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적 문학 장르
일본 무로마치 막부 시대부터 에도 초기시대까지 총 400여년간을 걸치면서 성립된 일본 문학 장르 중 하나인 오토기조시(御伽草子)의 줄임말.
짤막한 단편과 삽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박하고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어 부녀자들과 아이들, 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장르라고 전해진다.
간단하게 말해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의 옛날 이야기" 분위기를 지닌 문학 장르로 아래에 언급된 게임인 오토기의 정체성("옛날 이야기를 자신의 눈으로 생생하게 보는듯한 연출")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단어라고 볼 수도 있다.
2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발매한 엑스박스용 액션 게임
1편은 2003년 7월, 2편인 "백귀토벌회권"은 2004년 1월에 YBM시사닷컴을 통해 발매되었다. 제목은 1의 오토기조시(御伽草子)에서 유래한 것.
헤이안 시대를 무대로 하며, 미나모토노 라이코우[1]라는 요절한 젊은 무사가 무덤에서 부활하여 도읍에 쳐들어온 요괴들을 퇴치한다는 것이 기본 줄거리이다. 스토리와 그래픽, 음악에서 상당히 일본적인 냄새가 진하다.
파일:Attachment/uploadfile/Otogi 1.jpg
스케일이 꽤 크다. 거대한 보스들과 1000마리의 몬스터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 게임.
1편은 라이코우가 '요모츠 히라사카' 공주의 명에 따라 최종보스인 '미치자네'와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고, 2편은 1편으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이 게임에서는 여성으로 나온다!!)가 인간들을 없애려는 구미호와 대결하기 위해 다시 라이코우와 그의 부하들을 죽음에서 깨운다는 내용이다.[2]
당시 최고 성능을 자랑하던 가정용 게임기인 엑스박스로 독점 출시되었으며 엑스박스의 성능을 마음껏 살린 화려한 그래픽과 호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 동양적인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은은하고 조용한 배경음악 등 여러 면에서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2편 출시 당시 일본과 한국 양 국가에서 초도 물량이 전부 매진되었을 정도로 엑스박스 유저들 사이에서는 나름대로 기대작 중 하나였던 게임. 특히 2편은 1편의 단점을 거의 다 개선했으며, 훨씬 풍부해진 볼륨과 아름다운 화면, 거대한 스케일과 강화된 스토리 등을 통해서 당시 최고 수준의 게임이 되었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면 제대로 알기 힘든 게임의 배경부터가 너무 매니악했는지 판매량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후속작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1편의 경우 YBM시사닷컴에서 자막, 음성 등을 한글화해서 출시했지만 2편의 경우 한글화를 하지 않고 일본어 버전 그대로 국내에 출시해서 이 때문에 당시 국내에서는 소수였던 엑스박스 유저들이 YBM시사닷컴의 비한글화 출시에 큰 실망감을 느꼈었다….[3]
북미에선 1편을 "Otogi: Myth of Demons"라는 제목으로, 2편을 "Otogi 2: Immortal Warriors"라는 제목으로 출시했으며 북미 쪽에서도 게임 웹진이나 유저 모두 상당히 좋은 평가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판매량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상당히 높은 평에 비하면 왠지 판매량은 저조해서 저주받은 수작이라고 부를만 하다.
게임 내에서 적들 뿐만 아니라 집, 돌, 나무, 그 외 여러가지 오브젝트들을 때려부술 수 있어 본격 철거 게임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냥 엑스박스의 성능을 과시하기 위한 연출일 수도 있지만 설정 상 스테이지에 늘어서 있는 모든 오브젝트들은 악에 의해 타락하거나 부정한 기운을 머금은 물건이라는 설정이며 이러한 부정한 것들을 싸그리 없애버림으로써 더럽혀진 세계를 "정화"시키는 것이라고… 거기다 프롬 소프트웨어 전통의 최강무기, 문라이트 소드를 얻기 위한 것도 있다.그래 월광을 위해선 다 처부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