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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의 약자. 위피라고 읽는다. WIFI가 아니다.
상호운용성을 위한 무선 인터넷 플랫폼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휴대폰의 무선인터넷의 기본 플랫폼이 달라서 생기는 컨텐츠 호환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플랫폼. 한마디로, 폰게임이 어느 기종 전용이라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규약이다.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이하 KWISF) 모바일플랫폼특별분과가 2001년 7월에 생긴 후 9월에 이통 3사가 공통 요구 사항을 제시하였다. 2003년 LG전자에서 최초의 위피 탑재폰을 출시한후 2005년에 자바표준화단체의 표준규격인 CLDC/MIDP와 호환성을 갖추게된 위피 2.0이 출시되었다 그후 2005년에 위피 탑재 의무화가 발표되었다. 이후 극소수를 제외한 모든 국산 핸드폰들은 위피를 탑재하고 출시되었다. 심비안 등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는 탑재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나 Windows Mobile 기반인 오즈 옴니아 에도 위피가 탑재되는 등 당시의 휴대폰에 광범위하게 탑재되었다.
2 문제점
- 민간 업자들이 나서서 해야할 표준 플랫폼 개발을 정부주도로 하게되었다.
- 국내 기술기반이 아닌 Java2를 기반으로 한탓에 오라클[1]에게 로열티를 지불해야만 했다.
- COD컴파일링 방식으로 인해서 오히려 개발시간이 더 늘어났다.
- 탑재 의무화라는 장벽으로 인해 외산폰의 도입이 늦어졌다.
(사실은 이게 주 목적이라 카더라) - 위피라는 공통플랫폼 분모가 있어봐야 통신사마다 다른 개발환경이기에 다르게 컴파일링 해야하는거 매한가지더라.
실제로 이통사 3사가 표준이 KT-WIPI, SKT-WIPI, LGT-WIPI[2] 3가지로 모두 달랐기 때문에 호환성 그런거 없었다.(...) 게다가 위피 버전이나 휴대폰의 해상도에 따라서도 프로그램 호환이 되지 않는 등 본래 취지인 호환성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 실패한 플랫폼이 되었다.
3 의무화 폐지
의무화 폐지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건 아이폰이 국내출시를 저울질하던 시기였다. WIPI로는 아이폰의 기능을 커버할 수도 없고, 앱스토어가 무용지물이 되는지라... 게다가 이것때문에 삼성과 LG의 해외출시기기들도 국내에는 출시가 못되는 일이 공론화되었다. 아이폰같이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WIPI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이 빗발치고 또 WIPI가 한국 이동통신 시장의 갈라파고스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2009년 4월에 폐지되었다. 관련 기사
사실 폐지 쪽으로 여론이 기울어갈 즈음에도 게임회사 측에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된 이유는 플랫폼의 분열이 심해져 개발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것이었다. 기사의 첫번째 댓글 참조, 당시 한 블로그. 이때는 스마트폰 쪽도 iPhoneOS, Windows Mobile, 블랙베리 OS, 심비안, Palm OS 등의 여러 운영체제가 난립하던 시기여서 이런 우려가 당시 기준으로는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하고, 이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iOS만 살아남고 다른 운영체제는 점유율이 바닥을 친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를 무기로 급성장하면서 두 OS의 양강 구도로 정착, 게임사들의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2016년 현재 모바일 게임계는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4 기타
2007년에도 WIPI가 탑재되지 않은 휴대폰이 출시된 적이 있다. 팬텍의 P-U5000,LG전자의 KH1200이 대표적인 예. 이 때 WIPI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많았는데, 결국 절충안으로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와 이를 이용한 서비스를 탑재하지 않는 기종에 한해서만 WIPI 미탑재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휴대폰 메신저등의 사용이 불가능. 그런데 이 기종에 WIPI 기반의 휴대폰 게임을 다운받아서 무료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후에 업데이트로 자바앱 추가가 불가능하게 업데이트 되면서 사용자 중 논란이 있던 적도 있었다.[3] 물론 구형 기기는 보유만 하고 있다면 아직도 가능, 다만 상단바가 숨겨지지 않아 일부 게임의 아래쪽 메뉴등이 잘리는 경우가 많다. 또 오페라 미니도 설치 가능하다. 인터넷 연결을 허용하겠습니까? 하는 안내가 뜨지만 실제로 작동되지는 않는다. 아마 출시 전에 빠졌거나 WAP게이트웨이 설정이 없어서 안되는 걸지도....[4] 다른 웹 지원 게임들도 메세지만 출력될뿐 작동은 안되었으니...
참고로 이 플랫폼과 WAP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가 피처폰의 무선인터넷을 지칭하는것들은 WAP이다.
전혀 다른 개념인 Wi-Fi와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Wi-Fi는 한마디로 무선랜 기술이다. 이것과 혼동되는 건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는 게, 핸드폰에 Wi-Fi기능이 있으면 데이터 요금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2009년까지 국내에 출시되었던 폰들에선 어른의 사정으로 제거되는 편이지만,[5] 이게 되면 컴퓨터용 무선랜 AP에 핸드폰으로 접속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2010년부터 출시되는 휴대폰에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피처폰에서도 Wi-Fi 기능이 들어간 상태로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