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의 등장인물.
1 원작 만화에서의 오성길
"음식은 어머니다!"
운암정의 현 주인인 오봉주의 아버지이며 자운 선생의 친구. 현 시점에선 고인이다. 굳이 등장을 따지자면 2권에서 성찬이 회상할때 제일 먼저 등장(?)했다. 마지막 등장은 27권.
조선의 마지막 대령숙수의 아들로 집안이 대대로 대령숙수 집안이었기 때문에 장래 희망이 조리사였으나, 그의 아버지는 수라를 올릴 조선 왕실이 없어졌는데 요리를 배워서 어디에 쓰느냐고 그것을 용서하지 않았었다. 조선왕실부활이 시급합니다 근데 의친왕, 영친왕, 순정효왕후, 이방자, 덕혜옹주같은 왕실 일원들은 1989년까지 창덕궁에서 살아서 사옹원은 계속 기능을 했다?
그런데 이후 아버지가 급사하자, 아버지의 유품과도 마찬가지인 대령숙수의 칼을 벽에 걸어놓고 운암정을 열었다. 운암정은 대한민국 최고의 한식당으로 자리잡았으나, 아들 봉주가 자신이 운암정을 물려받을거라 생각하고 방만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아들에게 경쟁심을 심어주기 위해 성찬을 제자로 데려온다.[1] 이후 생태 맑은탕 시합으로 후계자를 정하겠다고 했으나 자신이 부자간의 사이를 갈라놓는다고 생각한 성찬이 운암정을 나가버리자 자연스레 봉주에게 운암정과 대령숙수의 칼을 물려준다. 봉주를 상당히 늦은 나이에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은 빠르면 조선왕조 말엽에, 늦어도 일제시대 초반[2]에 태어났는데 봉주는 70년대 초반 생이니... 적어도 오십이 넘어서 봉주를 낳은 셈. 하지만 그것치곤 봉주와 성찬을 가르치는 모습은 40대 정도다.(...) 허영만 화백이 나이의 갭을 잘 생각안하고 짰는진 몰라도... 어쨌거나 봉주는 자신이 숙수가 되고 나서 아마 아버지까지 돌아가신 다음에 성찬과 친했던 요리사들과 주요 관계자들을 가차없이 숙청했다.
작중 자세히 살펴보면 '오성길'이라는 이름이 공개되기는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 나타나는 수준이고 시종일관 '오숙수'로 불리우기 때문에 본명을 알기가 쉽지 않은 캐릭터. 때문에 엔하위키에서도 한동안 '오숙수' 항목이 별도로 존재했다.
아들 오봉주와 마찬가지로 툭 튀어나온 두터운 입술과 진한 눈썹을 가졌으며 단정한 인상이다. 그런데 작화가 극도로 만화적이고 불안정했던 26권의 자운 선생의 회상에서 나온 젊은 시절 모습에선 기존의 모습과는 조금도 닮지 않은 불독같은 아저씨가 오숙수랍시고 등장했으며(...) 27권의 성찬의 회상에서도 지금까지 등장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그리고 바로 전작인 26권과도 다른 수염없는 임꺽정같은 아저씨로 둔갑했다.(...)
2 드라마에서의 오성길
드라마에서의 배우는 최불암씨.
주인공 이성찬의 할아버지의 오랜 친구로, 성찬을 자신의 양아들로 받아들여 키우게 된다.
자신의 아들인 오봉주처럼 친아들 대하듯이 키웠으며, 이때문에 봉주가 일부러 성찬을 운암정에서 추방했다는것을 알게 되고 분노, 봉주와의 사이도 점점 안좋아지게 된다.
급기야 아들인 봉주가 자기방식으로 운암정을 영업하겠다며 찌질대자 점점 부자간의 사이는 갈라져가고, 급기야 마츠모토 준이치에 인해 운암정이 위험에 처하자 결국 큰병이 생겨 앓아눕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