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 시로

1 개요

문학소녀 시리즈의 등장인물.

고토부키 나나세와 같은 도서부원으로, 1년 후배. 이노우에 코노하에겐 개인적으로 적의가 있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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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몇년 전에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성악가. 소년인데도 아름다고 투명한 소프라노의 음역을 가지고 있어 '음악의 천사' 라고 칭송받으며 파리에서 찬미가 공연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콘서트 중 한 음악가가 자살해버리는 사건 때문에 충격을 받고 잠적했다.

일본에 와서 우연히 엉망진창인 모습으로 성악 연습을 하고 있는 미토 유우카를 발견한다. 유우카가 목을 망치는 잘못된 창법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충고한걸 계기로 유우카와 인연이 생겨 계속 연습을 도와줬다. 노래할 때는 정말 즐거워보이는 유우카를 보며 '나는 노래를 그만두었지만 이 아이는 성공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유우카의 상담도 들어주면서, 그녀의 사정과 주변 인물에 대해 알게 된다. 유우카가 말한 '천사'가 바로 오미.

오미 시로는 본명이 아니며, 정체를 드러내기 전과 그 후의 행동을 보면 어쩌면 나이도 어느 정도 속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세간에 '음악의 천사'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한 인적사항이 알려져 있지 않고, 오미 본인도 작중에서 자세히 말하지 않아 밝혀지는 건 많지 않은 편.

유우카의 친구 고토부키 나나세를 지켜보면서 유우카가 말대로 나나세의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사실 부끄럼을 많이 타고 서투른 면을 지켜보며 호감을 갖고, 반대로 나나세가 좋아한다는 이노우에 코노하를 보고서 못미더운 녀석이라고 싫어한다. 거기다 후에 유우카와 관련된 일을 조사하다가 우연히 작가 '이노우에 미우'가 코노하라는 것과 그가 글쓰기를 그만둔 사정을 눈치채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두각을 보인 천재'이며 그 탓에 본의 아니게 누군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과거를 갖고 있다는 데에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동족혐오적인 면도 보인다.

유우카가 가지고 있던 고민도 들어주면서 계속 연습하는 나날을 보내다 어느날 유우카가 상처를 입고 심하게 들떠 있는 모습으로 찾아온다. 상태가 이상한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 흥분된 상태라 연습하는걸 말릴 수 없었고, 이윽고 유우카는 오미를 자신의 애인인 마리야 케이이치로 착각한 채 세상을 떠난다.억지로라도 병원에 데려갔어야지

유우카의 죽음에 마리야가 관련이 있음을 알고 마리야 주변에서 관찰을 시작하며, 코노하가 마리야와 친하게 지내려는 모습을 보자 화를 내며 넌 나나세 옆에만 있으면 된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또한 나름대로 조사하고 다니는 코노하에게 모습을 숨기고는 협박한 적이 있는데, 코노하의 트라우마인 이노우에 미우의 소설 이야기를 들먹였고 밤중에 자신을 뒤쫓아온 코노하에게 어둠을 틈탄 음파공격(?)을 해서 패닉에 빠트리기도 했다.

마리야를 궁지에 몰기 위해 유우카가 주연으로 나올 예정이였던 투란도트 공연의 티켓을 보낸다. 그리고 공연에서 정체를 숨긴 채 가면을 쓴 채로 투란도트 역을 맡아 노래를 하는데 이 때의 포스는 프로 성악가인 상대를 압도할 정도. 대기실에서 마리야와 카가미 쇼코, 나나세와 코노하 및 아마노 토오코가 모이자 죽은 유우카 흉내를 내며 마리야를 추궁한다. 마리야가 자백하자, 오미는 홧김에 마리야를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나나세가 마리야를 다그치고 그때서야 마리야가 정신을 차리자 포기하고 사라진다.

나중에 코노하와 토오코를 유우카가 묻힌 곳으로 데려와 자신과 유우카 사이의 일을 이야기해준다. 그러면서 자신의 노래 때문에 마리야가 인생을 망쳤고 그로 인해 유우카가 죽은거라며 내 노래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 뿐이라며 한탄한다. 마리야는 줄곧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인 재능 넘치는 팬텀이 되고 싶어했지만 정작 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오미는 라울의 평범한 삶을 원했다.

하지만 토오코의 꾸준한 설득에 유우카가 마지막에 자신의 찬미가를 들으며 행복해했다는걸 인정하고, 셋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고토부키가 나와 유우카에게 다정하게 대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자 오열하면서 조금이나마 안식을 찾는다. 이후 코노하에게 '나나세를 부탁해' 라는 말을 남기고 어디론가로 떠난다.

코노하를 싫어했던 또 다른 이유는 '이노우에 미우'의 데뷔작 '하늘과 닮은' 이 자신의 막장 인생과는 정반대인 아름답고 순수하기만 한 이야기여서.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동경하고 있기도 했고 코노하가 힘들어하는 나나세를 열심히 도와주는걸 보고 코노하를 인정한다. 속으로 나나세를 좋아하고 있어서 유우카가 죽은 후에 대신 메일을 보냈으며 다시 도피를 하면서도 진심으로 나나세가 사랑을 쟁취하길 빌었으나 코노하의 마지막 선택은...

일본에서의 위장된 신분이나, 유우카에 관해 조사를 할 때 히메쿠라 마키의 협력을 받은 듯하다. 이 대가로 그림모델이 된 듯. 외전에선 코노하가 나나세가 아닌 토오코를 택하고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한걸 알고 놀라며 옆에는 미소녀 후배 문학소녀(…)가 달라붙어있다는 소리에 낚여 다시 일본으로 왔다가 괜히 합창부에 협박장을 보내는 괴물에 대해 알아보라는 의뢰만 떠맡는다.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던 나나세의 얼굴을 보고 조사 후에도 몰래 상황을 보고 있었는데 히노사카 나노가 여장하고 있던 자신을 센도 토모코의 친구였던 카라스마 시즈쿠라고 착각해 나쁜짓은 그만두고 친구가 되자며 친근하게 군다. 세상물정 모르는 나노에게 짜증을 느꼈는지 심술궂은 소리를 하거나 방에 갇힌 나노를 내버려두는 등 쌀쌀맞게 대한다.

그러나 문화제 당일 연극에 토모코와 나나세가 불참해 실패할게 뻔해 보였는데 나노가 어떻게든 둘을 데리고 온데다 나나세가 다시 웃는 모습을 보고 연극 시작 전에 안보이는 곳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 를 불러 시간을 벌어줬으며 이노우에 코노하 역시 예전과는 달라졌다는걸 알고 자신도 변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갖는다. 이후 매년 유우카의 이름으로 크리스마스 편지를 이메일로 나나세에게 보내는 모양.

나나세의 요청으로 8권의 에필로그에서 마침내 외국에서 화려한 부활을 하였고 삽화집 4권에선 나나세의 고백에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