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유니폼

오 사다하루가 756호 홈런을 쳤을 당시에 입었던 유니폼이다. 각진 폰트를 사용한 누가봐도 천조국의 자이언츠를 복붙해놓은 디자인의 이 유니폼을 도입한 건 당시 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였지만 자이언츠 팬들에게 이 유니폼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누가 뭐래도 오 사다하루이다. 참고로 이 당시 유니폼 스폰서는 데상트

1 특징

1950년. 왼쪽부터 카와카미 테츠하루, 나카가미 히데오, 치바 시게루.
1950년대 유니폼.
1979년도 유니폼.


유니폼의 가장 큰 특징은 뉴욕 자이언츠 유니폼 표절 가슴에 GIANTS 로고가 박혀있는 것. 원정 유니폼은 회색 바탕에 가슴에 TOKYO 마크가 박혀있다. 원정 유니폼이 중간에 하늘색 바탕으로 바뀐 적이 있기는 하지만 두 디자인 역시 디자인의 큰 틀이 60년 넘게 유지될 정도로 장수하는 전통적인 유니폼으로 유명하다.

2 2002 시즌 ~ 2005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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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2004년에는 원정 유니폼에 YOMIURI라고 쓰여있었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부임한 첫 해에 이 유니폼을 입고 일본시리즈를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당시 자이언츠 팬들이 "우리들은 요미우리의 팬이 아니다! 자이언츠 팬이다!"는 플래카드를 내걸면서 구단 관계자를 난처하게 만들었고, 2005년에 모자 로고와 똑같은 로고로 교체되었지만 하필이면 5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호리우치 츠네오 감독과 함께흑역사가 되었다.

3 2006 시즌 ~ 2007 시즌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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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어웨이 유니폼(이승엽)

아디다스 스폰서 계약과 함께 출시한 검은색 유니폼은 사실 디자인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었고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이승엽에 의해 좋은 기억에 남은 유니폼이었다. 그러나 이 유니폼은 일본의 팬들에게는 팀 막장화의 주범으로까지 매도될 정도로 씁쓸한 기억으로 남은 유니폼. 2006시즌에는 초반에 잘나가다가 막판에 떨어졌고 2007 시즌에는 센트럴리그 1위를 하고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주니치에게 힘도 못 쓰고 완패해 일본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데다가 상품 판매마저 부진하는 등 여러가지 악재에 시달렸다.

4 2008 시즌 ~ 2013시즌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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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시즌에는 초반에 삽질을 하는 바람에 망했어요...였다가 후반기부터 전통적인 회색 유니폼에 GIANTS 로고를 박은 모양으로 유니폼을 바꾸었고, 이 유니폼의 기운 덕분인지 엄청난 기세로 치고나가면서 한신 타이거즈를 제끼고 센트럴리그 1위를 하는 희대의 역전 기록을 만들어 낸다. 결국 요미우리의 검은색 유니폼은 LG 트윈스의 핫핑크 유니폼과 마찬가지로 저주받은 유니폼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때문에 요미우리 프런트진들은 더 이상 이 유니폼을 안 입겠다고 선언하면서 요미우리의 검은색 유니폼은 2005 유니폼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흑역사화 되었다.

5 2014년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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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2014년에는 원정색이 전통의 회색이고, 홈, 원정 모두 모기업명을 전면에 부각하지 않고 GIANTS만 새기고 있다. 광고도 극도로 적은 편. 헬멧 옆면 글자 역시 GIANTS PRIDE만 몇년째 붙어 있다. 2014년 시즌에는 같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글자 폰트를 교체하고, 원정 유니폼 색을 7~80년대와 같은 하늘색으로 바꿔서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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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 유니폼은 주황색인데 이것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면 입지 않는다.

그러나 2014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에서 이 유니폼을 입고 부전승을 제외하면 1승도 못 거두고 탈락했다.

6 2015년 ~ 현재 : 언더 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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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와 관계를 끊고 언더 아머를 새 유니폼 스폰서로 선정하였으며, 원정 유니폼의 TOKYO가 부활한다. 팀명에 도쿄 안 넣는 데가 TOKYO 붙일 명분 있나?[1] 원정 유니폼의 색은 계속 하늘색을 쓴다. 이로써 70~80년대 유니폼(위의 79년 유니폼과 상당히 흡사하다.)의 느낌과 전통을 완전히 되살리면서 오랜 방황을 거쳐 다시 프로다운 유니폼으로 복귀한다. 선수명 폰트도 바뀌었다. 어라? 2016년 세이부가 따라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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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 유니폼은 주황색을 유지한다.
  1. '도쿄'라는 이름을 쓰는 일본 프로 야구단은 자이언츠가 아닌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다. 하지만 야쿠르트가 팀명에 도쿄를 붙인 건 2000년대 후반 들어와서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반적으로는 '야쿠르트'라고 불리고 있다. 요미우리가 원정 유니폼에 TOKYO를 새긴건 1930년대부터였다. 게다가 팀명에 도쿄를 붙인 것도 자이언츠가 먼저이다. 요미우리의 원래 이름이 도쿄 거인군 이었다는 걸 상기하라. 따라서 명분으로 따지면 요미우리가 훨씬 명분이 있다. 이제 팀명에 도쿄만 들어오면 되는데 요미우리가 팀명에 지역명 넣는 걸 엄청나게 싫어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