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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긍정적 자극에 민감한 성격으로, 내향적인 성격의 대척점이다. 칼 융의 저서「심리학적 유형에 관한 개설」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 감각에 집중하는 유형
- 외부의 잠재성에 주목하는 유형
- 객관적 객체와 그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유형
- 타인의 감정과 정서에 자신의 가치 평가를 일치시키는 유형
이것은 이후에 다시 MBTI의 관점에서 각각 2가지씩의 유형들로 재분할된다. 물론 이와 같은 정신분석적이고 유형론적인 접근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설명까지는 되지 못한다. 이 내용이 고등학교 영어2 미래엔 교과서에 나왔다 물론 시험 문제는 다르다 트라이버튼의 설문에 따르면, 2016년 6월16일 현재, 응답자의 10.3%만이 본인이 외향적이라고 답변했다.
2 상세
Eysenck | 기본적으로 과소각성 상태에서 최적수준의 각성을 탐색하는 특성 |
Gray | 행동활성체계(BAS)가 강하거나 행동억제체계(BIS)가 약한 특성[1] |
Zuckerman | 충동성과 감각추구로 인한 위험감수를 추구하는 특성 |
Costa & McCrae | 환경에 열정적으로 개입하고 상호작용하려는 특성 |
칼 융의 시대와는 달리, 신경과학이라는 강력한 지원군을 만난 심리학은 외향성의 생물학적 근거를 발견했다. 요컨대 긍정적 자극에, 외향성자는 민감하고 내향성자는 둔하다. 부정적 자극에, 신경성자는 민감하고 정서안정자는 둔하다는 것인데 외향성자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좌측 편도체 내 피질 농도가 더 높다.[2]
- 대뇌피질이 긍정적 자극에 민감하다.[3]
- 좌측 전전두피질이 더 민감하다.[4]
- 도파민에 둔하고 더 광범위한 수용 회로가 존재한다.[5]
초창기 성격심리학자였던 에이센크는 인간의 성격 특성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면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외향성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현대의 Big5 같은 5요인 모형에서도 외향성이 포함되어야 할지의 문제는 거의 당연히 포함되는 것으로 취급되고 있을 정도로, 인간의 성격 중에서 가장 눈에 확 띄고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건 에이센크는 외향성자들이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내향성자들은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곧바로 과잉 각성이 되어서 그 자극을 애써 회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여겼다. 이에 비추어 보면 내향성자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할 때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존재감과 따가운 시선에 의해 과잉각성되고, 외향성자들은 그런 것쯤에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현대에 널리 받아들여지는 성격모형인 Big5에서 외향성은 따뜻함, 사교성, 자신감, 활기, 자극 추구, 긍정적 정서의 여섯 가지 하위 측면(facets)들로 구성되어 있다. 신경성과는 배반 관계로 보이지만 독립 관계에 가깝다. 즉 외향적이면서 신경성도 높은 사람은 평소에 활기차지만 쉽게 우울해지는 롤러코스터 같은 성격을 보인다. 반대로 외향성과 신경성 모두 낮은 사람은 매사 신중하고 잘 나서지 않지만, 그만큼 흔들리지 않는다.
주식 갤러리등지에서는 외향충이라고 비하하기도 하는 추세이다. 예시예시23
2.1 자극 추구
Sensation-seeking. 외향성의 하위 측면들 중 하나다. 감각 추구 분야의 권위자인 마빈 주커만(M.Zuckerman)은 이것을 1968년에 발견했으며, 사실 이 발견은 굉장히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었다. 당시 그는 본래 사회적 고립과 감각 박탈을 연구하던 감각심리학자였으나, 흥미롭게도 훗날 감각 추구 성향이 강하다고 밝혀진 사람들이 더 많이 피험자로서 자원하였다.[6]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는데, 이들은 감각 박탈을 겪자 "오 X발 쩐다 쩔어 와 대박"을 외쳤다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에 매료되었으며 심지어 일부는 환각까지도 느꼈다! 감각추구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다른 지원자들은 감각박탈 시에 불안을 호소했는데, 사실 이것이 연구자들이 당초 기대했던 반응이었다. 주커만은 즉각 이 뜻밖의 현상에 매료되었고, 곧 그는 감각추구자들이 유독 최면이나 성적인 자극의 제시 같은 자극적인 심리학 실험에는 많이 자원하지만(…) 평범하고 지루해 보이는 주제에는 관심을 갖지 않음도 발견했다. 주커만의 감각 추구 척도는 크게 다음의 네 가지로 구분된다. 예시는 주커만의 척도 문항 중 일부를 참조하여 각색한 것.
- 경험 추구(ES)
- - 다양한 유형의 경험을 통한 각성의 증가를 추구하는 것.[7]
- -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정글을 탐험하러 가고픈 생각이 불현듯 들거나, 새로운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해 보고 싶어짐.
- 권태 감수성(BS)
- - 판에 박힌 따분한 일상과 단조로운 활동에 대한 불쾌를 피하려는 것.
- - 적막하고 조용한 집은 딱 질색이며,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친구들과 함께 왁자지껄 어울려 다님.
- 스릴과 모험 추구(TAS)
- 탈억제(DIS)
- - 사회규범적 억제의 압력을 벗어나서 느슨해지는 것을 즐기거나 심지어 아예 생각하지 않으려는 것.
- - 열광적이고 흥겨운 파티를 즐기며, 이때 어떤 흥미로운 제안을 받으면 그것이 불법일지라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짐.
그 외에도 이들은 새로운 자극에 대해 흥미를 나타내는 정향 반사(orienting reflex)를 보이며,[8] 역치(threshold)가 더 높다는 것, 자극이 반복될 때 더 빠르게 습관화(habituation)가 나타난다는 것 등이 함께 밝혀졌다. 쉽게 말하자면, 새로운 자극에 놀라는 게 아니라 도리어 좋아하고(…)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성에 차지 않으며 그나마도 쉽게 지루해진다는 얘기. 위키러 여러분도 충분히 예상하겠지만, 학자들조차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다쳐서 더 많이 입원한다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
2.2 행복
놀랍게도 학계에서는 이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연구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수많은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주제는 먼저 외향성의 신경학적 기초와 내향성과의 차이, 신경성(neuroticism)이라는 개념의 이해와 함께 고려되어야만 한다.
먼저 J.Gray의 행동활성체계/행동억제체계(BAS/BIS) 개념에 따르면, 외향성자는 주로 BAS를 작동시키고, 이는 사교와 모험을 지향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동일한 수준의 보상이더라도[9] BIS에서는 단순히 안도 수준의 반응만이 나오는 반면 BAS는 강한 기쁨이 나타난다는 것이다.[10] 즉 외향성자들은 강렬한 BAS라는 엔진을 탑재해서 세상으로 나아가고, 잠재적인 보상을 얻을 기회가 더 많으며, 보상이 주어졌을 때 그들만큼 BAS를 작동하지 않는 내향성자보다 더 큰 희열을 느낀다.
외향성자들이 내향성자에 비해 BAS를 강력하게 작동시킨다면, 신경성자들은 정서안정자들보다 BIS를 더 강하게 작동시킨다. 이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외향성과 신경성이 인간의 기본 심리 차원을 대표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흔히 떠올리는 "외향성:'내향성'=행복:불행"이 아니라, "외향성:신경성=행복:불행"이라는 것이다.[11]
하지만 이 주장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바로, 행복의 정의가 불분명하단 것. 행복을 단순히 "쾌감"으로 정의한다면 외향성자들은 행복하다는 의견이 옳다. 하지만 행복에 "의미"[12]까지도 포함한다면[13] 내향성자들은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내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며 궁극적으로 자아 실현을 이루는 또 다른 종류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14] 그 외에도 비서구권 심리학자들은 외향성을 중시하는 북미 문화권의 프레임에 갇혀서 문화차를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같은 수준의 보상으로 더 큰 쾌감을 느낀다는 것만으로 더 행복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자극을 추구하는데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더 쉽게 지루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즉 외향성자는 기쁨과 지루함 모두에 더 민감하고 내향성자는 둔해서 안정적이다. 신경성이 높다면 외향성자들도 끊임없이 행복을 위협받을 수 있다.
2.3 연애 능력
당연한 소리겠지만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연애하는 것도 더 쉽다.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 부모님들도 연애결혼했을 정도로 외향성이 강한 경우가 많다. 특히 대외활동을 많이하면 할수록 연애할수 있는 기회는 더 늘어나는 데다가 연애에 있어 필요한 화술, 매너 등은 어릴때부터 체화되는 문화자본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 엄밀히 말하자면 이는 외향성의 한 특징이라 여겨진 "충동성" 에 대한 그레이의 설명이다.
- ↑ 내향성자는 이러한 농도차가 작고, 신경성자는 우측 편도체 내 피질 농도가 더 낮다.
- ↑ 내향성자는 긍정적 자극에 둔하고, 신경성자는 부정적 자극에 민감하다.
- ↑ 내향성자와 신경성자의 경우는 이하 동문.(…) 그런데도 외향성과 신경성은 Big5 등에서 서로 배반이 아닌 독립 관계로 다루어진다.
- ↑ 내향성자는 도파민에 민감하며 신경성자는 세로토닌 수용체가 많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이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하는 것이다.
- ↑ 이후 보게 되겠지만, 실험 자체에 이들이 "우와 재미있겠다!"하며 흥미를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 ↑ 이 부분은 Big5의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도 상관이 있다고 여겨진다.
- ↑ 반면 내향성자는 놀람 반응(startle response)을 보인다.
- ↑ 예를 들어 낯선 상대방이 다행히 호의적이고 친근하게 대화를 유지해 준다고 해도
- ↑ 예를 들어 "휴, 다행히 이 분은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구나."와 "오, 역시! 새로운 사람들과 말을 붙이는 것은 너무나 설레는 일이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두 특성은 배반 관계가 아니다.
- ↑ 가치라고도 할 수 있다.
- ↑ E.L.Deci & R.M.Ryan, 2001.
- ↑ 실제로 의미 추구는 긍정심리학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행복의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