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RPG

1 개요

고대 신보다 무섭고 불타는 군단보다 파괴적인 워크래프트 사가의 만악의 근원.
나무위키에서 너무나 사랑하고 사랑해서 사라진 설정임에도 계속 남아있는 악성 정보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TRPG. 워크래프트3를 기초로 d20 룰을 적용하여, Sword & Sorcery[1]에서 출판하였다. 코어 룰북으로 <Warcraft : The Roleplaying Game>과 <World of Warcraft : The Roleplaying Game>이 있으며 각각 5, 6종의 서플리먼트 북이 있다.

2 설정 충돌 문제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공식 설정이 아니다.

일단 워크래프트의 설정집 역할도 하고 있으나, 워크래프트 RPG의 설정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구현된 것과는 지나치게 동떨어진 부분이 많았다. 기존의 설정을 잘 안배하여 제작하기보다는, TRPG로 구현하는 것을 우선으로 했기 때문에 여러 모로 달라졌다는 듯. 사실 워크래프트 RPG는 워크래프트 3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블리자드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개발하면서 설정이 뒤집힌 것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연도로 따지면 워크래프트 RPG는 2003년, WoW는 2004년에 나왔다.

이러한 설정의 간극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룰북의 신뢰성을 두고 설전이 오간 적도 많으며, 애초에 지나치게 세밀한 부분까지 파고들었던 탓에 설정이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고 곳곳에서 충돌하는 일이 빈번했던지라 제대로 된 설정 가이드라인으로 자리잡기보다는 혼란만 가중시키는 꼴이 되고 말았다.

블리자드는 줄곧 워크래프트 RPG의 설정을 인정해 왔으며, 한때 설정 덕후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하기까지 했다. 사실 이 당시에는 블리자드의 관여도 많았기 때문에 워크래프트 RPG의 설정이 순전히 '정식 설정'이 아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2011년 6월 그 간의 입장을 뒤집고, 와우 홈페이지의 질답란에서 정식 설정(canon)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워크래프트 RPG의 설정이 추후 정식 설정으로 편입될 수는 있겠으나, 별다른 덧붙임이 없는 이상은 공식 설정이 아닌 것으로 간주하라는 입장이다.[2] 게다가 워크래프트 RPG 자체도 2008년을 끝으로 화이트울프가 라이센스를 잃어버려서 더 이상 나오지도 않는다. 현재로서는 이 당시 설정은 '폐기된 설정'으로서 흑역사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아직도 이게 정전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룰북 설정을 제대로 알고 있던 사람부터가 별로 없었고 대개는 부분부분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편린을 단편적으로만 습득한 경우였다.(완전 번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자세한 부분까지 잡아준 덕에 누구 앞에서 아는 체 하거나, 설덕들이 설정놀음하고 놀기는 딱 좋게 만들어졌다. 부분부분이지만 워크래프트 XP를 비롯한 팬 커뮤니티에는 널리 퍼져나갔고, 의미없는 망상VS놀이를 양산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룰북이 폐기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고, 폐기된 사실은 알더라도 애초에 룰북 자체를 정확하게 모르니 정식 설정과 룰북을 혼동하기도 쉽다. 게다가 팬 커뮤니티에서는 출처를 잘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이게 룰북에 나오는 얘긴지 다른 미디어믹스에 나오는 얘기인지도 확인하기 빡세다. 결국 팬 커뮤니티에서의 설정관련 컨텐츠는 유저들의 동인설정으로 꽉 차게 되었다. 특히 최종보스들 간의 VS놀음에서 기술의 명칭과 위력이 자세하게 표기되고 그 중 누군가가 확실하게 승리한다고 말할 경우, 그리고 그 내용의 출처가 정확하지 않을 경우 높은 확률로 RPG북을 출처로 한다. 왜냐하면 블리자드에서는 이런 거 보통 잘 안밝힌다. 사실 룰북에서도 너도나도 먼치킨이라 비교하기가 애매하다. 유저들이 자기 맘에 드는 놈 편들어주려고 멋대로 끼워맞출 뿐.그리고 어차피 살게라스나 공허군주들이 최강인거 이젠 다 안다

설정 문제를 제끼고 보면, d20으로 워크래프트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룰북이기는 하다. 세계관 설정 역시 상당히 섬세해서 보는 재미가 있고, 사이사이에 짧은 이야기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3 시리즈

  • Warcraft:The Roleplaying Game : 코어 룰북
    • Manual of Monsters : 몬스터 모음집.
    • Alliance & Horde Compendium : 자료집.
    • Magic & Mayhem : 마법, 아이템 등의 추가 자료집.
    • Lands of Conflict : 아제로스, 카즈모단 등 동부 대륙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는 지역 정보.
    • Shadows & Light : 아제로스의 역사와 전설, 고대의 전쟁과 불타는 군단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에픽 레벨 컨텐츠를 지원한다.
  • World of Warcraft:The Roleplaying Game : 코어 룰북 제2판.
    • More Magic and Mayhem : 마법 아이템 등의 추가 자료집의 추가 자료집.
    • Lands of Mystery : 칼림도어, 노스렌드, 남해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 Alliance Player's Guide :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를 위한 가이드 북. 종족으로 펄볼그, 하프엘프, 와일드 해머 드워프가 추가.
    • Horde Player's Guide : 호드 플레이어를 위한 가이드 북. 종족으로 숲 트롤, 하프오크, 모크나탈이 추가.
    • Monster Guide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기반으로 추가 몬스터들이 등장. 오닉시아 등.
    • Dark Factions : 종족으로는 나가, 판다렌, 사티로스가 추가.

4 특징

워크래프트 RPG에서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종족이 다음과 같이 설정되어 있었다.

  • 얼라이언스 : 인간, 아이언포지 드워프, 와일드해머 드워프, 하이 엘프, 나이트 엘프, 노움, 하프 엘프
  • 호드 : 오크, 타우렌, 정글 트롤
  • 독립 종족 : 블러드 엘프, 펄볼그, 고블린, 하프 오크, 나가, 판다렌
…호드를 인구빨로 죽이려는 구성. 하지만 워크래프트3 당시의 기준으로 본다면 블엘이 호드에 들어가 있는 지금 상황이 오히려 상당히 부자연스럽게 보일 것이다.(…)호드가 블엘에 들어간게 아니고?
  1. 화이트 울프 사의 브랜드. 이 회사는 자기 독자 라인이 아닌 다른 서적을 낼 때는 이 브랜드로 낸다.
  2. http://kr.battle.net/wow/ko/forum/topic/758525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