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기관단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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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통칭 Owen Gun 또는 Owen Machine Carbine.

1939년 이블린 오웬이 호주에서 개발한 기관단총.

2 상세

1939년 호주 국방부에서 시드니의 빅토리아 병영(Victoria Barrack)에서 개최한 신무기 선발전에서 그 존재가 최초로 공개되었다. 다만 이 때 공개된 프로토타입.22 LR 탄종을 쓰는 무기로, 국방부에서 주최한 선발전이였던만큼 군대에서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22 LR[1]높으신 분들의 눈에 들어오겠는가. 더군다나 당시 호주군은 기관단총의 필요성을 별로 실감하고 있지도 않았고, 이 물건은 매장당했다.

그런데 1940년경 군수품남품업체 Lysaght's Works社의 매니저 중 한사람인 빈센트 바델(Vincent Wardell)의 창고에서 이 총이 발견된다. 그는 이 총의 출처를 찾아 수소문하고 다녔고 결국 오웬이 만든 물건이였음이 드러난다. 참고로 그 총이 빈센트의 집 창고로 들어간건 순전히 물건 배달부의 실수로 꼽사리 끼어서 들어간 것이라고.

사람에 따라서는 멀쩡한 집안에 총 하나가 갑툭튀했다는 사실에 놀랄 법도 하지만, 빈센트는 이 총에 흥미를 느껴서 오웬을 자사의 총기부서에 입사시켰다. 그리고 이 총을 계속 군에 밀어보았고 호주 정부측이 긍정적 신호를 보내자 1941년 호주군의 제식 기관단총으로 채용된다. 다만 개량은 좀 가했다. 프로토타입은 드럼탄창이었는데 이는 3/40발들이 막대 탄창으로 개량된다. 외양상으로는 막대 탄창이 총 위에 달려있는 게 특징으로, 안에 탄밀대 용수철이 있긴 하지만 중력에 의해 더 급탄이 잘 되도록 일부러 그렇게 설계한 것. 또 탄피 역시 중력을 따라 아래로 배출되므로 탄걸림이 줄어들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탄창이 위에 달린 총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가늠자와 가늠쇠를 탄창을 피해 총 옆으로 튀어나오게 달아야 했다는 것이 흠.

이후 60년대 중반까지 줄곧 사용되었다. 최종 버전은 프로토타입이 사용하던 .22LR이 아닌 9mm 파라블럼과 45ACP. 설계상의 특징은 심플 블로우백과 오픈 볼트식 격발[2]. 비슷한 형태의 스텐 기관단총과 달리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험한 야전에서도 고장없는 신뢰성과 가벼운 중량, 단순한 구조가 야전 운용 및 분해 청소에 적합하여 군에서의 평판이 좋았다고 전해진다. 주로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군 상대로 많이 쓰여졌다. 또한 한국전쟁에서도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호주군에 의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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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에 호주군 무기로 걸려 있는 오웬 기관단총(위. 아래는 리-엔필드 소총)

1960년도 이후 제식에서 퇴역하여 다시 볼 수 없는 무기이지만, 그 단순성으로 인해 이따끔씩 갱 같은 단체들이 불법 카피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2004년도에 맬버른에 감춰져있던 다량의 오웬 기관단총을 적발하기도 하였다.

3 후계자

이 물건의 뒤를 이어 1962년 만들어진 F1 기관단총은 사실상 오웬 기관단총의 다자인이 매우 성공적이었던지라 이를 참조해서 개발되어 사실상 개량판이라고 해도 될법한 물건이다. 이 물건은 그 다음해 군용으로 채택된 이후 1991년 F88 카빈 버전인 F88c로 교체될때까지 40만 정 이상 생산되고 사용되었다. 평은 좋았지만 상부 급탄부가 복렬식이라서 급탄과 탄피 배출에 벨모양의 가스 챔버를 채용한것이 아주 간간히 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서 심각하게 문제되지는 않았다고.
  1. 민간용 탄종으로 군용으로 쓰기에는 저지력은 물론 살상력도 매우 낮다.
  2. 당시 널리 쓰이던 방식이어서 사실 특징이랄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