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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나 말을 두는 공간. 비록 현대에 와서는 시골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식용 소들을 대량으로 사육하는 대형축사만이 존재할 뿐이나, 과거 농촌사회에서는 소와 말 같은 가축이 귀중한 가산이었기에 소를 키우는 집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공간이었다. 가축을 두는 곳인지라 파리가 끓고 냄새가 나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외양간은 집 가까이 붙은 헛간이나 창고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는 귀중한 가축인 소의 건강상태를 잘 돌볼 수 있도록 가까이 두기 위한 것.
바닥은 흙바닥이며, 이 위에 짚 등을 깔아놓는다. 이 짚은 두엄이라 하는데 더러워지면 거름이나 땔감으로 이용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평소에 대비가 없었다가 일을 그르친 뒤에야 뒤늦게 대비함을 이르는 말로, 이미 일을 그르친 뒤에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외양간조차 안 고치는 것보다는 낫다 비슷한 뜻으로는 亡羊補牢(망양보뢰), 양을 잃은 후에 우리를 고친다는 고사성어도 존재한다.
2 각 지방의 외양간
서남부 지방에서는 오양간, 제주도에서는 쇠막 또는 쇠왕이라고 한다. 특이하게도 강원도와 경상도 지방에서는 마구간이라고도 부른다. 말을 기를때 부르던 명칭이 남아있는 현상으로 볼수있다. 경기도와 삼남 지방에서 크기가 작은 집일 경우, 외양간은 외채집을 제외하고는 사랑채 혹은 행랑채에 두는데, 보통 부엌 등 불 때는 곳과 가까운 쪽에 둔다. 함경도 특히 함북지방에서는 기후 관계로 외양간을 집안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