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Oliver Twist.

올리버 트위스트의 초판본

1 개요

사익스는 도둑놈이고 페이긴은 장물아비이며 소년들은 소매치기이고 여자애는 창녀다. - 찰스 디킨스의 서문 中.

찰스 디킨스소설. 원래 디킨스가 편집인으로 일하던 <Bentley's Miscellany>라는 잡지에 연재되던 시리즈였지만 완결 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고아가 세상의 온갖 험한 꼴은 다 겪으면서 죽도록 고생하다가 한 자선가 신사의 도움을 받아 그 집에서 길러지게 되고, 이런저런 사정을 거쳐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어 인생역전하는 이야기. 기본적으로는 권선징악, 사필귀정 스토리지만 명작은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영국 산업혁명 시절의 도시하층계급의 갈등과 삶을 징글맞을 정도로 잘 표현하여 사료적 가치 또한 있는 작품이다. 다만 유대인을 악당으로 묘사하는 등 묘하게 인종차별적인 점도 있어서 좀 보수적인 유대인들에게 좀 껄끄러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명대사로는 "Please Sir. I want some more.(죽[1] 한 그릇만 더 주세요...)"가 있다. 당신이 그 처지 되어보라, 다른 말 할 수 없을테니...라는 이유로 상당한 몰입도가 있다. 한편으로 영국 문학에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최초의 작품이자 주요 인물 중 하나인 낸시가 '착한 창녀'라는 서양 문학 클리셰의 예로서 문학사적 가치도 있다.

2 주요 등장인물

  • 올리버 트위스트[2]
이 작품의 주인공. 참으로 기구한 인생역정(...)을 정말 짧은 시간 안에 겪고 인생역을 하게 된다. 어머니가 거리에 쓰러져 있다 구조되어 구빈원으로 이송된 직후 태어났는데, 태어난 직후 어머니는 사망. 이후 보모가 없는 구빈원 대신 나이많은 보모가 운영하는 분원에서 생활하다 나이가 어느 정도 되어 구빈원으로 오게 되는데,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이 부분부터다. 구빈원의 형편없는 분량의 식사에 허덕이던 소년들은 고민 끝에 제비뽑기를 해서 선출된 한 명이 식사를 좀더 달라고 청해보기로 하는데. 하필 올리버가 걸려서 급식 아저씨에게 더 달라고 청하게 된다.[3] 물론 결과는 아저씨에게 한 방 세게 두들겨맞고 기절한 후 다락방에 감금되며, '이 아이를 데려가는 사람에게 5파운드를 지급하겠음' 이라는 광고가 나붙게 된다. 이 광고에 응하여 여러 사람이 찾아오는데, 처음으로 온 사람은 감필드라는 굴뚝 청소부였고 올리버를 견습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외모가 너무 험상궂었던 관계로 위원회가 1차로 딱지[4], 교섭 끝에 3파운드 10실링으로 깎아서 데려가기로 했지만 올리버가 그를 무서워하여 재차 거부했다. 다음으로 온 사람은 견습 선원을 보충하려는 작은 배의 선장이었지만 이 역시도 박살. 결국 교구서기 범블이 잘 아는 장의사 소어베리에게 제의해서 데려가도록 했는데 이번에는 미리 거부하면 아주 x되는거라고 윽박질러 교섭 성립되었다. 이 장의사 집에서 일하는 노아라는 소년과 샬럿이라는 소녀가 있었는데 이들 덕분에 이야기가 한번 더 꼬이게 된다.라고 쓰고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읽는다 올리버는 장의사 도제일을 잘 해내면서 새로운 환경에 나름 적응해 가게 되는데, 이를 질투한 노아가 어느 날, 올리버의 어머니를 욕하며 패드립어그로를 끌었고 빡친 올리버는 폭력을 행사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감금된 올리버는, 더 이상 여기 있을 수 없겠다고 생각하여 탈주, 런던으로 무작정 떠나게 된다. 런던에 도착한 올리버는 아트풀 도저라는 소년을 만나서 페이긴의 절도단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로도 손수건 절도범으로 몰려 감옥으로 끌려갈 뻔한 것을 브라운 로우가 해명해줘서 잘 살게 될 줄 알았더니 다시 페이긴에게 끌려왔다가 재차 탈출하고 나서는 메일리 가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게 된다. 이후 유산문제에 휘말려 존재도 몰랐던 이복형에게 살해당할 뻔하지만 결국 어찌해서 사건이 완전히 풀린 이후에는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게 된다.
  • 아트풀 도저[5]
페이긴의 휘하에 있는 소매치기들 중 하나. 런던에 올라온 올리버를 포섭해 페이긴의 휘하로 끌어들였다.
  • 낸시
페이긴의 휘하에 있는 창녀. 비록 올리버의 누나로 변장하여 브라운 로우의 집에 있던 올리버를 페이긴에게 다시 데려오는 짓을 하긴 했지만, 심성은 착한 여인. 페이긴에게 학대당하는 올리버를 도와주고, 후반에 로즈에게 올리버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마지막에 사이크스에게 이 사실을 들켜 살해당한다. 참고로 이걸 꼰지른 장본인은 올리버를 갇히게 한 직후 돈을 훔쳐서 런던으로 올라온 노아와 샬럿이다.[6] 여러모로 선역임에도 불구하고 허망하게 간 안쓰러운 캐릭터. 이후 그녀의 죽음은 빌 사이크스의 최후에 큰 영향을 끼친다.
  • 페이긴
휘하에 여러 소매치기들을 거느린 유태인 장물아비. 사익스가 죽은 후 그간의 죄상이 발각되어 교수형에 처해진다. 몽크스의 계획에도 관여했었다. 마지막에 올리버에게 몽크스에게 받아 은닉한 자료의 위치를 알려 주었다.
  • 빌 사이크스
피도 눈물도 없는 강도단의 리더. 마지막에 밧줄을 사용해 레펠 강하로 탈출하려 했지만 그에게 살해된 낸시를 발견한 올리버의 고함소리에 놀라[7] 밧줄을 제대로 장착하기 전에 낙하해버려서 목이 졸려 죽음을 맞이한다. 출판사에 따라서 빌의 최후는 다른데, 어떤 판에서는 낸시를 죽인 후에 앞날을 걱정하고 괴로워하며 살다가 불이 난 집에 갇힌 아이를 구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으면서 선행이 이렇게 기분좋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지만 심한 화상을 입은 탓에 결국 죽게 된다는 비교적 훈훈한 결말도 있고 낸시를 살해하는 광경이 경찰관에게 딱걸려서 경찰관이 쏜 총에 헤드샷당해 죽는다는 통쾌한 결말도 있다.
  • 몽크스
올리버의 이복형으로, 사실 그의 어머니는 올리버의 아버지의 전처이다. 본명은 에드워드 리포트. 그러니까 올리버 아버지의 첫번째 아내의 아들인 셈. 그러나 올리버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아서 모자는 재산을 노리고 올리버의 어머니가 상속받을 재산을 갈취하고 올리버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다. 인성이 상당히 나쁘며, 올리버의 신원에 대한 흔적을 지워가며 막판까지 끈질기게 괴롭히나 마지막에 올리버가 그를 용서해주고 유산의 반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그 유산을 얼마 안 가 다 써 버리고 교도소에 들어가고 만다. 역시 본성이 글러먹으면 다 소용없다
  • 범블
구빈원의 관리자. 몽크스의 의뢰로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서 올리버의 어머니에 대한 흔적을 은폐하는 데 일조했으며 마지막엔 이것이 모두 들통나 교구직에서 잘리고 자신이 구빈원에 신세를 지게 되는 꼴로 전락한다.
  • 소어베리 부부
범블과 잘 아는 사이인 장의사 부부. 올리버를 데려가서 나쁘지 않게 대했지만 중간에 노아의 이간질에 넘어가 올리버를 학대한다. 나중에 노아에게 금고의 돈을 전부 털리고 만다.
  • 노아 클레이폴
어머니가 세탁소 주인, 아버지가 상이 군인이었다.[8] 구빈원보다는 조금 나은 형편인 자선회에서 자랐으며, 이것 때문에 멸시받으며 살아온 화풀이를 하려고 올리버를 시도때도 없이 갈구다가 올리버의 어머니까지 욕하게 되자[9] 참다 못한 올리버에게 뒤지게 맞는데, 이후 소어베리 부부에게 거짓말을 해서 자신쪽이 유리하게 만든다. 이후 같이 일하던 소녀 샬럿을 꾀어서 소어베리 부부의 금고의 돈을 훔쳐 런던으로 달아나서 페이긴의 부하가 된다. 마지막에 페이긴이 경찰에 붙잡히자 페이긴이 불리하게 진술해서 풀려난 뒤에 샬럿을 이용해서 밀고자 일을 하여 돈을 버는 결말도 있고[10] 형사가 되어 올리버와 만나 올리버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는 훈훈한 결말도 있다. 공식 번역판 결말은 전자.
  • 메일리 부인, 로즈 메일리[11]
  • 브라운 로우
소매치기에 휘말린 올리버를 구조해서 집으로 데려온 노신사. 올리버는 아트풀 도저와 또 한 소년과 함께 첫 실전에 나서게 되었는데. 올리버는 다른 둘이 로우 씨의 손수건을 소매치기하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얼떨결에 그들과 같이 도망 치게되는데 하필이면 올리버 혼자 잡히게 되고 올리버는 3개월 노동교화형에 처해질 다이나믹 로동위기에 봉착한다. 다행히도 마침 로우 씨가 책을 보고 있던 서점 주인이 사건을 다 지켜보고 있었기에 서점 주인의 증언으로 올리버는 무죄로 풀려나고 올리버의 처지를 딱하게 여긴 로우 씨가 올리버를 자신의 집에 데려온다.
이후.. 역시나 범상한 인물이 아니었음이 밝혀진다. 올리버의 아버지와 절친이었던 것(..) 올리버의 얼굴이 어디서 본 얼굴이라 생각하여 숨겨진 진실에 계속 접근하고, 몽크스의 거대한 음모를 밝혀내어 부당하게 빼앗긴 올리버의 재산을[12] 찾아주고, 마지막에 올리버를 양자로 삼아 보살핀다.
  • 찰리 베이츠
페이긴의 부하였지만 사익스의 잔혹무도한 짓거리에 치를 떨고 손을 씻은 뒤 목수일부터 시작해 근면한 목축업자가 된다. 여담으로 올리버의 첫 실전에 도킨스와 함께 나섰던 인원이었다.
  • 아그네스 플레밍
작품 시작 부분에서 사망한 올리버의 모친. 올리버의 아버지와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임신하였다가 몽크스의 모친이 혼전임신에 대한 사실을 널리 까발려 혼자 떠났다가 준비 없이 떠난 탓에 객지에서 불행하게 사망하고 만다. 올리버의 신원에 대한 증표로 편지와 펜던트를 남겨두었지만, 몽크스의 사주를 받은 범블이 이를 처분해버려서 올리버에 대한 것이 묻힐 뻔.. 했지만 브라운 로우 씨의 활약으로 진실이 까발려진다.

3 기타 창작물

3.1 뮤지컬 <Oliver!>

항목 참조

3.2 영화/드라마

흥행작 뮤지컬 외에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작품들이나 TV영화도 합치면 셀 수 없이 넘쳐나고, 유명한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도 상당히 많다. 거장 데이빗 린 감독이 1948년에 올리버 트위스트를 만들었고, 캐럴 리드 감독에 의해 1968년에 뮤지컬 <올리버!>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디즈니에서도 올리버와 친구들이라는 제목으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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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도 이 대열에 합류, 올리버 트위스트라는 제목으로 이 작품을 영화화했다. 뮤지컬 프로듀서 캐머런 맥킨토시는 2016년 개봉을 목표로 뮤지컬 <올리버!>의 영화화를 추진중이다. 레미제라블(2012)에서 갖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서 성공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할 듯.

대부분의 영화에서 고아 갱단의 우두머리이자 키드맨[13]인 페이긴을 희화화시켜서 표현했다. 이 때문에 올리버 트위스트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인공 올리버보다 유태인 '페이긴'이나 그의 총애받는 꼬마 소매치기, '아트풀 도저(Artful Dodger)'를 더 많이 떠올린다고 한다. 올리버 지못미. 페이긴이 주인공인 그래픽 노블도 있다. 이쪽은 유태인으로서 차별받는 페긴의 애환에 더 집중한 편. 도저 역시 각종 2차 창작물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1. 여기서 말하는 '죽'은 gruel로, 밀가루나 귀리가루로 만든 미음 비슷한 것이다.
  2. 사실 이 이름도 임의로 붙여진 것이다. Twist라는 성이 그야말로 올리버의 인생을 상징한다. 덤으로 디킨스가 이런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는 '사람 이름이 이러면 재밌으니까'(...). 소설에서는 이름 붙인 구빈원 직원이 범블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렇게 지었다고 묘사된다. 아니 이 놈이?
  3. 사실 여기서 뽑히지 않았으면 본편의 이야기는 시작되지도 못했고, 올리버는 하류인생으로 살다가 이름없는 노동자 A로 끝났을 것이다.
  4. 정확히는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다. 최근에 견습 굴뚝 청소부 소년이 질식해 죽은 사건이 있었기 때문. 여담으로 이 사건의 진상은 게으름뱅이 소년이 일하다 말고 굴뚝 안에서 조는 걸 연기로 깨우려고 매캐한 연기를 내는 짚불을 피웠는데 깨어나기는커녕 연기에 질식사한 것이다.
  5. 본명은 잭 도킨스. 아트풀 도저는 교활한 도둑 정도의 뜻으로 보면 될 듯. 메이저리그 야구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관련 인물들이 책을 낼 때 Artful Dodgers 같은 제목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6. 사실 페이긴에게 가서 스파이 역할을 해달라 했고. 페이긴은 낸시가 수상하니 그를 뒤쫒으라해서 들킨것이였다.
  7. 낸시의 유령을 보고 놀랐다고 한 것도 있다.
  8. 이 당시만 해도 국가가 시민에게 해 주는 것보다 요구하는 것이 훨씬 많았던 시절이다. 상이 군인의 생활이 윤택할 수 없었던 것.
  9. 어지간한 어그로에는 올리버가 끄떡도 안 하자 패드립을 쳤다. 그 내용이 '네 어머니는 분명 창녀였을 것이다'(...)
  10. 주일에 술 판매가 금지되어 있는 법을 이용하여 오늘날로 치면 카파라치 같은 일을 했다. 샬럿이 가게 앞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연기를 하고, 주인이 깜짝 놀라 술을 조금만이라도 팔도록 하고 이를 밀고한 뒤 과태료의 50%를 상금으로 받는 것.
  11. 사실 올리버의 이모다. 우연치고는 참 기막힌 우연.. 올리버의 소매치기 첫 실전이 브라운로우 씨였던 것만도 미친 우연이지만(...) 예전 이름은 로즈 플레밍으로 올리버의 외조부가 사망한 후, 어떤 농가에 맡겨져 불행하게 지내다 메일리 부인에게 거두어져 양녀가 되었다. 마지막에 목사로 부임하는 메일리 부인의 아들과 결혼한다. 미인이었다고 언급된 올리버의 어머니를 닮아 상당히 아름답다고 묘사된다.
  12. 몽크스와 그 모친이 흥청망청 낭비해대어 찾아냈을 때는 6천 파운드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았지만..
  13.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훈련시켜서 숙달된 소매치기나 도둑으로 키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