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이어트의 부작용 현상
일시적으로 조절된 체중이 영원하리라 믿고 방심하면 다시 원래의 몸무게로 복귀하거나 더 찌는 현상.망했어요 요요를 던지면 다시 돌아오는 것에서 유래한 듯 하다.
인체는 신체 곳곳[1]에 에너지의 저장을 위해서 에너지를 지방의 형태로 전환시켜 저장하는데 이때 인체는 에너지를 유통시키고 지방조직을 먹여 살리기 위한 혈관계통을 추가적으로 지방조직 사이사이에 증식시킨다. 그런데 지방을 저장 및 유지하기 위한 혈관계는 근육이나 근섬유 등의 조직의 것들보다 훨씬 복잡하고 조밀하여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다. 즉 결국 초기에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이 수kg 정도 감소하였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감량된 체중은 대부분 수분에 약간의 지방 뿐이며 지방을 저장하던 혈관계통은 여전히 증식되어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방심하고 식사량을 원상태로 돌리게 되면 원래 지방조직을 구성하던 혈관계로 충분한 영양분이 공급되게 되면서 단기간의 다이어트로 인해서 지방이 없어진 부분에 다시 지방을 저장시키면서 원래대로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한 번의 기아 상태를 겪은 몸은 다음 기아 상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영양소 흡수 및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식욕을 증가시키도록 렙틴 대사를 활성화시키므로 시키지도 않은 쓸데없는 짓을 한다. 결과적으로 더 찌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거식증과 폭식증 등의 섭식장애의 원인도 바로 이것 때문.
사실 일단 몸무게가 준 이후 긴 시간(1년 이상)을 두고 관리만 잘 하면 약간은 체중이 늘지 몰라도 어지간해서는 이전 체중까지는 잘 돌아가지 않는다. 요요 현상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힘들게 다이어트를 하다가 식욕을 억제하지 못해서, 또는 다이어트가 성공했다는 안도감에 자제력을 잃고 폭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후 다소 늘어난 몸무게를 보고는 다이어트가 실패했다는 생각에 아예 포기하고 그동안 못 먹은 음식을 보충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체중은 예전 상태로... 망했어요 사실 말하자면 이 현상 자체만 보면 인류가 얼마나 허기에 맞서 최소한의 음식으로도 생존 할 수 있도록 진화했는지 보여 주는 인체의 정교한 자체 조정 과정으로, 다이어트라는 행위가 얼마나 근대에 와서 이전에 유례가 없이 갑툭튀한 행위인지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하다. 당연한 소리지만 인류 역사의 99% 동안 99%의 인류는 최소한의 식량으로 어떻게 최대한 에너지를 얻을 것인가가 지상 과제였지, 반대의 경우가 문제가 되리라는 것은 꿈도 못 꾸고 살았기 때문이다. 참고
또 단기간에 살을 뺐을 경우 요요 현상이 잘 나타난다. 아무리 몸무게를 80kg에서 60kg로 줄이는데 성공했어도 한두 달만에 이런 효과를 냈다면 극단적인 식단을 통한 다이어트를 했다는 이야기인데, 몸무게는 급격히 줄었어도 몸은 몸무게가 줄기 전의 영양 섭취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뭐야, 왜 1000Kcal밖에 안 줘? 예전처럼 2000Kcal 줘!' 라며 아우성을 치고 이것이 허기 등으로 이어지며 결국 버티지 못하고 예전과 같은 식사량으로 돌아가고 몸무게도 돌아가게 된다. 실제로 헐리우드 스타들을 보면 입금만 확인되면 활동을 시작할 때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날렵한 몸을 만들었다가도, 활동이 끝나면 폭풍과도 같은 속도로 다시 원상복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요요 현상이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줄어 드는 것은 몸속의 수분, 즉 물이기 때문이다. 사람 몸 속의 수분은 땀으로 소변으로 정말 쉽게 빠져나간다. 운동 좀 열심히 하면 한번에 땀 몇백g 정도는 충분히 흘릴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섭취하는 수분의 약 20% 정도가 음식에서 오기 때문에 식사량을 줄이면 수분 섭취량도 줄어든다. 이러한 수분의 감소로 인한 체중 감소를 지방의 감소에 의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렇게 감소한 수분은 정말 물만 마셔도 다시 복구된다. 수분은 사람의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이기에 몸에서 수분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사람의 몸은 본능적으로 최선을 다해 수분 보충을 위해서 발악을 한다.
반면 정상적으로 적절한 운동과 함께 천천히 다이어트를 했다면, 체중이 줄었을 때 몸 역시 조금씩 변화해 가는 상태에 익숙해지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충동적인 폭식이나 허기에 지는 일이 줄어들고 요요 현상이 잘 나타나지 않게 된다. 물론 살 빠졌다고 안심하고 폭식을 하면서, 운동을 멈추고, 생활습관을 이전으로 돌려 놓는다면 원론적인 다이어트를 했던 말던 다시 살이 찌는 것은 당연지사.
다시 말해 다이어트는 호흡을 길게 보고, 조금씩 조금씩 몸의 변화를 유도하여, 바뀐 몸에 다시 적응해 나가는 방법을 반복하는 것이 정석이다. 자세한 것은 여기참고.
여담이지만 '지방흡입 수술' 은 지방만을 골라서 빼내는 것이 아니라 그 지방 저장 부위를 구성하는 각종 조직을 한꺼번에 뽑아내는 시술을 의미한다. 엄밀히 말하면 원리적으로는 그 부분의 지방 뿐만 아니라 구성조직 자체를 제거하는 시술이므로 가장 효과가 뛰어난 시술이겠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한 번에 흡입할 수 있는 지방조직의 양도 1kg 미만이다.
당연하게도 급격히 살을 빼준다는 각종 검증되지 않은 약품이나 비방들, 실제로 살은 빠지지 않고 체수분만 빼주는 각종 요법들[2][3], 균형잡힌 운동이 아닌 극단적인 유산소 위주의 운동 처방, 일시적인 영양 불균형을 이용한 각종 식사법, 원푸드 다이어트, 신진대사의 저하와 근육 손실을 야기하는 각종 비과학적 감량법 등이 요요 현상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렇게 정도를 벗어난 방법을 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면 반드시 결과적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하기 마련이고,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며, 반복적인 다이어트 실패로 인해 심리적인 트라우마까지 생긴다.
결론적으로 보면 다이어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식사량을 줄이고,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면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복합한 운동량을 전반적으로 늘리는 생활을 꾸준히 계속할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평생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법이다.
위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꾸준히 건강하게 다져진 몸은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간과하기 쉽지만 체중이 늘어나는 것에도 요요현상이 적용된다... 일시적인 이유로 체중이 늘어나도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고,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면 도로 이전 체중으로 돌아간다.
예를 들어 정형외과 사고를 겪어본 경우 체감할 수 있다. 재활초기 몸도 못 움직이고 불쌍하다고 여기저기서 먹을 것을 사다주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한 10킬로 불어난 후... 위기감에 이전같이 먹고 움직이면 한 12킬로 줄어들어 원래보다 2킬로 감량하는 등.
한마디로 체중 감량이든 증량이든 몸매 자체를 목적으로 두면 안되고, 건강을 위해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골라(매일 유산소운동이나 질적인 단백질이나 섬유소 일정량 이상 섭취 등)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피할 수 있다.
몇 달 하고 끝이면 100% 요요라 보고 생활자체를 바꾼다고 생각하고 하자.
2 우주항공용어
포고 현상 참조.- ↑ 피하지방이라든가 내장 주위 등 이곳저곳에 저장시킨다. 물론 배(복막)나 둔부같이 특히 많이 모이는 곳도 있다.
- ↑ 빠른 체중감량을 원하는 사람(뭐 빨리 빼기 싫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만은...)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기도 하다. 지방을 빼는 것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체중을 줄일 수 있지만 당연히 복구도 순식간이며 건강을 상할 가능성도 높다.
- ↑ 가장 대표적으로 사우나에서 땀빼기가 있다. 땀을 빼니 수분이 배출되어 체중이 줄어들고 이 줄어든 체중계 바늘을 보고 좋아한다. 그리고 수분을 섭취하면 체중은 원상회복.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게 이런 경우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