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강호

笑傲江湖

김용 작품
서검은구록벽혈검사조영웅전신조협려설산비호
비호외전의천도룡기원앙도백마소서풍연성결
천룡팔부협객행소오강호녹정기월녀검

1 개요

김용의 장편 무협소설. 명문정파 오악검파 중 화산파 제자인 영호충이 겪는 사랑과 모험의 대서사시. 그리고 너도나도 고자되기를 택하는 와갤무협

김용 스스로도 '후기로 갈수록, 장편일수록 명작이다.'라고 말했으니, 최후반작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소오강호는 작가가 뽑는 본인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독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며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전소설의 전통을 이어받아 권선징악에 입각한 줄거리가 많은 김용 무협소설 중에서는 드물게 허무적이고 비극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이며, 실제 역사와 연관을 자주 시키는 타 작품들과 달리 실제 역사와 연관성이 별로 없다. 또 각 파 고수나 장문인 할 것 없이 많은 인물들이 죽어나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통 김용의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남녀간의 정, 사제간의 정과 같은 등장인물들 사이의 감정 묘사가 이 작품의 묘미를 살려줘, 전형적인 무협지 구조를 넘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개연성 있게 보여준다.

  • 위 분석에 좀 더 첨언하자면, 김용 자신은 자신의 작품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 무엇인지 스스로 꼽은 적은 없다. 그리고, 소오강호보다는 녹정기천룡팔부를 더 높게 치는 독자도 적지 않다. 이 부분에서는 대체로 김용의 장편 여섯 작품(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천룡팔부, 소오강호, 녹정기) 중에서는 전반부 세 작품(사조, 신조, 의천 3부작) 보다는 후반부의 세 작품을 더 높게 치는 경우가 많고[1], 후반부 세 작품에 대해서는 각 작품마다 다른 성격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오강호의 경우 실제 역사와 관계가 없는 애매한 배경 덕분에 오히려 보편적인 인간 군상의 전형들을 잘 묘사하고 있고, 주인공의 감정 묘사가 섬세하다는 점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고, 천룡팔부의 경우 세 주인공을 중심으로 짜 나가는 서사의 구성이 가장 복잡하면서도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녹정기의 경우 파격적인 주인공을 통해 무협소설과 역사소설의 한계를 넘어 실로 기이한 무협적 역사소설을 만들어 냈다는 평을 받는 것.

제목인 笑傲江湖(소오강호)는 작 중 등장인물인 유정풍과 곡양이 만든 합주곡의 이름이기도 한데 정파와 사파의 대표인물들이 우정을 쌓았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을 맞게되는 무림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풍자하는 명제목이라 할 수 있다. ‘笑傲’란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움’ 정도로 읽을 수 있는데 무엇의 구속인가 하면 작품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악역인 악불군, 좌냉선 등이 집착하는 권력욕 및 동방불패, 악불군, 임평지 등의 욕망을 위해 스스로 거세까지 불사하게 만드는 무공에 대한 집착이 직접적이고, 나아가선 명분이니 명예니 하는 인간 군상을 미혹하는 온갖 욕망의 구속으로 넓혀볼 수 있다. 또한 악인이 아닌 많은 선역들조차 소위 말하는 정파와 사파간의 이념대립, 질서에 얽매이고있다는 점에서 ‘笑傲江湖’는, 그 문자적 의미 그대로 궁극적으로 이러한 ‘온갖 욕망과 이념대립, 불필요한 질서(권위)에 대한 자유로움’을 은유하는데, 주인공 영호충은 그의 천성이 이끄는 그대로 강호(江湖)에서 그야말로 笑傲(소오)한다. 여기에서 ‘강호’라는 무대는 좁게는 무협의 무대요, 넓게는 온갖 욕망에 미혹된 인간 군상들의 갖가지 활동지이다. 작가는 영호충의 행위를 빌려, 욕망의 쳇바퀴에 갇혀 쉼 없이 다람쥐질하는 인간들을 통렬하게 풍자한 것이다. 즉, 작품의 주제는 단순한 선과 악, 위선자 vs 솔직한 악인의 대립이 아닌 편견을 벗어난 자유로움인 것이다. 笑傲江湖(소오강호)란 제목은 그러한 작가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상징한다.

그런 맥락에서 영호충을 도가적 사상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영호충은 어찌보면 실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는 인물로서 악불군으로 대표되는 위선적인 구질서를 비판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일월신교와 손을 잡으며 '정과 사의 대립은 애매한 것'이며, 정파와 사파라는 표면적인 구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의를 지키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임을 강조한다. 즉 허울 좋은 명분이나 권력, 편견이나 집착 등 인간의 행동을 얽매는 것들을 모두 벗어던지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정신을 표현하는 주인공 영호충은 정파와 사파의 구분을 넘어 자유롭게 무협의 정신을 지켜나가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2 트리비아

작가의 다른 소설들과 특별한 연결점은 없지만, 독고구패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는 점에서 신조협려와의 연관성이 지적된다. 두 작품 모두 독고구패의 무공이 주인공에게 전해진다는 공통점 있는 것. 다만, 신조협려에서는 신조에 의해 검의(劍意)만이 양과에게 전해지고, 소오강호에서는 독고구패 자신이 창안한 검법인 독고구검이 영호충에게 전해진다. 그런데 정작 수준은 야매로 배운 양과 쪽이 높다[2] 이에 대해선 독고구검 항목을 참고하자.

김용의 다른 소설들이 종종 실제 역사적 사실들을 끌어들여서 써먹는 바람에 비교적 정확한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묘사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3]. 다만 무당파와 소림파의 존재 및 장삼봉이 직접 지었다는 태극권 진본과 진무검, 그리고 흡성대법 등 다른 작품들과 겹치는 요소들을 고려하면 명대의 어떤 시기[4]로 추측할 수는 있다. 1990년 개봉한 영화판에서는 만력제 시기라고 명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던 영화 동방불패의 원작이기도 하다. 그런데 영화는 각색이 많이 돼서, 사실상 원작에서 기본적인 상황과 인물 설정만을 일부 차용한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봐야 한다. 영화에선 하이라이트인 고수들과 동방불패와의 격전이 원작에선 짧은 비중을 차지하고, 무엇보다 영호충과 동방불패의 러브라인 같은 건 전혀 없다. 또 원작의 동방불패는 임청하 같은 미인도 아니다. 애초에 작중 둘의 접점이 거의 없다. 동방불패가 죽기 직전에 한 번 만났을 뿐.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국내 무협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서 반무협적(반정파적) 정서와 규화보전, 흡성대법, 자하신공 등 많은 용어가 클리셰화되었다.

규화보전벽사검법의 특징 때문인지 고자되기가 엄청나게 많은 소설이기도 하다.(…) 근데 그거랑 상관없이 고자가 되는 캐릭터도 있으므로 정말 비정상적으로 고자기가 많다.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 시기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온 적도 있다.

PC게임으로도 제작되었으며 한국에선 신조협려를 발매한 어비스에서 한글화 유통했다. 대만 게임회사에서 제작되었으며, 당시엔 '대만의 파이널 판타지'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수려한 풀3D의 그래픽으로 은근 팬이 많았다. 기본적으론 턴제의 기반을 두고 있으며, 동방불패와 일전을 벌이는 곳까지가 게임으로 구현되어 있다.

만화가 이지청 씨가 그린 코믹스판도 있다. 전 26권.

2014년 8월 28일 완미세계에서 제작한 소오강호 온라인이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등급은 청소년 이용불가. 유통사는 퍼펙트월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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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장인물

  • 영호충 주의할게 영호 충이다. 영씨가 아니다!! 복성인 영호씨다!!
소오강호의 주인공. 화산파의 수제자로 어릴때 부모를 여의고 사부 악불군과 사모 영중칙[5]의 손에 길러진 고아다.
성격은 소탈하고 대장부다우며 자유분방하다. 총명하고 영리하긴 하나, 모략이나 정략 쪽으로는 문외한에 가깝고[6] 눈치도 빠른 편은 못되어 상당히 답답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다. 생사를 가볍게 여기고 의리와 인의를 매우 중시하지만, 실없고 감정에 이끌려 일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많은 오해와 핍박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호방한 성격 탓에 인망이 높아 위기 때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헤쳐나간다.
화산파 무공의 대부분과 독고구검, 흡성대법, 역근경 등을 익히게 된다. 허나 작중 거의 내내 무공이 '불완전'한 상태로 지낸다. 내공을 잃고 독고구검에만 의존하거나, 흡성대법을 얻긴 했는데 진기 충돌 문제를 해결 못했거나, 최종적으로 역근경을 얻어서 모든 문제를 보완하고 완전체가 되지만 활약이 없다.(...)
주호속성이 붙어 있어서 술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여자도 좋아한다.[7] 이러한 특이한 캐릭터성이 무협사에 한 획을 장식했기 때문인지 화산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되었다. 한국 무협소설에서도 '화산파 = 영호충'이라는 사례가 등장할 정도. 일례로 만선문의 후예라는 작품에서도 화산파 역대 최고수는 영호충이라고 언급된다. 다만 영호충이 분명 화산파 출신이기는 하되, 비록 음모 때문이지만 파문당했고 자신의 무예도 화산파의 선배인 풍청양을 사사하여 독고구검을 배운것을 제외하면 내공은 모두 일월신교(혹은 소요파)나 소림사의 무공이므로 전통적인 화산검법과는 다소 이질적인 것이 되었으며, 결정적으로 항산파 장문인의 자리에 오르기 떄문에 영호충의 문파를 화산파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다.
게임에서도 주인공인 플레이어가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만나는 동료로 나오는데 술을 좋아하는 모습은 그대로인데 상처를 입어서 중반부터 활약이 적어진다. 그래도 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 임영영
일월신교 전대 교주 임아행의 외동딸. 사매와의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영호충의 고민상담을 해주다가 그만 그에게 정을 느끼게 된다. 처음 만날 때 나이많은 녹죽옹이 배분 문제로 고모라고 부른 탓에 영호충은 그녀를 할머니로 알고 있었고, 그녀는 이걸 이용해 영호충을 골려주기도 했다.
동방불패가 임아행을 가둔 후 자신의 모반행위가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8] 공주님 대접을 해준 덕분에 일월신교에서는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삼시뇌신단에 희생될 뻔한 많은 사람들을 애써 나서서 변호함으로서 생명을 구해주어 교 내에서 많은 우러름을 받고 있다.
영호충을 사랑하지만 부끄러움을 잘 타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걸 들키지 않으려고 별의별짓을 다하지만진정 츤데레, 처음부터 강호상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 들켰고, 할머니가 아니란 걸 들킨 후에는 영호충도 알게 된다. 영호충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소림사로 가서 갇힐 정도로 정열적인 면도 있으며, 겨우 악영산을 포기하고 자신만을 사랑하겠다는 영호충에게, 맹세를 어기면 직접 찔러 죽이고 자신도 자결하여 함께 하겠다고 선언한 여인이기도 하다.
후에 서로 대립하는 영호충과 임아행 사이에서 괴로워하다 영호충이 일월신교에 희생되면 따라서 자결하고자 한다. 자칫 비극적 결말을 맞을 뻔 했지만, 결국은 임아행의 급사로 해피엔딩. 아버지가 죽으니 해피엔딩
김용월드 히로인 중 심적인 면에서 가장 덜 고통받는(...) 히로인 중 하나로, 영호충과 우스갯소리를 주고받는 장면이 자주 등장할 정도로 그녀 자신의 불행한 면모는 그다지 묘사되지 않는다. 대부분 영호충의 고난을 함께 겪어주는 정도. 오리지널 전개로간 영화판에선 일월신교 자체가 묘족이 되면서[9] 종족이 바뀌었다. 또한 악영산과 동방불패의 비중이 커지면서 원작 히로인임에도 비중이 애매하다.
게임판에서도 중후반부터(렙 40이후) 등장하며 영호충에게 대한 애정을 품은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게임내에서 선물을 줄수가 있는데 악기 종류를 선물로 받는다.
  • 악불군
악불군 문서 참조.
  • 영중칙
영호충의 사모. 고아로 자라 언제나 사랑과 관심에 목마른 듯한 모습을 보이는 영호충에게 어머니같은 존재로 끝까지 남아준 인물이다. 화산파 내에서 2번째 고수이며 성격과 배포도 웬만한 남자들 뺨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풍청양과 더불어 임아행이 인정한 유이한 화산파 인물이다. 위군자 악불군에게 너무나 과분했던 여인.
시대적 상황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외적으로 남편에게 이의 제기를 못하지만 남편의 영호충에 대한 조치에 의문을 품고 있었던 듯 하다. 결국 남편과 단 둘이 있을때 영호충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추궁해 남편이 벽사검보를 훔친 것을 잡아냈다. 하지만 남편이 고자가 되는 것은 막지 못했으니... 그래도 악불군이 고자가 된 것은 어느정도 눈치 챘던것 같다.
악불군이 영호충을 자신의 야망을 위한 물건 처럼 취급한 반면 자신은 영호충에 대한 어머니같은 사랑을 끝까지 유지했다. 최후에는 남편의 악행을 모두 알게 되고 자신의 하나 뿐인 딸도 남편과 임평지 간의 생존 싸움에 껴서 사위의 손에 살해 당한것 까지 알게 된다. 그나마도 무림 최고수가 된 아들 같은 영호충에게 딸의 복수를 부탁 했으나 영호충도 악영산의 유언 때문에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 결국 해결할 수 없는 절망 속에서 자결하고 만다. 죽기 직전 영호충의 상처를 직접 치료해 주며 사람을 대할 때 너무 잘 대해주지 말라는 말을 한다. 너무 사람을 믿고 손해만 본 영호충이 안쓰러워서 그랬던 것일까? 그녀의 죽음은 악영산의 죽음과 더불어 영호충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 악영산
화산파 장문인 악불군의 딸. 어릴때부터 영호충과 소꿉친구였고, [10] 영호충도 그녀에게 은밀히 마음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녀는 영호충을 오라버니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도중에 화산파에 입문하게 된 임평지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결혼하게 되지만, 남편이 고자여서 정상적인 부부가 될 수 없었고 나중에는 임평지에게 살해당한다. 죽으면서도 영호충에게 임평지를 부탁했다. 만화판의 전개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바하무트 라군어떤 처자를 떠올리게 된다.
영화 동방불패에서는 임평지고 뭐고 없이 강호를 떠나기로 한 영호충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임영영이나 동방불패에게 질투를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존재감이 약하다.
게임에서는 초반부 영호충에게 호감을 보이며 행동하지만 임평지와 같이 다니는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 아직 해금되지 않은 던전인 청성파 멸문에서 보스중 한명으로 나오는 걸로 보아 소설과 같은 결말을 맞이 할 듯하다. 임영영과 같이 선물을 줄 수 있는데 그또래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보석이나 손수건을 받는다.
  • 임평지
복주 복위표국의 소국주, 청성파 장문인 여창해에게 멸문을 당한 뒤 복수를 위해 화산파에 입문했다.
악영산과 무공을 연마하다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영호충과 은근히 연적 관계가 된다. 악불군이 영호충에게서 훔쳐낸 벽사검보가 폐기되기 직전에 천우신조로 얻어 벽사검법을 익힌 다음, 악불군이 자신이 고자임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악영산과 혼례를 올린다. 끝내 복수를 하지만 독에 당해 실명을 하고, 결국 임아행이 갇혀있던 항주 매장의 지하감옥에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임평지는 매우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소오강호의 도입부에서는 북위표국의 멸문이 주된 줄거리가 되면서 거의 임평지가 주인공 같은 전개를 보여준다.[11] '멸문의 복수'와 '그 원인이 된 비급'이라는 "복수계 무협물의 주인공"의 전형적인 플롯 요소를 가지고 있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사실상 '주인공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임평지는 철저하게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인물이다. 고자되기의 최후는 항상 비참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인물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소오강호는 '전형적인 복수무협'을 거꾸로 뒤집은 구도를 가지고 있다. 임평지를 주인공으로 가정하고 보면 영호충은 '첫 등장 시에는 히로인(악영산)과 관계가 깊은 남캐', '주인공의 입문과 함께 점차 찬밥이 되어가는 동문 대사형', '사파의 요녀(임영영)에게 홀려넘어가 사이한 무공을 익혀서' 같은 '라이벌 캐릭터'로서의 특징이 더덕더덕 붙어있기 때문.
오리지널 스토리로 간 1990년 영화판에선 동창의 염포방 습격때 붙잡혀 살해당하고 황보천우가 그로 위장해 악불군 일행에 접근한다.
게임에서는 복수가 딱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벽사검법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악영산과 같이 다니는 등 소설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해금되지 않은 던전 청성파 멸문에서 눈을 가린채로 보스로 나오는 걸로 보아 소설과 같은 결말을 맞이 할 듯 싶다. 위 두 여자와 같이 선물을 줄 수 있는데 비단이나 비급같이 강해지는데 필요한 물건을 받는다.
  • 의림
항산파 정일사태의 제자. 소오강호내 최고의 로리모에 영호충이 목숨을 구해준 후[12] 홀딱 반해버렸지만, 영호충에게는 계속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고, 그녀 자신은 여승이었기 때문에 맺어질 수 없었다. 물론 속마음으로는 영호충만 원한다면 첩으로라도 들어갔겠지만[13], 정작 영호충은 의림을 여동생 이상으로 생각치 않았고, 임영영에 대한 일편단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녀에게 미안한 일을 하지 않으려 했다. 게다가 이런 점을 의림 스스로도 깨닫고 있었기에 짐이 되지 않고자 포기한 것. 여담으로 소오강호 개정판이 나오기 전까지는 악불군은 의림의 칼에 찔려 죽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개세의 무공을 가진 자도 어린 비구니의 칼에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물론 개정판에서는 다른 내용으로 변경되었다. 그 내용이 먼질 써줘야지
게임에서도 만날수 있고 영호충과는 아직까지는 접점이 그다지 큰 편은 아니다. 역시 선물을 줄 수 있는데 법화경 같이 경전을 선물로 줄 수 있다.
  • 임아행
일월신교의 전대 교주로 동방불패에게 유폐당했다. 이름 그대로 뭐든지 자기 뜻대로 하려는 독선적인 인물.
상문천의 계략과 영호충의 도움으로 풀려난 후 교주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움직인다. 영호충에게 흡성대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동방불패를 임영영의 순간적인 기지에 힘입어 물리치고 교주 자리를 탈환하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쪽 눈을 잃고 만다. 수하에게 배신당하고 오랫동안 갇혀있었던 부작용인지 성격이 오만하고 독단적으로 변해서 무림정복의 야심을 불태우고 동방불패의 캐치프레이즈 "천추만세 일통강호"를 실현하려고 해 영호충과 대립하게 된다.
그렇게 무림대전이 일어날 뻔하나 흡성대법의 부작용을 고치기 위해 많은 심력을 쏟고, 오랜기간 석호 아래 유폐되었던 영향으로 갑자기 수명이 다해 죽어버린다.[14]
일월신교의 광명좌사자. 전대 교주 임아행의 심복으로, 그를 교주 자리에 복위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연히 만난 영호충과 의기투합하여 결의형제를 맺고 그와 함께 서호 밑바닥 감옥에 유폐되어 있던 임아행을 구해낸다. 작중에서 영호충과 일월신교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임영영과 함께 담당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인물.
뛰어난 무공과 담백하고 호탕한 성품을 갖고 있는 호걸로 임아행, 영호충 등과 함께 동방불패를 무찌르고 교주 자리에 임아행을 모심으로써 숙원을 달성한다.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는 임아행과 임영영의 뒤를 이어 일월신교의 교주가 된다.
영화판에서도 거의 그대로의 캐릭터로 나오지만, 마지막 부분에 임아행 몰래 영호충 일행을 탈출시켜 주느라 스스로 자신의 한쪽 팔을 베어버린다.
일월신교의 교주. 실질적인 작중 최강의 무공을 가진 인물이다.[16] 후에 마교에 보관된 열화된 필사본 규화보전의 원본이라 할 수 있는 벽사검법[17]을 익힌 임평지나 악불군이 더 쎈 것으로 오인할 수도 있으나영호충한테 깨진다, 현실은 악불군을 1:1로 굴복시키고 당대 최고수급인[18] 임아행, 상문천, 영호충이 동시에 달라붙어도 이기기 힘들었던 동방불패가 작중 최강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강해지기 위해 고자되기를 시전했으니 강하기라도 해야지
규화보전을 익히기 위해 고자되기를 시전하여(...) 남자도 여자도 아닌 몸이 되었다. 그 대신 터무니 없이 강력한 무공을 얻었고, 임아행을 비롯한 4대 고수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규화보전을 익히면서 스스로 여자가 되기를 강렬하게 원하였고, 그로 인해 일월교주나 고수로서의 야심보다는 여자로서의 행복을 추구하게 되어 교내의 대소사를 자신의 연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양련정에게 맡겨버린다. 무공으로는 4대 고수가 동방불패를 당해낼 수 없었지만, 임영영이 양련정을 인질로 삼아 괴롭히자 빈틈을 보이게 되고, 결국은 임아행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된다.
초반에도 영호충이 언급을 하며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 될 것처럼 묘사하지만, 의외로 소설에서의 비중은 큰 편이 아니다. 그러나 최강의 무공 수련을 위해 일월신교의 교주 자리를 차지하고, 나아가 강호를 일통(천추만재 일통강호라는 구호로 상징)하기 위해 스스로 남성의 상징을 제거해버리는 비인간적인 일탈의 모습은 그야말로 욕망이란 등잔불로 돌진하는 부나비를 상징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인물상으로서, 상징적인 의미에서는 그 비중이 결코 가볍지 않다.[19]
게임에서도 당연히 등장하는데 첫 시즌 제목이 동방불패의 귀환이듯 중요 인물 중 하나로 이미지는 남성이었다는 것을 반영해서인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게임상에서는 목소리나 외모나 천상 여자 같은 느낌이다. 플레이어가 수상비를 배울때 퀘스트를 주기도 하고 주요 시나리오에서 영호충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상술했듯 동방불패는 원작소설보다 오히려 영화 동방불패에서 더 재조명된 느낌이 있다. 머 원작과는 상관없는 거의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봐야되지만.
  • 전백광
색마. 은근히 실력이 있어서 여자들을 후리고 다니면서도 잘 살아남았다. 경공술이 뛰어나며 영호충과 싸운 뒤 모종의 일로 친해진다. 근데 의림에게 찝적대다가 의림의 아버지인 불계화상에게 잡혀서 중이 돼버린다. 겸해서 의림의 제자로 배분도 한참 떨어지고 만다. 이때 인과응보로 거기를 잘려 고자가 되고, 불가불계계율을 어기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슬픈 법명라는 법명을 받는다. 덕분에 규화보전을 익히기 위한 패널티가 없다 색마치고는 대접이 묘하게 좋다[20].하지만 도곡육선에 의한 묘한 이름 개드립을 듣고 있자면 절로 눈물이 난다.지못미~[21]. 후반부에서는 영호충을 여러모로 도와주는 캐릭터로 변신. 특히 항산파 비구니들이 감금되었을 때 귀신같이 여자 냄새를 맡아서 위치를 찾아내는 모습도 보여 준다.
게임에서는 다행히 아직 고자가 되진 않았고, 그에게도 선물을 줄 수 있는데 여자를 좋아하는 그인 만큼 여자와 관련된 물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풍청양
악불군의 선대로 화산파가 검종과 기종으로 나뉘어 집안 싸움이 한창일 때 검종 최고의 고수로 각광받았지만, 그런 그를 껄끄럽게 여긴 기종측의 미인계에 당해[22] 검종은 소멸,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모습을 감춘 후 화산에서 은거 중이었다. 허나 전백광과 영호충의 드잡이질 와중에 전백광의 도발에 모습을 드러내고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한다. 독고구검의 진전을 이어받았고 김용 작가의 말에 의하면 양과 독고구검의 경지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23][24]
  • 좌냉선(左冷禪)
숭산파 장문. 강경하고, 패도적인 초반 악역으로 오악맹주의 신분을 이용하여 상당한 횡포를 부렸고 다른 문파에 대한 야심이 만만치 않다. 임아행의 흡성대법 카운터 용으로 한빙진기를 익히고 이걸로 임아행을 관광보내기도 했다.악불군에게 질 실력은 아니지만 악불군에게 당하고 만다. 임아행이 인정 못하는 3명 반 중 한명. [25]
  • 정일사태(定逸師太)
항산파 3대 사태 중 하나. 성질이 불같지만 그래도 정파에서는 개념인이다. 오악병합에 반대하다가 장문인 정한사태와 함께 악불군에게 기습당해 죽는다.
  • 천문(天門)
태산파 장문. 도사 캐릭터로 정파 사파의 이념대립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꼰대스러운 면도 있지만 정파에서 그나마 개념인이다. 그러나 비중이 공기스럽다. 오악병합에 반대하다가 좌냉선의 수하에게 뒷치기로 죽는다.
  • 막대(莫大)
형산파 장문. 유정풍의 죽음 전에는 사제보다 무공수위가 낮으나 장문자리를 차지하여 형산파의 내분을 초래했고 그것이 유정풍의 은퇴를 초래했다는 말도 들렸었다. 하지만 유정풍의 실제 은퇴이유는 전혀 다른 이유였다.
사제 유정풍의 은퇴로 형산파가 유명무실해지면서 은둔하게 된다. 좌냉선의 횡포 때문에 정면에서 대적하지는 않지만 좌냉선의 수하인 비빈을 은근히 제거하는 등 숨은 조력자로서 활약한다. 음악에도 조예가 있어서 영호충의 결혼에서도 축하곡을 연주한다. 사제인 유정풍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단 부자 출신인 유정풍과 가난한 출신인 막대 사이의 파장이 안 맞는 정도 였는 듯. 그밖에 음악 선호도 견해 차이도 약간..그래도 정작 유정풍이 위기에 몰리자 암암리에 손쓰는 등 공과 사는 분명하다.
  • 유정풍(劉正風)
형산파 막대의 사제이며 계승자. 일월신교 곡양과 음악적으로 교류하는 사이. 좌냉선의 계략으로 무림 은퇴식날 가족이 몰살당하고 곡양과 함께 죽는다. 진성 음악 덕후로 가족이 몰살 당하고 죽음이 임박한 상황에도 사형 막대선생의 음색은 이렇고 저렇고 드립을 쳤다.
  • 곡양(曲洋)
일월신교 호법장로. 유정풍과는 음악으로 친구가 되었다. 유정풍의 은퇴식에 왔다가 좌냉선의 음모에 휘말려 친구와 같이 죽음을 맞게 된다. 역시 음악 덕후로 죽음 직전까지 유정풍과 음악 평론을 나눈다. 유정풍과 곡양이 남긴 곡이 바로 소오강호로서 진정한 우정 앞에서 정과 사라는 강호의 구분 따위는 웃음거리에 불과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
  • 방증대사(方證大師)
소림사 장문. 정파 고수이면서도 개념인. 안하무인인 임아행도 인정해주는 3명 반 중의 한사람.[26]
  • 방생대사(方生大師)
방증대사의 사제. 방증대사와 함께 매우 인자한 인물로서 소림제자들을 살해한 임영영을 위해 약을 넘겨주거나 영호충을 치료해주기도 한다. 과거 풍청양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 영호충의 검법이 독고구검이라는 것도 알아보았다.
  • 충허도장(沖虛道長)
무당파 장문. 인격, 실력 두루 좋은데 제자 가르치는 능력이 없어서 임아행한테 반쪽밖에 인정하지 못한다고 평가당한다. 너 죽으면 무당파를 이을만 한 사람이 없다나...하지만 정파의 위신을 건 대결에서 상대로 영호충이 나오자 예전에 한 번 겨뤄봤는데 자신이 미치지 못했다며 깔끔하게 인정하는 명리에 담백한 모습을 보여 한 명분으로 인정받는다.이 대결이 임아행, 상문천, 임영영 등 일월교의 요인들의 처우 문제가 걸린 대사였고,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패배한 승부 얘기도 가볍게 언급하는 결벽함은 작중 인물 중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케이스. 이전 대결에서도 이전에는 면식도 없던 영호충에게 일월교 편면 그만두면 소림에 역근경을 익혀 내상을 치유하게 다리를 놓아 주겠다며 제의할 정도로 고결한면이 두드러진다.
  • 해풍(解风)
개방 방주. 장문급 인물이고 정파에서도 열손가락안에 꼽힐 만큼 한실력 하는 실력자지만 사생아를 둘이나 두고있고 그들을 개방 요직에 앉히는 등 바르지는 못한 인물. 그래도 딱히 작중에서 다른 악행은 묘사되지 않으므로 악불군, 좌냉선 등과 비교하면 이정도는 양반이다.
  • 남봉봉(藍鳳鳳) [27]
오선교 교주. 자칭 오선교이지만 무림에서는 흔히 오독(五毒)교로 불리울 정도로 독물에는 도가 텄다. 영영의 부하로서 영호충에게 접근했는데 아슬아슬하게 플래그 세우기 직전까지 갔다. 본인도 그 점을 의식했는지 나중에 영영에게 '우리는 그냥 남매 같은 사이니 질투하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4 등장무공

5 국내판 번역본의 판본별 차이

  • 중원문화(전8권, 1987) : 임평지가 곱사등이로 변장하고 유정풍의 금분세수 현장에 나타나는 부분부터 시작한다. 때문에 복위표국의 멸문 과정이 빠져 있다는 결점이 있으나, 수묵화 풍의 고풍스러운 표지와 삽화 때문에 애호하는 올드팬이 많다. 삽화가 포함되어 있다.
  • 언어문화사(전8권, 1987) : 제목을 "아!만리성"으로 바꾸었다. 이유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완역본이라, 중원문화판이 빼먹은 복위표국의 멸망 과정도 서술하고 있다. 삽화가 포함되어 있다. 역자는 임화백. 번역이 굉장히 유려해서 고려원판 영웅문 1부와 함께 올드 무협팬이 최고의 번역작으로 꼽는다.
  • 세계(전8권, 1992) : 영화 동방불패(1992)의 덕을 볼 생각으로 제목을 "동방불패"로 바꾸어 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표지에도 영화에서 발췌한 듯한 컷을 사용하고 있다. 역자는 박영창[28].
  • 중원문화(전8권, 2008) : 옛 추억을 떠올렸는지 재출간했다. 오타가 상당히 많고 중간중간 인물들의 말투가 이랬다 저랬다 해서 혼란스럽다.[29]

6 주제가 창해일성소(滄海一聲笑)

영화 주제가 滄海一聲笑(창해일성소). 당연히 광동어 버전이다.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북경어 버전. 아핡핡핡핡 이 곡의 작곡가인 황점과 서극, 대만의 작곡가 나대우[30]의 합창

작곡가인 황점의 라이브, 역시 광동어로 부른다.

허관걸의 라이브[31] 역시 광동어로 부른다. 영호충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점이 특색.

중국의 악기인 대금으로 연주한 버전.

워낙 동영상이 많아 크게 다섯 가지로만 정리하였다. 주제곡인 창해일성소는 말 그대로 명곡의 반열에 올라있다. 영화 소오강호(1990)에서 처음 등장하여 무협 영화의 상징과도 같이 자리잡은 곡. 근데 이 곡을 영화판에서는 소오강호지곡이라고 부른다.(...응?)

6.1 가사

북경어를 기준으로 하였으며, 광동어 버전도 거의 같다.

滄 海 一 聲 笑 (파도에 웃음을 싣다)

作曲 : 黃霑 (작곡 : 故 황점[32]) 主唱 : 許冠傑 (노래 : 허관걸)

滄 海 一 聲 笑
cang hai yi sheng xiao
푸른파도에 한바탕 웃는다네

滔 滔 兩 岸 潮
tao tao liang an chao
도도한 파도는 해안에 물결을 만들고,

浮 沈 隨 浪 記 今 朝
fu chen sui lang ji jin zhao
물결따라 떴다 잠기며 아침을 맞네.

滄 天 笑 紛 紛 世 上 滔
cang tian xiao fen fen shi shang tao
푸른 하늘을 보고 웃으며 어지러운 세상 모두 잊으리.

誰 負 誰 剩 出 天 知 曉
shei fu shei sheng chu tian zhi xiao
승자는 누구이며 패자는 누구인지 새벽 하늘은 어찌 알꼬?

江 山 笑 煙 雨 遙
jiang shan xiao yan yu yao
강산에 웃음으로 물안개를 맞네.

濤 浪 濤 盡 紅 塵 俗 事 知 多 少
tao lang tao jin hong chen su shi zhi duo shao
파도와 풍랑이 다하고, 인생은 늙어가니 세상사는 또 무엇인가?

淸 風 笑 竟 惹 寂 寥
qing feng xiao jing re ji liao
맑은 바람에 속세의 찌든 먼지를 모두 털어 버리니

豪 情 還 잠 一 襟 晩 照
hao qing hai zan yi jin wan zhao
호걸의 마음에 다시 지는 노을이 머문다

蒼 生 笑 不 再 寂 寥
cang sheng xiao bu zai jji liao
만물은 웃기를 좋아하고 속세의 영예를 싫어하니

豪 情 仍 在 癡 癡 笑 笑
hao qing reng zai chi chi xiao xiao
사나이도 그렇게 어리석고 어리석어 껄껄껄 웃는다 하하하~!

7 영상화

7.1 영화

7.1.1 소오강호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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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傲江湖
The Proud Youth

최초의 극장판.왕우(汪禹)가 주연을 맡았다.[33]

7.1.2 소오강호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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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傲江湖
Swordsman
1990년 8월 4일

호금전서극, 정소동이 손잡고 영상화했다. 허관걸이 영호충 역을 맡았다. 유명한 동방불패는 이 영화의 속편.
소설의 인물과 시대를 공유하긴하지만 전혀 다르다고보면 된다. 유머와 액션, 속고속이는 위선이 공존하는 영화. 총잡이 영화가 대세였던 80년대를 접고 다시 무협물이 활성화되게한 영화. 특히 프롤로그이후 환관일당이 지나가는 곳의 비쥬얼은 지금 기준으로도 괜찮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규화보전(葵花寶典)이라는 비급에 얽힌 인간욕망의 적나라한 폭로인데 최강의 무공만 닦을 수 있다면 천하제패가 가능하고 그것이 곧 부귀영화를 보장하는 상황에서 비급 규화보전(葵花寶典)은 현재 정치판에서 벌이는 권력싸움을 그대로 보여주는것. 규화보전의 무공을 익히려면 스스로 거세를 해야 하는데 남성의 생식기능을 스스로 없애는 거세를 전제로 한 무공수련은 곧 정치판에서든, 사회에서든 자신의 가장 귀중한 양심을 버려야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굴 두껍고, 뱃속은 검은 ‘후흑(厚黑)’이 성공의 전제조건인 셈이다.
때는 명나라 만력제 시절이며, 황궁의 장서고인 내승운고에 자객이 침입한다. 자객은 규화보전이라는 서책을 훔쳐가는데, 규화보전은 홍무 3년 부터 전해 내려오던 책으로, 무림 최고로 평가받는 무공이 수록된 책이다. 내승운고를 맡아오던 동창의 환관 고금복은 대립 관계인 서창에 의하여 황제에게 알리어지어 죽음을 당할까봐 두려워 한다. 고금복은 황궁은 금의위에 의하여 삼엄하게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인하여 외부인의 소행이 아닌 내부인의 소행으로 의심을하고, 부하인 구양전에게 내부인을 조사 할 것을 명한다. 때마침 사직한 사람이 두명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은 병으로 죽고, 한 명은 금의위였던 임진남이었다. 고금복은 직접 부하인 구양전과 함께 임준남이 사직하고 향한 임진남 고향인 복건 복주부 염포방으로 향하여, 염포방을 포위한다.
한편 고금복의 포위망을 뚫고 화산파 제자인 영호충과 그의 사매인 악령산은 염포방에 침입하고, 이로 인하여 관병에 의해 염포방이 포위될 것을 알고있던 임진남은 미리 도움을 청하였던 화산파 장문 악불군의 제자 영호충을 만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영호충은 임진남에게 악불군의 서신을 건네주려 하지만 염포방에 오던 중 잃어 버리고 난 후였다. 영호충이 가져온 연막이 든 상자로 인하여 소동이 생기자 임준남은 영호충이 진짜 화산파 제자인지 의심하게 되고 영호충은 진짜 화산파 제자임을 증명하려 화산검법을 선보인다. 영호충의 화산검법을 통하여 영호충이 화산파 제자임을 믿은 임진남에게 영호충은 진짜 임진남인지 증명하라고 하고, 임진남은 자신의 무공인 배산도해를 선보인다. 배산도해를 통하여 진짜 임진남인 것을 확인한 영호충은 임진남에게 악불군이 사정으로 인하여 염포방에 다소 늦게 도착한다는 내용을 전한다.
이 때 염포방을 포위 중이던 고금복에서 무림 고수인 좌냉선이 찾아오고, 고금복은 좌냉선에게 조정 가첩을 주며 규화보전을 찾아오라고 명한다. 날이 어두워지자 사태를 파악한 영호충과 악령산은 염포방을 탈출하려 하고, 악령산의 실수로 인하여 폭발한 화약으로 인하여 염포방에 불이 난다. 규화보전을 찾으러 온 좌냉선은 임준남의 아내를 인질로 잡고, 임준남은 좌냉선과 일전을 벌이기 위해, 영호충한테 자신의 아들인 임평지에게 가문의 보물이 수차 아래 숨겨져 있다고 전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한다. 임준남의 좌냉선에게서 자신의 아내를 구하려 하지만 좌냉선이 쏜 화살에 맞아 숨을 거둔다.
염포방 화재로 인하여 자신들의 행적이 탄로 날까봐 두려운 고금복에게 구양전은 일월신교에게 누명을 씌울 것을 간하고 고금복은 이를 실행하게 한다. 이 전 임진남과 좌냉선의 일전에서 도망친 영호충과 악령산은 우연히 다다른 부두에서 순풍당 당중 유정풍이 은퇴하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또 부두에서 좌냉선과 마주친 영호충과 악령산은 좌냉선을 피하여 부두의 정착 중이던 유정풍의 배에 몸을 숨긴다. 좌냉선은 조정 가첩을 이용하여 부두에 있던 사람들이 떠나지 못하게 하고, 정박해 있던 배를 조사하려 한다. 자신의 배안에 일월신교원인 곡양을 숨긴 유정풍은 서둘러 배를 타고 떠난다.
배안에서 영호충 일행은 유정풍과 곡양이 젊은 시절 지은 소오강호를 전해 듣게 되고, 좌냉선은 새 순풍당 당주의 도움으로 영호충 일행의 배를 뒤쫓게 된다. 영호충 일행과 좌냄선은 이로 인하여 일전을 치루게 되고, 이 때 유정풍과 곡양은 숨을 거두며, 영호충에게 일월신교의 거문고와 소오강호 악보를 건네준다.
한편 고금복과 구양전은 염포방의 붙은 불을 진압하고, 임진남의 아들 임평지를 죽인다. 임평지는 죽기 전 구양전에게 자신들과 함께 있던 2명이 화산파 제자라는 자백을하고 죽는다. 이를 들은 구양전은 고금복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고금복은 일이 어려워질 것을 걱정한다. 또 고금복은 구양전에게 규화보전에 어떠한 책인지를 알려주는데, 이를 화산파 장문 악불군이 몰래 엿듣다가 고금복에게 발각되지만 무사히 도망친다. 그리고 고금복은 구양전에게 화산파에 잠입하여 영호충을 잡아오라고 명한다.
영호충과 악령산은 우연히 한 노인을 만나는데 이 노인의 도움으로 영호충을 잡으러 온 관병들과의 일전에서 이기게 된다. 또 이 노인은 영호충에게 자신의 검법인 독고구검을 선보이며, 영호충은 이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노인은 영호충에게 사부인 악불군이 의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을 풍청양이라고 밝히고, 기회가 있다면 사부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한편 화산파 제자들이 객잔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구양전은 평상복 차림으로 변복한 뒤 객잔으로 향한다. 구양전과 부하가 객잔에 도착하였는데도 화산파 일행이 아무도 나오지 않자, 구양전은 부하 2명을 죽이고 자신을 임진남의 아들 임평지인 것 처럼 위장한 뒤 2명의 조정 관원에게 쫓긴 것이냥 행세한다. 이에 악불군은 구양전의 위장에 속아서 구양전을 임진남으로 알게된다.
그리고 묘족으로 이루어진 일월신교의 단주 임영영도 일월신교의 객잔에 화산파 일행이 머물고 있는 것을 알게된다. 영호충과 악령산은 묘족으로 변장하고 묘족 사이로 몸을 숨기지만 일월신교원인 남봉황과 소동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영호충은 화산파 일행과 조우하고, 남봉황은 단주인 임영영에게 벌을 받는다. 임영영은 일월신교원에게 한족의 무기를 모두 거두어 들이고, 술에 약을 타서 한족을 결박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임영영의 명령을 실행하던 남봉황은 우연히 영호충이 가지고 있던 곡양의 거문고를 보게 된다.
악불군은 영호충에게 임진남이 죽으면서 남긴말이 없냐고 묻고 영호충은 임진남이 자신의 아들인 임평지에게만 전하라고 했다며 악불군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이에 악불군은 옆 방에 임평지가 있으니 가보라고 한다. 남봉황은 곡양의 거문고를 임영영에게 보여주는데, 임영영은 남봉황에게 아군인지 적군인지 확인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또 한족에게 약을 먹이라는 명령을 중지 시킨다. 영호충은 임평지로 행세하는 구양전과 만나게 되고, 구양전에게 임준남이 전하라는 말을 전해준다. 구양전은 영호충에게 선물로 미리 약을 타둔 술을 건네주지만, 사정으로 인하여 영호충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영호충에게 임진남이 전하라는 말을 들은 구양전은 몰래 객잔에서 도망가려 하지만 악불군에게 들키게 되고, 임진남의 장례를 치루러 간다고 악불군에게 거짓말을 한다. 이에 악불군은 구양전에게 자신도 함께 가자고 하고, 자신의 딸인 악령산을 구양전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한다. 이 것을 알게된 악령산은 구양전과의 혼사에 대하여 싫다고 하며 영호충에게 가고, 영호충은 악령산을 타이른다. 이 후 영호충은 구양전이 건네준 독이든 술을 마시고 중독되는데, 임영영은 일월신교원을 시켜서 영호충을 해독하게 한다.
날이 밝자 화산파 일행과 구양전은 객잔을 떠나고, 이를 일원신교원이 막지만 악불군은 무공으로 제압하며 빠져나간다. 악불군에게 일원신교원이 당한 것을 알게된 임영영은 화를 내며 중독된 영호충을 죽이려 하지만, 남봉황은 영호충을 죽이면 노곡의 행방을 모른다며 말린다. 중독된 영호충을 남봉황은 말만 할 수 있도록 해독을 하는 벌레로 해독을 하고, 임영영은 영호충이 노곡과 가까운 사이임을 알게된다. 이에 임영영은 영호충을 직접 해독한다. 하지만 좌냉선의 습격으로 인하여 영호충의 해독은 난항을 격지만 결국 영호충은 해독이 된다. 좌냉선은 해독된 영호충과 남봉황의 독봉에 의하여 생을 마감한다.
한편 염포방에있던 고금복은 구양전이 화산파 일행과 함께 염포방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변복을 한다. 염포방에 도착한 구양전은 화산파 일행에게 고금복을 외삼촌인인 것처럼 속인다. 밤이 되자 구양전은 몰래 영호충이 가르쳐준 수차 밑을 확인하여, 규화보전을 찾는다. 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악불군에게 빼앗기고, 악불군 역시 고금복의 습격을 받는다. 이 때 영호충은 염포방에 도착할 때였는데 도망치던 악불군을 목격하고, 악불군이 떨어트린 규화보전을 입수한다.
염포방에 도착한 영호충은 악령산에게 규화보전을 주며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말라고한다. 구양전은 염포방에 도착한 영호충을 해치려하지만, 고금복에 의하여 무산된다. 고금복은 구양전을 결박하고, 영호충에게 목격한 도둑에 대하여 캐묻는다. 영호충은 자신이 대적하지 못 할 상대였다고 하자, 고금복은 그렇다면 상대는 영호충보다 무공이 높은 악불군 밖에 없다며 악불군을 도둑으로 지목한다. 이에 악불군은 영호충이 거짓으로 도둑을 보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하며 파문하여 보내려고하자, 고금복은 관복으로 갈아입는다.
관복을 입은 고금복은 악불군을 꿇어 않치고, 자신의 부하로 임명하며, 고금복 자신에게 1000번 절하게 한다. 또 악불군의 명령으로 염포방을 빠져 나가려던 육대우는 고금복의 부하에게 잡히고, 악불군이 건네준 소오강호 악보를 빼앗긴다. 악불군의 고금복의 명령으로 육대우의 손목을 자르려 하자, 영호충은 고금복이 입수한 것은 소오강호의 악보라며 직접 노래하며 연주한다.
악불군은 육대우와 영호충이 일월신교와 결탁하여 화산파를 배반하였다고 하며, 무공을 폐하고 파문하려 한다. 또 자신의 제자들에게 영호충과 육대우를 공격하게 하지만, 제자들은 거짓으로 영호충과 육대우를 공격한다. 이 때 상황을 모르던 악령산은 거짓으로 영호충을 공격하던 제자들을 공격하다가 검으로 육대우의 어깨를 찌르게 된다.
악령산은 자신의 아버지인 악불군에게 영호충이 건네는 규화보전을 보이며 영호충과 육대우를 놓아달라고 한다. 악불군은 악령산에게서 규화보전을 빼앗아 도망치려고 하나, 고금복의 방해로 고금복과 일전을 치루게 된다. 고금복과 일전을 치룬 악불군은 규화보전을 염포방에 떨어트리고 도망치고, 악불군이 떨어트린 규화보전은 고금복이 줍게된다.
규화보전을 입수한 고금복은 마침 염포방에 도착해 있던 일월신교 단주 임영영과 남봉황 그리고 영호충과 일전을 벌인다. 하지만 고금복은 부하인 구양전의 배신으로 죽게된다. 구양전은 고금복이 떨어트린 규화보전을 줍고는 염포방에서 도망친다.
영호충과 화산파 일행은 염포방을 떠나려하는데 규화보전을 얻으려 되돌아온 악불군을 마주 친게 된다. 악불군은 제자들을 검으로 제압하며 제자가 들고있던 족자를 빼앗고, 제자들을 죽이려 한다. 이에 영호충은 악불군과 일전을 벌이고 악불군의 손 목을 잘라서 무공을 폐하고 떠난다. 악불군은 영호충이 떠난 후 빼앗은 족자를 확인하고는 빼앗은 것이 소오강호의 악보인 것을 알게된다.

7.2 드라마

7.2.1 소오강호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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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傲江湖
The Smiling, Proud Wanderer
주연 : 주윤발(영호충), 진수주(임영영), 척미진(악영산)

홍콩 TVB에서 제작. 주윤발이 영호충 역을 맡았다. 서진통상에서 국내 출시. 국내에서 최초로 발매된 소오강호 관련 미디어믹스.

7.2.2 소오강호 (1985)

대만 TTV에서 제작. 국내에서는 일대유협(一代遊俠)으로 VHS 출시되었으나 유정풍을 유항풍으로, 임아행을 임아리로(....) 잘못 표기하는 등 오역이 꽤 있다.

7.2.3 소오강호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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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傲江湖
State of Divinity
주연 : 여송현(영호충), 양패령(임영영), 진소하(악영산)

홍콩 TVB에서 제작. 국내에서는 시네마트에서 출시.

7.2.4 소오강호 (2000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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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傲江湖
State of Divinity

대만에서 제작. 국내에서는 동방불패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다. 과거 임청하 이연걸이 주연한 영화 동방불패의 감독인 정소동이 연출을 맡고, 대만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임현제, 원영의를 비롯한 스타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런데 영호충이 하고 다니는 게 하도 구질구질하고 너저분해서 전혀 스타같아 보이지 않는다. 임영영도 화장 탓인지 별로 미모가 살지 않아 환상이 깨지는 수준. 그래도 임현제가 부른 오프닝과 엔딩곡을 비롯한 노래들은 상당히 좋고, 정소동이 참여한만큼 격투씬들은 상당히 볼 만하다. 원작 이상으로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전백광의 능글맞고 뺀질거리는 명연기도 돋보인다.

역시 정소동 감독이 맡아서 그런지 작품 전반에 영화 소오강호, 동방불패의 색채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원작의 큰 줄기를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을 각색하여 다소 상이한 전개를 보여주었는데, 전체적으로 일월교 내부 묘사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으로, 영영이 성고로 임명되는 대목부터 시작해서, 곡양으로부터 금을 배우는 대목, 일월교가 오악검파를 상대로 함정을 파는 등등 소오강호 원작에서 알 수 없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과 인간관계 부분을 나름대로 그럴 듯한 해석을 붙여 세밀하게 다루었다. 임아행은 갑자기 급사한 원작과 달리 완전히 실성하여 영화 동방불패에서 보여주었던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최종결투를 벌인다. 역대 관련작품들에 등장한 임아행 중 가장 무시무시한 위압감을 뿜어내서 되려 동방불패보다도 더 존재감이 돋보일 정도.

원작에서도 인상 깊은 곡양과 유정풍의 최후에서 창해일성소를 함께 부르는 부분은 명장면 중의 명장면.

2000년대 초에 코미디TV에서 주구장창 틀고 틀고 또 틀면서 사골처럼 우려먹은 적이 있다.

사실 별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뒤에 2000년 싱가폴 판과 2013년 판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7.2.5 소오강호 (2000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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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傲江湖
The Legendary Swordsman
주연 : 마경도(영호충), 범문방(임영영), 정수진(동방불패)

싱가포르에서 제작. 만리장성에서 국내 출시.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한데, 영 좋지 못한 스토리 전개에 동방불패의 의상은 무슨 일본의 갑옷 비스무리한 의상으로 나오는 등 거의 개악수준이다(...) 동방불패의 부활은 거의 안 좋은 의미로 레전드 수준(....) 1998년 대만판 신조협려가 엉망이 되고, 소오강호가 그럭저럭 볼 만한 작품이 되었다면, 이쪽은 반대로 신조협려가 나름 괜찮았던 반면에 소오강호가 엉망이 되었다.

7.2.6 소오강호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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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傲江湖
Laughing in the wind

리야펑[34] - 영호충 역
허청 - 임영영 역
외자 - 악불군 역
묘을을 - 악령산 역
이해 - 임평지 역
모위도 - 동방불패 역
뤼샤오허 - 임아행 역

원작과 내용이 약간 다르다는 단점[35]이 있지만 소오강호를 영상화한 작품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용이 약간 달라져서 아쉽다고 하는 팬들도 있지만 원작자 김용은 이 작품에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36]

기존 무협 영상화 작품들이 어색한 CG를 많이 사용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렸지만 이 작품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원작에서 두뒷심으로 영호충의 연인이 되었던 임영영에게 많은 포커스를 할애하여 역대 소오강호 시리즈 가운데서 가장 매력적인 임영영을 만들어냈다. 살인 보조개로 유명한 동안미녀 허청의 매서우면서도 능청스럽고, 귀여운 연기 때문에 팬들이 특히 많다. 반면에 예전 시리즈에서 비중을 크게 늘렸던 동방불패는 원작처럼 아주 짧은 등장으로 끝났다. 여러모로 동방불패와 임영영은 기묘한 상관관계가 있는..

소오강호 뿐만 아니라 모든 무협 영상화 작품 중 최상급의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기 때문에 국내 케이블 채널에서 여러번 재방송된 작품이다.

류환, 왕비[37]가 부른 엔딩

7.2.7 소오강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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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傲江湖
Swordsman

2000년에 싱가폴에서 제작된 판본을 보며 무협팬들은 이거보다 더 개판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마지막회에 동방불패의 부활[38] 이라는 기적을 창조했었던 싱가폴판은 가볍게 쌈싸먹는 희대의 망작이자 쓰레기, 지금 이 항목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좀 더 자세히 대략적으로 보자면 원작에서 임영영이 하던 걸 동방불패가 다 한다. 영화 동방불패에서 모티브를 따온 걸로 보이는데 그로 인해 임영영이라는 캐릭터가 묻혀 버렸으며 그로 인해 영호충과 임영영이 맺어지는 개연성과 스토리 자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렸다. 또한 우정(于正)이라는 놈은 여기에 동방불패를 의림의 언니로 만들어 버리면서 의림의 캐릭터까지 꼬아버리면서 다시 드라마를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 즉 원작을 각색한 게 아니라 아예 원작 자체를 파괴한 무협팬들에게 커다란 분노를 안겨 준 동방불패를 위한 동방불패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소오강호라는 제목이 아닌 新동방불패라는 제목으로 나왔다면 더 나았을 수도 있다. 그리고 애정을 중시하는 묘사라든지 그런 걸로 현지에서 여성 시청자를 무협드라마 세계로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으나 문제는 진정한 무협 드라마 팬들을 내쫓았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사실 이런 현상은 비단 소오강호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작품의 무협 본연의 사상과 장절한 서사의 낭만을 계속해서 쫒아내며 비쥬얼과 세속적 환상을 강조하는 오늘날 사극들의 트랜드가 원인이었는지 모른다.

또한 여러 장면에서 TVB의 1996년 판본을 그대로 표절하기 까지 하였다. 이 망작의 대본을 쓴 우정(于正) 이라는 놈은 이후 2014년판 신조협려에서 그 역량(?)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는데, 2013년판 소오강호는 2014년판 신조협려에 비하면 애교 수준......
  1. 전반부의 소위 '삼부곡'은 재미있는 작품이기는 하나, 후반부의 작품에 비교하면 구조가 단순하고 전형적이라고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2. 검법 자첸 영호충이 배운 것이 완성본이라 더 높으나, 영호충은 다 익히지도 않고 싸돌아댕긴(?) 반면, 양과는 오랫동안 수련을 했고 내공이 더 강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작가가 설명한 적이 있다.
  3. 굳이 따진다면 잠깐 악비의 사당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
  4. 소오강호의 시대적 배경은 김용의 다른 작품인 녹정기에 언급된다. 녹정기의 등장 인물 중 한 명인 징굉대사가 영호충은 명대의 인물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5. 이쪽은 진짜 영(녕)씨.
  6. 심지어 작중에서 소림파 장문인 방증대사나 무당파 장문인 충허도장 같은 덕망 높은 스님, 도사들조차도 대국적인 견지에서 판단하고 정치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영호충은 일파의 장문인이 된 후에도 거의 개인적인 동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7. 하지만 다른 무협지 주인공에 비하면 오히려 부족(?)할 정도. 어릴적부터 악영산에 올인했었고 그 뒤에는 임영영에게만 매달렸다. 조금 신경을 썼다면 적어도 서너명은 더 챙길(?) 수 있었는데
  8. 그 외에도 여성이 되고 싶어하는 동방불패가, 여성으로서 거의 모든 것을 갖춘 그녀를 부러워해서이기도 하다. 워너비
  9. 원작에서는 남봉황만이 묘족
  10. 적어도 무공면에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영호충과 가장 박자가 잘 맞는 인물이었다. 둘이서 칼춤을 추다가 서로 칼끝을 딱 맞출 수 있을 정도.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한쪽은 죽게 되는 상황임을 생각해보면 둘의 호흡이 얼마나 절묘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1. 독자들도 임평지가 초반 주인공인줄 알고 읽다가 초중반부부터 영호충이 확실히 주인공으로 자리매김되어 어벙지는 경우가 있다.(...)
  12. 정확하게는 전백광에게 겁탈을 당할뻔한걸 영호충이 목숨을 걸고 구했다. 굳이 생명의 위협까지 있다고는 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 때 중상을 입은 영호충을 의림이 치료해줬으니 생명의 은인은 이쪽?
  13. 실제로 의림의 어머니가 영호충에게 의림과의 결혼을 강요하다가 포기하고 첩으로라도 데려가라고 한 바 있다
  14. 애초에 서호 지하에 갇힌 이유가 흡성대법의 부작용을 치료하고자 골몰한 까닭에 주위에 대한 적절한 견제에 실패한 까닭이다. 게다가 흡성대법의 요체가 흡수한 공력을 본신의 강한 공력으로 제어하는 것이니만큼 유폐 중 본신의 공력이 많이 쇠한데다가 급한 김에 남의 공력을 함부러 뽑아먹었고, 좌냉선의 한빙공력에 적중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몸이 많이 상한 상태였다. 때문에 공력을 제어못해 몸안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난 격이며 현대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과로로 인한 급성 다발성경화증 정도될 듯. 뜬금없이 나오는 전문가 포스
  15. 向問天의 向자는 향으로도 읽고, 상으로도 읽는데,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向자를 사람의 성으로 쓸 때에 '상'으로 읽는다. 참고. 다만, 국내에 발간된 소호강호 여러 버전에서 상문천 외에 향문천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어서 같이 표기하여 둔다.
  16. 다만 무공 자첸 독고구검규화보전보다 쎄다고 작가가 말한 적이 있다. 즉, 훗날 영호충이 독고구검을 완성한다면 최고수가 될 수 있다. 하긴 그래따짐 풍청양이 작중에선 최고수인가?
  17. 이것도 사실 완벽하지는 않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18. 다만 작중 시점에선 양과>영호충이라고 작가가 인정한만큼 이시기 영호충을 오절급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19. 소설 내 비중 자체는 결코 적은 편은 아닌데 주인공인 영호충과의 접점이 거의 없다. 죽기 직전에 딱 한 번 만나는데 영영이 하도 영호충을 입에 달고 살아서 굉장히 마초스러운 남자로 인식했었는지 실망한 모습을 보여줬다.그 뒤 양연정이 훨씬 낫다고 남편자랑
  20. 대부분 소설에서 색마 캐릭터는 비참한 최후를 맞기가 일쑤다
  21. 불가불계의 제자는? 당연 불가불계(고자되기 X2), 당연 불가불계의 제자는? 이소 당연 불가불계(고자되기X3)
  22. 그렇다고 해도 여색에 찌든 건 아니고 그냥 결혼한 뒤 신혼여행을 가느라 자리를 비웠을 뿐.
  23. 양과와 영호충에 대한 질문을 작가가 답한 적이 있는데 양과는 검법의 일부분이 부족하여 검법이 강하다고 할 순 없지만 오랜 기간 수련하여 내공이 아주 강하고, 영호충은 수련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양과보다 약하다고 평한 적이 있다. 이를 정리하면 영호충이 배운 독고구검은 검법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고 단지 영호충이 수련한지 얼마되지 않아 양과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풍청양은 독고구검의 검법을 오랜기간 수련했고 독고구검이 검법이 부족한 것은 아니므로 양과보다 약하다 할 수 없다.
  24. 다만 이 추론은 약점이 있는 게, 상기의 언급은 양과의 검법보다 풍청양의 검법이 뛰어나다는 추론의 근거는 될 수 있지만, 풍청양의 내공이 양과 수준이라는 추론의 근거는 되지 않는다. 양과는 자신의 두 배에 달하는 시간동안 수양을 한 일등대사 수준의 내공을 30대에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5. 좌냉선 이외에 인정 못하는 사람은 언급되지 않았다. 참고로 이 인정 못할 사람들 랭킹에도 아무나 들어가지 못한다. 임아행이 영호충에게 말하기를 "네가 한 십년 수련해서 실력 좀 쌓으면 내가 인정 못해줄 수도 있다." 즉 까면서도 띄워주는 미묘한 랭킹.
  26. 남은 2명 반은 적이지만 쿠데타로 자신을 관광보낸 동방불패, 검술의 최강인 풍청양, 그리고 무당파의 충허도장이다. 충허도장은 실력, 인격 다 좋지만 제자들 가르칠 줄 몰라서 반쪽박에 인정하지 못한다나...
  27. 남봉황으로 되어 있는 버젼도 있다
  28. 박영창은 천룡발부, 녹정기, 화산논검, 대륙의 별 등을 번역하여 무협지 전문 번역가로 유명하다. 본인이 직접 "무림파천황" 이란 무협소설을 발표한 바 있는데 (1980년), 안기부(오늘날 국정원)에 의하여 이적 표현물로 간주되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자그마치 2년의 실형을 살고 1984년 출소한 경력을 가졌다. 그 내용은 무림계가 강남,북으로 나뉘어 갈등하고 사파 세력이 무소불위의 폭력으로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설정인데 그중 일부 표현이 당시 군사 정권의 심기를 거스른 것으로 여겨진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박영창은 국가보안법으로 탄압 받은 역사적 인물로 무협소설계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29. 권마다 붙어있는 서문에 책의 결말이 스포일러 되어있으므로 절대로 서문을 먼저 읽어서는 안된다
  30. 영웅본색에 OST로 쓰인 명천회갱호의 작곡가 이다.
  31. 1990년 콘서트 때다.
  32. 2004년 11월 24일 별세. 창해일성소 뿐만 아니라 수많은 홍콩 드라마 및 홍콩 영화의 주제곡 및 삽입곡을 작곡했다. 천녀유혼의 주제곡 & 삽입곡도 이 사람이 작곡했다.
  33. 신타(神打)나 소림36방( 少林三十六房)등에 출연한 배우. 외팔이 시리즈로 유명한 왕우(王羽)와는 글자가 다르다. 주성치에 앞서서 녹정기의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34. 파이날 판타지8 의 Eyes on me를 부른 왕페이의 전남편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용이 호평한 배우라 장기중 사단의 후속작 사조영웅전에서도 타이틀롤인 곽정 역을 맡았다.
  35. 군데군데 원작소설과 내용이 다르다. 하지만 크게 다른 부분은 엔딩이다. 엔딩을 원작소설처럼 만들면 시청자가 몰입할 착한 캐릭터가 없어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내용을 바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36. 김용은 영상화가 이루어질때마다 어떤 형태로든 관여했는데, 쉽게 만족한 적이 없다고 한다.
  37. 나중에 영호충 역을 연기한 리야펑과 재혼하게 된다.
  38. 작품을 직접 안 보고 이야기만 듣고 못 믿는 사람이 있는데, 진짜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죽었다가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