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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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춘당(玉春糖)이라고도 한다.
무당집가면 꼭 보는거
가루와 을 섞은 베이스에 색소로 알록달록한 색동을 들여 만드는 동글납작한 사탕류 과자. 상당히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사탕으로 현재 나오는 물건은 대부분 쌀가루나 엿 대신 물엿(흔히 보는 투명한 산당화 물엿)에 설탕을 반반 섞어 만든다. 돌, 회갑, 전통혼례 등의 큰 잔치나 제사상에 올라가는 과자로 알록달록한 모양으로 높은 원기둥을 쌓아 세팅하는 과자 중 하나가 이것. 크리스마스 트리에 다는 빨간 줄무늬의 지팡이모양 박하사탕처럼 어느 정도 장식용 목적이 있는 사탕이다. 옛날 어르신들은 어릴때 이것에 대한 추억은 하나씩 가지고 계실 듯.

사탕의 색동무늬는 색을 입한 엿가락을 여러가닥 겹쳐 둥글게 밀어낸 후 지름방향으로 잘라낸 것을 납작하게 눌러 생기는 것이다. 흔히 무늬가 들어간 쿠키를 만들때의 성형방법과 같다.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만든 색동무늬 등을 옥춘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맛은 재료를 보면 알겠지만 단맛만 날 뿐 보통 밋밋한 편이다. 요즘 나오는 옥춘의 경우는 그냥 맨설탕으로 하지 않고 박하향료를 넣어 박하사탕으로 만들어 나오는 것도 있다. 사탕류가 그렇듯 그다지 건강엔 좋지 않은 편이고 과거 식품위생에 대한 규제가 희미했을 때는 유해한 색소를 사용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현재 나오는 옥춘도 색소 자체는 안전해도 색소가 꽤 많이 들어가는 편인지라 먹고나면 입 안이 빨갛게 물드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