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龍菓, Dragon fr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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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와 함께 대형마트 수입과일 코너 단골이다.

1 개요

후르츠 캔 열면 들어 있는 주사위 모양도 맛도 악마의 열매.[1] 난 맛있는데.
용과식물에서 나오는 과일로 용과, 혹은 드래곤후르츠라고 부른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고 한다. 원산지는 멕시코. 영어로는 Pitaya 라고 한다. 학명은 Hylocereus.

겉모습만 보면 빨간색에 가까운 자주색빛에 백제금동대향로를 닮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1~2mm 정도 되는 껍질 속은 전부 하얀 과육이고, 검은색 씨가 잔뜩 박혀있다.[2] 위 이미지에서 보이듯 꽤나 근사하게 생겼고, 이름도 '용(龍)과'라서 뭔가 강렬한 맛이 날 것 같지만...

정작 생김새에 비해 맛은 거의 없다. 맛이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無맛, 즉 별 맛이 안난다. 그냥 시원하고 심심한 맛이 난다. 약간 단 맛이 나며 신 맛이 나는 경우도 있다. 용과의 맛에 대한 설명은 제각각인데, 혹자는 생 에서 끈적한 기를 없애고 키위 씨앗을 박아넣은 맛이라고 한다. 씨도 연하기 때문에 씹히는 맛은 없다. 그래도 시원한 느낌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과일들과 같이 먹으면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가끔씩 달달한 맛의 용과도 있다. 물론 확률은 도박.

아무튼 껍질 안쪽은 죄다 먹을 수 있는 과육이라 버릴 것도 적은 좋은 과일이긴 한데, 맛은 상당히 취향을 탄다. 무슨 과일이든 안 그런 게 없냐 싶겠지만 위에 말한 대로 정말 거의 아무 맛이 안나다보니 '이게 무슨 과일이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정 궁금하거든 한 개만 사서 여럿이 나눠먹어보던가 하자.

선인장 과의 식물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꽃이 아름다운 걸로 유명하다.

본체는 이렇게 자란다.

아무튼 맛이 저렇다보니 레스토랑 등에서 나올 때는 그냥 내기보단 대부분 조그맣게 썰어서 다른 과일들[3]과 함께 곁들어진 샐러드화채 등으로 내놓는다. 종종 과일 샐러드 사이에서 보이는 하얀 과육에 검은 깨 같은게 박혀있는 키위 같은게 바로 이 용과. 일부 식당에선 껍질이 붙은 채로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내놓기도 하는데, 색감이 상당히 좋은 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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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용과.

마트 등에서 직접 사서 먹을 수 도 있다. 가격은 2016년 기준 대략 2500~9000원으로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편차가 크다. 바나나 껍질을 까는 느낌으로 잡아뜯으면 쉽게 뜯을 수 있다. 하지만 통째로 반으로 자른 다음 숟가락으로 퍼먹는 방법도 편하다. 살짝 얼리면 달지 않은 아이스크림처럼 먹을 수 있다. 다만 얼리고 나서 껍질을 손으로 잡고 먹으면 손에 빨간 물이 들 수도 있으니 주의. 물로 씻으면 금방 없어지지만, 흰 옷은 좀 주의해야 한다.

2 종류

용과는 안의 과육의 색깔에 따라 백육종, 적육종, 그리고 황색종으로 구분된다.

  • Hylocereus megalanthus (노란 용과)
노란색의 껍질에 하얀색 과육이 있다.
  • Hylocereus undatus (빨간 용과)
빨간색의 껍질에 하얀색 과육이 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용과이다.
  • Hylocereus costaricensis (코스타리카 용과)
빨간색의 껍질에 빨간색 과육이 있다. 타종류보다 당도가 높다.

3 관련항목

  1. 가격도 악마의 열매...까지는 아닌게 가격은 싼 곳도 있고 비싼 곳도 있다. 물론 현지에 비하면 훨씬 비싸긴 하다.
  2. 아래에 나오듯 다른 색깔도 있지만,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용과는 대부분 붉은 껍질에 흰 과육의 종이다.
  3. 주로 망고, 타피오카, 사과, 베리류, 딸기. 파인애플 등 용과보다 맛이 강한 과일들이 대부분이다.
  4. 사실 용과도 원산지에서 먹어야 맛있다. 원산지에서 먹으면 은은하게 단맛이 나고 다른곳에서 먹으면 밍밍한 단맛이 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