든지 자일리톨 같은 경우에는 포장지부터 다르고 개수, 가격도 다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특별한 예외. 적어도 곽 포장지에 스틱형으로 들어 있는 껌은 모두 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이랑 달리 가격이 싸서 아무도 신경 안쓰잖아?

2000년대까지만해도 환율 문제도 있고해서 미국의 5스틱 껌 한통이 한국 6스틱 껌 한통보다 비쌌다. 당시에 미국의 5스틱 리글리사의 Juicyfruit은 한 통에 30센트였고 한국의 6스틱 껌 한통은 대체로 300원이었다. 하지만 2010년부터 한국 껌 회사들이 가격을 담합했는지 일제히 통 크게 500원으로 올렸고 리글리 사는 깨알같이 35센트로 올렸다. 한국에서 미국보다 껌이 비싸졌다.

2016년 1월 27일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오래 씹는 저작운동에대한 효과를 소개했는데 거의 다단계급 약팔이 방송이 되어 버렸다. 저작운동을 잘하면 감수성도 좋아지고 전두엽도 활성화되고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살도빠지고, 거의 이런식의 방송을 내보냈는데 덕분에 껌은 만병통치약의 지위를 얻게되는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

4 종류

4.1 주의해야 할 껌

  1. 다만, 담배처럼 무조건 뱉어야 하는 기호식품은 아니다. 뱉고 버리기 귀찮아 그냥 삼키는 경우도 있고, 놀라거나 운동을 해서 숨이 가쁜 상태에선 부득이하게 껌이 뒤로 넘어가기도 하니까. 인체가 껌을 소화시킬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위에 남아있지는 않고 대부분 대변으로 배출된다. 다만 이런 사례도 있기 때문에 당장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거나, 잠을 자야할 때는 꼭 껌을 뱉는 것이 좋다.
  2. 야구선수들 중 투수들이 씹는 경우는 긴장감 완화의 목적도 있지만 이를 악물고 던지는 투수들의 경우 치아 보호를 위해 마우스피스 대용 목적으로 씹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선수들은 보통 한 번에 거의 한 통씩 입에 한가득 씹는다.
  3. 긴장이완 효과도 있고 양치를 대신하여 구취를 감추는데 사용되기도 하며 가장 중요한 건 껌을 씹는 동안 입안에 침이 고여 일시적으로 갈증을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4. 규정상 수통은 음료수나 유제품등 부패될 수 있는 음료를 담을 수 없으며, 텀이 길면 분기 단위로 소독하는 수통에서 세균이 모락모락 자라나게 된다. 안그래도 힘든 군생할 식중독 걸려 설사로 고생 하고 싶지 않으면 그만두자.
  5. 질긴 종류의 껌을 오래 씹다가 아말감 자체가 떨어져 나온 경우는 종종 있다고 한다.
  6. 대표적으로는 아래 종류에 있는 껌 3종세트
  7. 참고로 후라보노 껌은 오리온이 만드는 원조(...)마크가 떡하니 붙은 것과 롯데에서 만드는원조아닌그냥 후라보노 껌이 있다. 물론 맛 차이 따위는 나지 않는다! 단순히 라이센스 만료인 것인 듯. 과자류는 의외로 이런 경우가 무진장 많다.
  8. 이건 소프트캔디에 가깝다.
  9. 참고로 이건 미국의 지겨울 정도로 흔하게 보이는 껌 브랜드인 트라이던트(Trident) 껌의 패러디이다.
  10. 벌금 1000싱가포르 달러를 먹는다. 한화 약 85만원. 싱가포르에서는 일반적인 껌은 시중에서 팔지 않으며, 판매되는 유일한 껌은 약국에서 처방하는 금연 목적 껌뿐이다. 이유는 길바닥에 침만 뱉어도 잡혀간다고 할 정도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의 도시 문화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