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불패

東方不敗

1 김용의 무협소설 소오강호에 등장하는 인물.

마교의 교주. 사실상 소오강호 세계관에서 최강자. 무협소설에서 이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괴하고 파격적인 캐릭터 중 하나로 손꼽힌다. 김용소설에는 눈에 띄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악역들이 많이 등장하지만[1] 동방불패는 분량과 관계없이 존재감만으로도 아주 독보적인 케이스에 속한다. 무협소설에 성 정체성 담론을 전면에 등장시켰으며고자, 소오강호라는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성 정체성 확립은 개인의 온전한 완성의 문제가 걸려 있다는 김용의 성에 대한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어떤 의미에서 신조협려에서 선보였던 여자의 무공을 익힌 양과가 은연 중에 갖고 있던 내적인 불안요소를[2]가장 파국적인 형태로 끌어낸 모습이기도 하다.

규화보전을 극도로 연성하여 천하에 적수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무공을 자랑한다. 실제로 독고구검을 익힌 영호충흡성대법의 달인 임아행, 임영영, 향문천, 상관운 등 절정고수 여럿을 동시에 상대하면서도 완벽한 우위를 점할 정도. 외모든 무공이든 신조협려금륜법왕과 더불어 가장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래는 임아행이 발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인재였으나, 임아행이 화산파로부터 빼앗아온 규화보전을 동방불패에게 주자 일월신교 최강 고수로 성장하게 된다. 결국 임아행으로부터 교주 자리를 빼앗는다. 아예 정파에선 그분 취급을 받아, 공공연히 동방불패 네 글자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할 정도로 위명을 떨친다. 그래서 동방불패라고 안 부르고 동방필패라고 부른다. 이 점에서는 순수하게 이름을 언급하는 것 조차 두려워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증오때문에 깎아내리는 면도 있는 듯.

영호충 일행과 싸우면서도 밀리긴 커녕 바늘 하나로 이들을 캐관광보내는데, 결국 임영영이 꾀를 내어 양련정을 인질로 삼자 빈틈을 보여 패한다. 결국 자신이 죽어가면서도 양련정을 살려달라고 하지만 임아행은 하루에 손가라 하나씩을 잘라내며 고통스럽게 죽이겠다고하자 최후의 순간 반격을 가해 임아행의 한쪽 눈을 멀게 만들었다. 최후에는 여자인 임영영이 부럽다고하며 죽게 된다. 히로인이 인질극을 시전하다니 역시 신필 김용선생[3]

동방불패를 죽인 뒤 임아행이 한 말을 보면, 진작부터 그 야심을 눈치챘으며 오히려 동방불패를 스스로 고자 망치게 만들려고 규화보전을 넘겨준 것이었다. 다만 동방불패가 임아행의 예상보다 빠르게 손을 쓰는 바람에 교주 자리를 뺏기고 유배당했다고 한다.

원래 남자였으나 규화보전을 수련한 결과 '여자'(...)가 되어버렸으며, 야심마저 사그러들어 애인인 양련정에게 교의 전권을 넘긴 채 여인의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4][5]
동방불패 처지에선 잠재적 반란분자인 임아행의 딸인 임영영을 숙청하지 않은 이유도 임영영이 자신이 바라던 이상향이었기 때문. 진짜 여자가 될 수만 있다면 천자의 자리도 사양하겠다는 모습에서 현대 MTF 트랜스젠더들의 마음과도 상당히 닮아 있다[6]. 다만 자신의 첩들은 예외없이 여자라는 사실 때문에 질투심에 죽였다.

보통 영화 동방불패를 먼저보고 누님의 향기를 찾아 소설도 찾은 이들이 줄줄히 낚여서 죽어갔다(…) 영화로 만족하시길 강력히 권한다. 사실 소설을 보면 외모 포함해서 여자라기보다 크로스드레서 쪽에 가깝다. 하지만 2013년 우정이 감독한 드라마판 소오강호에서는 영화판과 마찬가지로 여성배우가 동방불패를 맡으며 작중 스토리에서도 거의 여성취급(…) 스토리도 영화판과 일부분 흡사한 느낌. 다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욕을 많이 먹고 있는 버젼이기도 하다.

2 1992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

#!HTML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oHtRKP-ovFI"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동방불패 OST中 <邂逅>

원제는 소오강호2 동방불패

소설에서는 능력으로 보면 최종보스이나 스토리상 중간보스로 잠깐 등장한 동방불패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전작과 같이 원작 파괴가 심하지만 원작보다 더 재밌어져서 그런건 상관없게 된다.

감독 정소동, 주연 임청하, 이연걸. 음악은 황비홍과 마찬가지로 황점이 맡았다. 소오강호의 후속작으로서 2013년 시점에서도 홍콩 무협영화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연걸이 홍콩에서 찍은 영화 중에서는 최고 흥행작.

80년대 초를 끝으로 코믹액션과 홍콩느와르에 의해 맥이 거의 끊겼던 홍콩 무협영화 장르를 완전히 되살린 영화. 일단 제작진 부터가 레알 전설들이지만, 임청하는 이 영화 이후로 대부분의 배역이 보이시한 여자로 고정되어 버렸을 정도로 이 영화에서의 배역이 강렬했고, 바늘이나 쇠구슬 따위로 자신을 물리치러 온 무림 고수들을 제압하는 장면도 수없이 패러디된 명장면이며, 영화음악도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샘플링되어 사용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

작중 일본 닌자들이 나오는데, 면면을 보면 가히 닌자 올스타전 수준이다. 이름을 약간 바꿔서 등장하기는 했지만 동방불패의 객장으로 핫토리 한조사루토비 사스케, 후속작 풍운재기에서는 동방불패의 적 포지션으로 키리가쿠레 사이조까지 나온다.

홍콩에서는 개봉한 해에 흥행성적 8위를 기록하였다. 한국 팬들에겐 좀 의아한 성적일 수도 있는 것이, 같은 해 한국에서는 그 해 개봉한 홍콩영화 중에 독보적인 흥행작이었기 때문이다. 정작 홈그라운드에서의 흥행성적은 기대보다 못한 수준인 셈.[7]

비디오판은 심심하면 팔다리가 잘려 날아다니고 피바다를 뿌리는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한국 TV방영시에는 대부분의 장면이 잘려나갔다. TV로 먼저 보고 옛날 생각이 나서 비디오를 빌려본 사람들이 잔인함에 기겁할 정도로...

특히 주연인 임청하는 보이쉬한 외모로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걸리쉬겠지 , 동방불패 출연 전에는 멜로나 연애물을 주로 맡았으나 동방불패의 흥행과 인기에 힘입어 중성적인 이미지의 무림히어로의 표본으로서 자리매김한다. 요즘도 임청하 라고 하면 동방불패! 라고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이 영화의 명대사 중 하나는 임아행이 동방불패와 재회한 뒤 일갈하는 "영영아, 이제 동방 고모라고 부르거라."
사실 원작과 달리 이 영화에서는 90% 여성화되어버린다.

후속작으로 동방불패 2 - 풍운재기가 나왔다.

2.1 동방불패2 풍운재기

東方不敗 2: 風雲再起

출연 : 임청하, 왕조현

동방불패의 인기에 힘입어 엄청난 기대속에 2가 제작되었으나 스토리와 액션신 등 전작에 비해 상당히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이 우세. 동방불패의 내면 이야기에 더 집중되어 있음. 자세한 항목은 동방불패2 참고

3 영화 동방불패의 주인공.

캐스팅은 임청하. 1의 동방불패와 동일인물이나 설정이 많이 바뀌었다. 원래 있던 애인은 어디론가 없어지고 영호충과 엮인다[8]. 내용상으로는 처음에 그냥 미모의 소유자인 남자였다가 점점 여성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온다. 그래서 초반과 후반의 목소리가 다르다. 영호충을 낚기 위해서인지, 아직 남자 목소리가 남아있을 땐 벙어리인 척 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영화 등장 당시 임청하의 나이가 38세이지만 무슨 파문의 힘이라도 얻어서 젊어진듯한 외모를 자랑한다. 영화만 보면 절대로 38세라고 믿을 수 없다. 개봉 당시 한중일의 남정네들을 완전히 휘어잡은 명캐릭터.

4 기동무투전 G 건담의 캐릭터 마스터 아시아의 별명.

이라지만 작품 내내 거의 다 동방불패로 불리며 슈퍼로봇대전 같은 게임에서도 동방불패로 나오고 관련 서적에서도 동방불패로 써있고 팬들 사이에서도 동방불패로 불린다. 사실상 본명보다 이쪽이 더 유명.

하지만 가독성과 편의 관계로 이 캐릭터에 대한 서술은 본명인 마스터 아시아쪽에 기술한다. 그쪽을 참고.
  1. 사조삼부곡의 구양봉, 금륜법왕, 성곤을 비롯하여, 천룡팔부의 모용 부자와 구마지, 정춘수 등등
  2. 양과의 영웅대연에서 달이파에게 이혼대법을 쓰고, 기지이기는 하지만 여자나 다름 없는 교태를 부릴 때에 나타난 기괴한 모습에서 성 정체성의 혼란은 인간 내부에서부터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은연 중에 담은 것이라 해석한 학자도 있다.
  3. 물론 양련정도 좋은 놈은 결코 아니다. 동방불패의 권력을 등에 업고 온갖 패악질을 저질렀기 때문.
  4. 이것때문에 규화보전 첫페이지에 "이 무공은 X빠지게 수련해야 한다." 라는 말을 잘못 해석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우스개도 있었다.
  5. 특이한 건 작중 규화보전이나 벽사검법으로 인해 고자가 된 인물들도 적지 않지만 그들 중 동방불패처럼 여성을 자처한 인물은 없었다. 고자가 된 지 오래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동방불패가 그런 것인지 수수께끼 같지만, 이 작품 대부분의 고자들은 그 사실을 숨겨야 할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답은 의외로 쉽게 나온다. 굳이 예외가 있다면 전백광인데, 고자가 되었는데도 남성호르몬이 흘러 넘친다.
  6. 허나 이들은 "여자가 되고 싶은"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이미 여자이므로 자신이 남성의 육체를 가진 것에 불쾌하게 느낀다는 점에서 다른 점이 있다
  7. 동방불패가 개봉한 1992년에 홍콩 영화 흥행 1~5위는 모두 주성치의 영화가 차지했다.흠좀무
  8. 첩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