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니스의 상인의 등장인물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다. 어렸을때 보면 최종 보스, 나이들어 보면 고길동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희생양
평소 주인공 격인 안토니오를 싫어하다가 친구인 바사니오의 결혼을 위해 돈을 빌린 안토니오에게 돈을 갚지 못하면 심장 근처 살을 1파운드 받아내겠다고 약속을 받았다. 결국 안토니오의 빌린 돈을 갚아줄 그의 상선이 침몰하고 이에 돈을 갚지 못하게 되자 재판에서 중재를 하려해도 살을 받아야한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남장을 하고 온 바사니오의 약혼녀 포셔에게 '계약서엔 피가 아닌 살만 언급 되어있으니 피 한방울도 가져가지 않고 살만 가져가라'는 판결로 실패했고, 그나마도 있는 재산까지 다 뺏기는 역할[1]이다. 게다가 딸도 도망가고 비참하기 짝이 없는 양반 중 하나다.
보통, 어렸을 적엔 샤일록처럼 잔악한 인간은 벌을 받고 신의를 가진 안토니오 같은 인물은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단 교훈을 주는 것 같으나, 자세히 읽다보면 오만하기 짝이 없는 안토니오나, 갑툭튀한 정체도 모를 인물을 판관으로 대뜸 세워 판결을 내리게 하는 재판소처럼 이해가 되지 않고 어이없는 부분도 많다. 특히 각색 버전이 아닌 원작 그대로를 읽다보면 샤일록이 왜 안토니오를 싫어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절절히 이해가 갈 정도로 두사람의 관계에 대한 묘사도 잘 들어있다.
특히 당시 시대가 유대인을 굉장히 배척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샤일록을 통해 유대인을 매도하려던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빚을 못 갚으면 살을 가져가겠다는 비윤리적인 담보만 파기하면 되지 멀쩡하게 뭘 잘못했다고 갑자기 튀어나온 듣보잡 변호사가 재산을 몰수하는지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된다.
여튼 현재는 샤일록이 시대 배경 때문에 놀아난 불쌍한 사람이라고 보는 해석이 많다. 다만, 아직 어린이용 동화에서는 샤일록이 천하의 개쌍놈으로 묘사되고 있다는게 문제(…)다.
탈무드를 쓴 유태인 랍비 마빈 토카이어는 이 책을 보고 "말도 안돼. 유태인이라면 등골을 휘어버릴 정도로 돈으로 빼먹지. 그 깟 살조각을 받아서 뭐하게?" 라면서 이 책을 비웃었다는 카더라가 있다.
셰익스피어가 매점매석, 고리대금, 탈세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실 오너캐 아니냐는 충격적인 농담 겸 가설이 돌고 있다(...). 아마 자기 반성 혹은 자기 풍자로 만든 캐릭터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1을 바탕으로 한 마비노기의 NPC
(왼쪽의 중년남성이 샤일록이다. 오른쪽 여성은 벨라.)
1을 바탕으로 한 마비노기 메인스트림 G15 '베니스의 상인' 한정 NPC다.
벨바스트에 살고 있는 대금업자. 한쪽 다리를 절고 있으며 바사니오 패거리보다도 비중이 높다.
평민으로, 이멘 마하에서 20년간 채소가게를 했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곧잘 도와주며, 상냥하고 자비로운 인물로 평가받는 등 벨바스트 내에서 존경받는 인물. 그러나 귀족들을 증오하고 있기 때문에 귀족을 대할 땐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다. 특히 안토니오에 대한 분노가 상당해 안토니오의 부탁을 받고 샤일록을 만나러 가면 비꼬는 말투로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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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가 안토니오를 증오하는 이유는 그 때문에 딸인 제시카가 죽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중간에 샤일록의 일지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읽어보면, 딸인 제시카가 우연히 진주목걸이를 하나 주웠다. 딸이 이를 두려고 하다가 샤일록이 이를 가지고 오게 했었다. 그런데 이게 알고보니 G14S3에서 언급된 비고린의 아내의 목걸이었다. 이 목걸이를 알아본 안토니오가 비고린에게 말했는데, 문제는 그 아내가 실종된 상태였기 때문에[2][3] 비고린이 샤일록의 딸 제시카에게 아내를 죽이고 목걸이를 뺏었다는 혐의를 씌웠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제시카를 구명하려 샤일록은 애썼으나 딸의 얼굴조차 볼 수 없었고 안토니오에게 해명을 해달라고 애원했으나 안토니오는 바쁘다고 만나지 않았다. 제시카는 살인 혐의는 벗었으나 비고린이 끈질기게 도둑이라고 주장해 등에 채찍을 맞았고 이로 인한 감염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아내도 그 충격으로 몸져누웠고 얼마 안가 세상을 떴다. 그 이후로 힘을 기르기 위해 20년간 악착같이 돈을 모아서 벨바스트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안토니오를 굉장히 증오했던 것이고 안토니오에게 담보로 심장을 내걸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원작보다 더 잔혹한 담보를 내걸어 심성이 굉장히 지독한 걸로 보이나 벨바스트 주민들을 굉장히 신경써주고 평민들의 식량을 걱정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또한, 귀족과 평민을 가리지 않는 오언 제독을 존경하는 모습 등으로 보아 천성이 모진 것은 아니다.
결국 안토니오의 배가 침몰하자 재판에서 그의 심장을 가져가겠다고 한다. 이 때 귀족들은 야유를 보내고 평민들이 환호를 보내는데, 샤일록만 그런 것이 아니라 평민들이 귀족들에게 반감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안토니오를 구출하러 온 플레이어 밀레시안과 포셔에게 안토니오를 넘긴다. 사실 그렇게까지 모진 사람은 아니었던 것. 안토니오가 그 일을 깊게 후회하고 있고 악인이 아니란 점을 알았기 때문에 도저히 그의 심장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안토니오의 심장이 원한 때문이 아니라 무슨 이유가 있어서 필요한 듯한 뉘앙스로 말을 한다.
결국 자기 손으로 복수를 그만둔 샤일록은 알비 던전으로 와달라고 부탁을 하며 실은 셰익스피어가 가족을 다시 만나게 해줄테니 안토니오의 심장을 가져오라고 말한 것을 밝히며 알비 던전으로 가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층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나 뭐든 다 할테니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고 애걸한다. 셰익스피어는 그가 심장을 가져올 사람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는지 조건을 내거는데, 샤일록에게 가족이 살아있는 작품 속 인물이 되게 해줄테니 자신이 샤일록이 되게 해달라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잃은 그다보니 그는 그 조건을 승낙하고 작품 속으로 들어가고 만다. 문제는 샤일록의 삶을 얻고 모리안을 피하려던 셰익스피어가 모습을 바꾸기도 전에 모리안에게 들켰다는 거지만.
원작보다도 비참한 전개와 씁쓸한 결말 때문에 샤일록이고 뭐고 내 알바 아니고 잘먹고 잘사는 바사니오나 포셔를 싫어하는 플레이어가 굉장히 많다. 그래도 작품 속에서나마 가족들과 재회하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G16에선 오언 제독이 감옥에서 있었던 일을 물으며 실은 샤일록이 재혼을 할 뻔 한 적이 있었다는 말을 해준다. 하지만 결혼 당일날 예물로 가져온 보석을 보며 그 동안 쌓였던 귀족에 대한 증오 때문에 결혼은 깨지고 말았다고.[4]
참고로 G16에 등장한 루 라바다가 사실 샤일록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모리안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속에 들어간 그를 꺼내와 빛의 힘이 깃든 루 라바다의 갑옷을 입힌 뒤 프라가라흐를 쥐어주고 벨라가 세뇌하였다는 것이다. 루 라바다가 진짜라고 하기엔 의문스러운 것이 너무 많고, 자세히 살펴보면 이 둘의 얼굴이 상당히 닮았다. 샤일록이 좀더 나이가 들고 살이 빠지면 루 라바다의 얼굴이 될지도 모른다. 무서운 점이 있다면 이 둘은 딸을 광적으로 집착한다. 귀찮으니까 그런거 아닐까
G19에서 밀레시안의 환상으로 등장해서 신의 힘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수 있지 않았느냐며 비난한다. 실제로 샤일록이 그랬다기보단 샤일록의 인생을 보고 밀레시안 스스로 자조한 부분이라고 봐야할 듯.
3 던전 앤 파이터의 NPC
샤일록 고블린드 참조.
- ↑ 이방인이 베니스 시민의 생명을 직/간접적으로 노렸음이 명확하다면 가해자의 재산을 몰수하여 반은 피해자에게 반은 국고에 귀속한다. 라는 조항을 걸고 넘어짐.
- ↑ 비고린의 아내는 카브 항구 등대지기 아스콘이 찾고 있는 여동생 아란즈가 맞다! 그러나 결국 후에 사망했음이 밝혀졌는지 벨바스트의 묘지에 가보면 아란즈의 묘가 있다.
- ↑ 등대지기의 노래 퀘스트를 하면 아란즈에 대해 고든이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란즈와 아란즈의 딸은 정기적으로 고든의 레스토랑에 왔었다고 한다. 이유는 비덱을 만나서 아스콘의 편지를 받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아란즈가 엄청 화가 난 얼굴로 왔고 후에 온 비덱을 보자마자 싸대기를 날렸다고 한다. 그리고 아란즈가 온갖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고 나갔고 비덱 또한 삼십분 정도 얼굴이 빨개진 채 있다가 나갔다고 한다. 그 후, 아란즈는 비고린에게서 도망쳤고 비덱 또한 이멘마하에서 사라졌다. 비고린이 아내를 찾아 울라 대륙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 ↑ 예물 중에 보석으로 치장된 지팡이가 있어서 신부의 아버지가 우회적으로 샤일록을 배척하려고 당시 샤일록의 나이로는 어울리지 않을 선물을 준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는데, 샤일록이 재혼할뻔했던 여성은 바로 그 여성의 아버지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고 하므로 가능성이 낮다. 신부의 아버지는 샤일록의 한쪽 다리가 불편한 것을 의식해 지팡이를 선물한 것뿐인데, 지팡이에 있는 진주를 본 샤일록이 귀족에 대한 증오와 죽은 딸에 대한 슬픔을 떠올렸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