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구아버 장난감

1 개요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옻나무 과일. 그래서인지 씨앗 근처 부분을 먹으면 입술이 부르트면서 따갑고 가렵다. 옻 알러지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하면서 먹자. 사실 알러지가 있다면 안먹는게 맞다.
열대 히말라야 원산으로 현재 열대아시아 태평양제도, 열대 호주 서인도제도, 중남미까지 열대와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모양은 대체로 달걀형으로 길이 3∼25cm, 너비 1.5∼10cm인데, 품종마다 차이가 크다. 자두크기부터 4kg에 달하는 것까지 모양도 난형, 심장형, 장타원형 여러가지이다. 익으면 품종에 따라 녹색, 노란색, 붉은색, 자주색을 띠며 과육은 노란빛이고 즙이 많다.

종자는 1개 들어 있는데, 대체로 납작하고 짜리몽땅한 바나나 모양이며 과육 한가운데, 대칭축을 따라 들어있다. 이 종자는 약으로 쓰거나 갈아서 식용한다. 종피가 굉장히 크고 단단하기 때문에, 막상 과일이 커 보여도 다 먹고 나면 먹은 건 얼마 안 된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상술했듯 옻나무과 식물인지라 옻나무의 독인 우루시올을 포함하고 있어서 민감한 사람의 경우 과육을 먹는 것만으로도 옻이 오르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종피 내부 배유의 표면이나 식물체에서 나오는 즙액에 접촉할 경우 옻이 오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특유의 모양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씨 양 옆의 과육을 잘라 내고 격자무늬로 칼집을 내서 먹거나 숟가락 등으로 퍼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열대과일의 특성상 쉽게 상하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생 망고는 현지에서 먹는 것과 맛이 꽤 다르고 가격도 생산지에서 팔리는 가격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이 때문에 국내에 주로 수입되는 것은 과육만 따로 분리하여 냉동하거나 말리는 등 가공을 한 제품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한동안 망고의 인지도는 듣보잡이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롯데칠성의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망고 주스가 대박을 치면서 대표적인 열대과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이 망고 주스도 망고는 쥐꼬리만큼 들었으면서상당히 비싸서 1.5L에 4,000원에서 5,000원은 가뿐히 넘어갔다. 현지에선 널린 과일 아니랄까봐 1.5L 짜리 "원액" 가격이 1.5L 생수 가격과 비슷한데! 참고로 이 원액은 물에 타먹는 것으로, 1L 정도 사 놓으면 종일 질리도록 먹어도 1달 이상 먹을 수 있으니 망고 산지에 가면 찾아보도록 하자. 캘리포니아 같은 데서도 먹을 수 있다.
요즘은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망고를 재배하고(사실상 애플 망고 단일종이다), 또 수입이 되니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좌판이나 차량에서 판매하는 망고는 상대적으로 싸지만 그만큼 품질도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자.
참고로 제주도산 애플 망고의 경우 가격이 상당히 과대평가 되어 있는 부분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망고가 재배된 지 20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품종 개량을 통한 환경 적응성 증가는 별 의미가 없는 수준이며(보통 신품종을 개발하는 데에 아무리 빨라도 10년은 걸린다. 그것도 과수가 아닌 채소나 화훼에서!), 대부분이 온실에서 가온 재배하는 만큼 해외에서 수입되는 망고보다 더 맛있을 여지는 전혀 없다. 하우스시설재배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말이며 일반적으로 노지재배와 하우스 시설 재배시 하우스시설 재배되는 과일이 노지보다 당연히 맛있다. 과일의 맛은 "수분"이 아주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인위적으로 수분조절이 가능한 하우스 시설재배가 노지 재배보다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망고라는 과일은 당이 높기 때문에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는 부패가 매우 빨리 발생하는 과일이며 이때문에 수입망고는 운송기간을 감안하여 덜 익었을때 수확하여 운송기간동안 숙성시켜 판매한다. 반면 국내산 망고는 이러한 운송기간이 수입산보다 짧기 때문에(대부분 항공운송이다.) 나무에서 더 익은 상태로 수확하여 판매가 가능하여 수입산과 국내산의 맛은 당연히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실제 제대로 익은 망고를 먹어본 소비자라면 누구나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품종에 의한 맛의 차이일뿐 품질의 차이는 아니라는 뜻. 아마 애플 망고가 수입된다면 제주도 망고 농업은 순식간에 망할 것이다. 국산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품종 개량이 필수적이다.[1]

어떤 흙에서도 잘 자라지만 열매 생산을 자극할 뚜렷한 건기가 있는 곳에서만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또한 많은 양의 햇빛과 물이 필요하며 당연한 말이지만 최저 기온이 10도 이상이어야 한다.

참고로 망고를 먹을 때 칼집을 내서 마치 거북이 등껍질처럼 만들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적당히 칼집을 내서 뒤집기만 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망고를 컵으로 손질해서 먹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2]

도타 2개발자가 너무 좋아해서 게임 아이템으로 넣어버리는 바람에 그 게임의 상징 음식이 되었다카더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카더라

2 품종

  • Apple Mango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주로 재배하는 적색 망고 품종이다. 망고 품종 중 가장 뛰어나다 뭐다 하는 말이 있는데, 어디까지나 맛에 대한 것은 취향 문제이므로 어느 정도는 걸러 듣는 것이 좋다.[3] 후술할 Carabao 품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가장 쉬운 망고 품종. 2015년 들어 카페 등지에서 유행을 타고 있으나 냉동임을 감안할 때 가격이 합당한지는 소비자가 생각해 볼 문제.
  • Carabao
필리핀에서 많이 재배하는 황색 망고 품종이다. 우리나라에 필리핀 망고라는 이름으로 많이 수입된다. 사람들이 동남아 여행 선물로 많이 사오는 건망고 제품들도 주로 이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타원형에 약간 밝은 노란색을 띤다. 망고 특유의 석유 냄새 같은 향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 Ivory, Nam Doc Mai
태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많이 재배하는 황색 망고 품종들이다. 두 품종 모두 약간 길쭉하고 끝이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다. 섬유질이 적어 먹기가 편한 축에 속해 위의 Carabao 품종보다는 비싼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태국 망고로 팔리며, 선물용으로도 Apple Mango와 함께 자주 사용된다.

위의 세 품종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품종들이며, 실제로 전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망고 품종은 1,000여 가지가 넘는다. 품종마다 맛과 향이 모두 다르므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품종을 찾아 먹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더운 나라 이야기. 그래도 저 세 품종 역시 먹어보면 풍미가 상이하므로 가격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선택권은 보장되어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영문 위키피디아의 망고 품종 항목을 보는 것도 좋다.

3 어마어마한 생산량

망고 최대 생산국은 인도 공화국이며, 그 다음은 모든 농산물 생산에 대해 순위권인 중국.(명칭은 후술)

UN의 FAO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망고 생산량은 다음과 같다.

국가생산량(백만톤)
인도 공화국~ 15.19
중국~ 4.35
태국~ 2.60
인도네시아~ 2.13
파키스탄~ 1.89
멕시코~ 1.83
브라질~ 1.19
방글라데시~ 0.89
나이지리아~ 0.85
필리핀~ 0.80
세계 총생산량~ 38.95

열대과일 중 생산량 1위를 자랑한다. 심는 곳도 많고, 무엇보다도 나무 1그루당 수확량이 엄청나기 때문. 수령이 10~20년대가 200-300개, 20-30년대가 1,000개 이상, 100년이면 5,000-6,000개, 최고 기록은 1그루에서 29,000개 까지 있었다고.

여기서 생산량이 늘지 않는 것은 워낙 가격이 싸서 더 재배할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 아프리카인도 공화국에선 가난한 사람들이 망고라도 먹으며 배고픔을 달랠 정도로, 값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싸다. 방글라데시에 의료봉사하러 간지 별로 안된 한국인이 망고를 1개당 한국 돈으로 50원에 파는 걸 보고 엄청 싸다 며 한가득 사왔더니만 현지인 친구가 "너 바가지 썼어! 현지인의 몇 배나 주고 샀다고!"(?!) 라는 말을 하여 멍때린 일을 책으로 쓴 적도 있다.

망고가 너무나도 흔한 아프리카에서는 가로수로도 있다보니 거지들이 그냥 배고프면 알아서 긴 막대로 쳐서 떨어뜨려 먹기도 하고, 현지인들이 너무 질리게 먹는다고 잘 먹지 않으려 하는 것도 봤다는 사례도 있다.

베트남에서는 공원에 망고나무나 마프랑나무를 가로수로 심어놓는다. 열매는 사시사철 날뿐더러, 야생동물들, 특히 새들의 먹잇감이 된다.
라오스에 사는 어떤 한인의 의하면 망고나무에 망고가 너무 많이 떨어져 가끔식 X로도 보인다고.
필리핀에서는 말린 망고가 대표적인 간식거리 중 하나에 해당되며, 그 때문인지 필리핀에 가서 말린 망고를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거나, 또는 돌아올 때 사오지 않으면 여행을 덜 다녀온 거라는 우스갯소리가 존재한다. [4] 물론 건과류에 대해서 거부 반응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제외이지만.

4 이름 때문에 피해 본 과일

일본어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속어 '망꼬'(マンコ)와 발음이 유사하다. 일본어로 망고는 'マンゴ'가 아니라 'マンゴー'로 4모이기 때문에 엄밀히는 다르지만 언뜻 들으면 큰 차이 없는 발음이 문제.

왜 일본어에서 안 좋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 한국에서 문제가 되었냐 하면, 처음 망고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망고 주스가 아닌 드링크였고, 시기가 1970년대였다. 당시에는 아직 해방된 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중장년층 뿐 아니라 그 세대의 언어 사용을 배운 젊은 사람들도 언어 생활에 일본어 단어들이 많이 남아 있던 시기였기 때문. 지금까지도 그 잔재가 남아 가끔 그런 단어를 쓰는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걸 상기하자.

처음 망고를 제품명에 사용한 것은 1977년 일양식품의 망고씨(당시 망고-C라고 표기)였는데, 이게 당시 20대 스타였던 김형자가 열대식으로 비키니 수영복에 나뭇잎 같은 것을 붙이고 야자나무 아래서 해변에서 춤추던 TV, 지면 광고와 맞물려지면서 '망고'의 이상야릇한 어감으로 인해 안좋은 의미로 구설수에 올랐고 바로 관청에서 이름 변경 권고가 들어갔다. 물론 일본인이라면 실제로도 발음이 다르고 두 단어간의 발음 차이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한국인들이 쓰던 한국어 발음화된 일본어로는 그게 그거이었기 때문에 생겨난 해프닝. [5]
결국 바뀐 이름은 '망과-C'. 이건 원문에 충실한 것이기도 했지만, 홍콩에서 망궈(芒果,mángguǒ)[6][7]라고 부른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ㅘ 발음은 그냥 '망가씨'로 발음되었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망가'망할 망亡'이 연상되었고, 열대 과일이 수입되지 않던 당시엔 익숙하지 않은 맛인 데다가[8] 음료 자체가 그리 싼 편도 아니라 말그대로 망했다.

일본어 원어민은 헛갈리지는 않는다해도 어쨌든 비슷한 단어인 건 사실이라, 말장난(물론 섹드립) 소재가 되기도 한다. 따끈따끈 베이커리에서 '완숙 망고'와 동네 할머니를 연관시킨다든가.

참고로, 동남아시아에서 부르는 명칭은 '망가(mangga)(...)'. 그쪽 계열 사람들은 처음 들을때 혼자서 피식피식 웃게 된다. 하지만 망꼬의 포스에 비하면 새 발의 피...
  1. 단순히 운송 거리가 짧아서 맛있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신선하고 보관성 증진을 위한 화학처리를 덜 하기 때문.
  2. 해당 사항은 YTN의 원 포인트 생활상식에서 소개된 적이 있었다.
  3. 게다가, 취향 문제와 별개로, 사실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망고 품종은 따로 있다. 일명 (Indian) White Mango로, 인도 원산의 과육이 하얀 망고인데 키우기 위한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작물화는 커녕 서식지도 벗어나지 못해서 망고 육종가들 사이에서는 전설처럼 떠받들어지는 귀하신 몸. 특이하게도 현지에서는 나무가 나이가 들수록 더 맛있는 열매가 열린다는 속설이 있다. 동남아시아 원산의 Mangifera caesia도 White Mango로 불리지만 이 쪽은 작물화되어 엄청난 물량이 생산되고 있고 맛도 다르다고 한다.
  4. 단, 판매나 수출용으로 따로 공장가공이 된 제품에 한해서는 방부제나 각종첨가물로 범벅이 되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양심있는 현지가이드가 구입을 만류하기도 한다.
  5. 실제로 벤또(도시락), 사라(접시), 요지(이쑤시개), 바께쓰(바가지), 쓰메기리(손톱깎이)와 같은 2000년대에도 일본어 잔재로 남아 있고 당시 널리 쓰던 단어들도 실제 일본어와는 발음이 다르다.
  6. 한국 한자음 망과
  7. 본토에서도 이렇게 부른다.
  8. 당시엔 바나나 정도만 수입되고 있었고, 그것도 개당(한송이가 아니라 한개) 지금 돈으로 몇천 원이나 해서 매우 고급 과일로 인식되던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