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 '소오강호'의 주인공.
1 소설 속의 영호충
화산파 대제자(대사형)이며, 천애고아이다. 어렸을 때 장문인인 악불군과 그의 처 영중칙을 사부와 사모로 모시게 된다. 성격은 소탈하고 대장부다우며 자유분방하다. 생사를 가볍게 여기고 의리와 인의를 매우 중시하지만, 실없고 감정에 이끌려 일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호방한 성격 덕분에 인망을 많이 쌓아서 그 인망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주로 사용하는 무공은 독고구검이며, 소오강호에서는 흡성대법을 얻어서 사용하나, 불완전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에 대한 문제는 역근경을 익힘으로 해결한다. 그는 독고구검의 가장 큰 특징인 무초[1]로 초식이 있는 검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유의 얽메이지 않는 성향이 독고구검의 그 정신과 찰떡궁합을 이뤘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세한 것은 해당항목 참조.
2 화산파의 비극
영호충의 일생은 화산파의 검종, 기종 싸움의 이야기와 상당부분 얽혀 있다.
악불군은 화산파의 장문인이면서 기종이었는데, 화산파는 소오강호 시점에서 이미 수십년 전 기종, 검종 둘로 나뉘어 대립하게 된다. 화산파가 둘로 나뉘게 된 연유는 수백년 전에 어느 내시에 의해 지어져 소림사 장경각에 보관중인 무공비급 규화보전 때문이었다. 당시 화산파 제자 악소와 채자봉은 소림에 방문했다 규화보전을 몰래 훔쳐보게 된다. 그러나 몰래 보는것인 만큼 여유롭게 살펴볼 겨를이 없어서 각각 앞부분과 뒷부분을 따로 훑어보고 외운 뒤, 서로에게 자신이 외운 부분을 가르쳐 주기로 했고, 여기서 비극이 싹트게 된다.
악소와 채자봉이 본 규화보전의 앞 뒷부분은 내공 중시의 무공과 검법(초식)중시의 무공으로 전혀 앞뒤가 맞지 않았다. 이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는 깊은 오해가 생기게 되어, 둘을 위시한 집단이 형성되어 다투게 되었던 것. 이때 검법(초식)을 중시했던 집단이 검종, 내공을 중시했던 쪽이 기종이 되었고, 악불군은 당시 기종의 신진이었다. 극심한 대립 끝에 결국 골육상잔이 일어나게 되고, 그 와중에 기종의 계략으로 검종의 고수였던 풍청양이 산을 내려간 사이에 기종 세력이 검종을 몰살시키다시피 한다. 그로 인해 풍청양은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아무도 모르게 화산파 깊숙히 은거하게 된다.
한편 골육상잔이 있기 얼마 전에 소림 장문인도 규화보전의 사본이 화산파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제자인 도원선사를 화산파에 파견한다. 도원선사가 도착하자 악소와 채자봉은 되려 도원선사에게 규화보전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해석해 달라고 조르게 된다. 정작 도원선사로서도 규화보전은 처음 보는 무공인데, 누구도 한번 보면 익히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는 것이 규화보전의 소설 속 컨셉인지라 도원선사도 그 무공에 호기심이 인다. 도원선사는 천부적으로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었는데, 악소와 채자봉에게서 들은 규화보전의 구결을 바탕으로 하여 벽사검법을 창안하였고 이후 소림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속세로 환속, 이름을 도원선사를 거꾸로 붙인 "원도"로 바꾸고 본래 성씨였던 임씨를 사용, 임원도라 칭하고 강호를 제패하며 벽사검법의 명성을 떨치게 된다.
일월신교의 십대장로는 화산파의 악소와 채자봉이 규화보전을 입수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화산파에 대규모 침략을 감행한다. 이 싸움에서 십대장로는 악소와 채자봉을 죽이고 규화보전을 강탈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들 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복수를 위해 몇년 후에 다시 화산을 침략한다. 이번엔 숭산, 형산, 항산, 태산이 화산을 돕기 위해 원군으로 참가하였고, 이 싸움에서 정파인 오악검파(화산, 숭산, 형산, 항산, 태산)는 처참하게 패하지만, 계략을 사용하여 십대장로들을 동굴 속에 가둬 죽인다[2].
오악검파도 이 전투로 인해 고수들이 많이 죽어 문파의 검법들이 실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고,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직접적인 침략을 받은 화산은 검종과 기종간의 내분까지 겹쳐서 오악검파 중의 최약체로 전락하게 된다.
일월신교에서는 악소와 채자봉에게서 뺐은 규화보전을 후에 동방불패가 익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