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사검법

辟邪劍法[1]

1 벽사검법

김용의 무협소설 소오강호에 등장한 무공. 복위표국에서 임씨 일가에게 대대로 이어져 오는 검술. 범용한 무공이지만 임진남의 조부이고 복위표국을 건립한 임원도는 이 검술로 천하에 이름을 떨치고 청성파의 장청자를 쓰러 뜨렸다. 후손들이 검리를 깨우치지 못해서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상은 대대로 전해진 72로 벽사검법은 가짜였다. 진짜 벽사검법을 배우면 그 후환이 크기 때문에 다른 검술이 전해졌다.

2 벽사검법(진짜)

2.1 설명

규화보전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무공으로 이 무공이 등장하게 된 계기는 규화보전을 창안했던 어느 내시와 규화보전을 얻었던 소림사, 그리고 화산파에서 검종을 창시했던 채자봉, 그리고 기종을 창시했던 악숙으로 인해 만들어졌다. 실질적으로 소오강호 시대에 무림에 나타난 최강의 무공으로, 김용소설 전체에서도 초식의 변화와 신속함으로는 최고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주 독보적인 검법으로 표현되고 있다. 작중 묘사를 보면 단순히 빠르고 변화무쌍하다는 범주를 넘어 기괴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 오래 익히지도 않았는데도 무공이 일천한 임평지를 순식간에 검법의 최고수로 만들었고, 악불군이 좌냉선으로부터 오악검파의 맹주자리를 빼앗고, 숱한 고수들을 패배시킨 영호충의 독고구검을 상대로 한바탕 접전을 가능하게 했을 정도이다.

벽사검법은 규화보전에 수록되어 있는 비침무공을 검법의 초식으로 변환한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비침무공이라는 것은 동방불패가 실바늘 하나만으로도 영호충, 임아행, 임영영, 상관운, 향문천을 아주 캐관광 보내버렸는데, 그 캐관광 보내버린 것이 바로 비침무공이다.

무학에 있어서 최고봉으로 불리는 규화보전은 처음 소림사가 얻어 연구하였으나 도무지 그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소문을 들은 화산파의 악숙과 채자봉이 몰래 소림사로 들어와 규화보전을 반반씩 외워 외부로 유출, 그러다가 홍엽선사의 수제자라고 할 수가 있는 임원도가 서로 아귀를 맟춰 창안되었다.

그러나 채자봉과 악숙이 규화보전을 반반씩 외웠다고는 하나 상당 부분이 유실되었고[2], 아귀를 맞춰주던 임원도(도원선사)가 몰래 외우면서 창안하였기에, 원본에 비해서 상당히 부족한 비급이자 검법이 되었다. 하지만, 당대 최고의 고수이자 규화보전에 관환 비화를 모두 알고 있던 방증대사와 태허도장은 이 벽사검법을 보고 원본에 비해서 상당한 결손본이나, 원본 규화보전에 가장 가까운 무공이자 검법으로 평가하였다.

벽사검법은 총 72초식이다. 임원도는 이 72개 초식으로 일대 종사들도 단번에 패퇴시킬 정도로 강했으며, 가히 천하제일이라고 할만한 명성과 혁혁한 무명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로 인하여 북위표국이 청성파에 의하여 멸족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는 원인이 되어버린다.[3]

원본이 원본인지라 벽사검법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오묘함은 실로 엄청나고 대단하며, 한 초식 하나하나가 수십 수백가지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으며, 상대에게 예측불허의 초식의 전개성을 보이며, 72초식 모두가 절초이며, 각 초식마다 극쾌를 요구한다.[4] 그리고, 이 벽사검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고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검법은 영호충에 의하여 모든 초식들이 파훼되어 버린다. 그 이유가, 기존에 동방불패와 싸웠었던 경험과 임평지가 청성파를 멸문시킬 때 사용했던 1초식에서 72초식까지 세세하게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영호충은 독고구검 파검식으로 임평지를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작중에서 이 무공을 익힌 사람은 임원도, 임평지, 악불군[5], 그리고 악불군에게 속아 가짜를 익힌 좌랭선, 노덕약 그리고 벽사검법의 전신이 되는 규화보전을 익힌 동방불패가 있다.[6][7][8]

2.2 거세 정진

설정 상 거세하지 않으면 제대로 익힐 수 없다. 이는 벽사검법의 원전이라 할 수 있는 규화보전이 환관이 익히기 위한 무공이기 때문으로, 거세하여 몸에 양기가 아닌 음기가 가득 찬 남자만이 제대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원도 또한 벽사검법을 익히기 위하여 당연히 거세하였고, 작중 임원도의 후손이라고 나온 임평지의 아버지 임진남은 임원도가 들인 양자의 아들이다.
노덕약은 거세하지 않고 벽사검법을 익혔다. 처음에는 벽사검법을 좀 사용했지만 잘못 익혀서 무공이 사라졌다.
창시자 임원도를 제외하고 벽사검법을 익힌 이는 최후가 대단히 좋지 않다.

3 관련 항목

  1. 쪼갤劈이 아니다. 물리칠辟이다
  2. 물론 규화보전 그 자체가 너무 심오한 것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기사 무학에 있어서 최고봉이라고 불릴만한 데다가, 조금이라도 잘못했다가는 "죽음"을 피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극히 위험한 것일 테니 말이다. 게다가 이들은 소림사몰래 들어가서 훔쳐 본 것이다.
  3. 임평지의 아버지인 임진남은 청성파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엄청 노력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성파의 여창해는 임진남 부부를 죽여버렸다.
  4. 실제로 소오강호 2001을 보면 벽사검법을 익힌 임평지는 검을 잠깐 올렸다가 다시 넣었는데, 검이 검집에 탁 넣어가는 순간 여창해와 청성파의 제자들이 머무르고 있는 한 채가 절반으로 두동강났다.
  5. 악불군도 벽사검법을 익혔으나, 영호충에게 패배했는데, 영호충이 기존에 동방불패와 싸웠었던 경험과 임평지를 제압했던 적이 있었기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벽사검법 그 자체에 있는 72초식을 모두 구사하면 다시 반복을 해야 한다라는 점 때문에 악불군은 영호충에게 패배하게 된다.
  6. 벽사검법은 엄연히 비침무공을 검법의 초식으로 변환환 것이기에, 동방불패 또한 벽사검법을 익힌 것으로 볼 수가 있다.
  7. 그리고, 여기에서 동방불패가 얼마나 엄청난 먼치킨인지 알 수가 있다. 임평지나 악불군인 경우에는 벽사검법을 익혔음에도 불구하고 영호충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동방불패인 경우에는 규화보전에 있던 절세의 신법과 불규칙적인 초식을 매끄럽게 반복을 하고 그리고 지난 10여년 동안의 깨달음인 자연과의 조화라는 깨달음을 통하여, 임평지와 악불군과 같은 무공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호충을 압도했다.
  8. 물론 규화보전=벽사검법을 이제 막 속성으로 익혀서 사용한 임평지 및 악불군과 몇 년 동안 수련한 동방불패와는 같은 무공이라도 숙련도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또 위에서도 나오다시피 동방불패과 싸울 때에 영호충은 규화보전의 무공과 처음 상대해 보는 것이지만 임평지와 악불군 때는 경험치가 점점 쌓여간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