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 OS

지원이 중단된 모바일 운영체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바일

(2000~2010)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폰

(2010~2015)

블랙베리 OS
(1999~2013)

파이어폭스 OS
(2013~2016)

팜 OS
(1996~2013)

삼성전자 바다
(2010~2013)

노키아 심비안
(1997~2012)

노키아 & 인텔 미고
(2010~2012)

1 개요

1996년 팜 파일럿(Palm Pilot)[1][2]부터 2008년 1월, 팜 센트로(Palm Centro)를 마지막으로 OS 5.4.9까지 개발되었다. 코드네임에 관하여

한 때, PDA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유저층을 지니고 있었으나[3] 심비안Windows Mobile의 공세에 밀려 시장에서 사라졌다. 물론 여기에는 Palm의 삽질 또한 한몫했는데, 단점에서 서술하겠다.

2 장점

2.1 동시기의 Windows CE보다 가벼웠다.

어느 정도냐 하면 소니 클리에 TH55 모델의 CPU는 고작 123Mhz 클럭인데 순수하게 속도만 따지자면 800Mhz 클럭을 가진 옴니아 II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4][5] 다만 후기의 팜 OS 기기들 또한 CPU 클럭이 대폭 올라가서 최후기형 기기들은 아이폰 초기나 Windows Mobile 기기들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400MHz가 넘어가는 인텔 ARM CPU 등을 사용.)

2.2 Palm 특유의 그래피티 입력방식

Palm 특유의 그래피티 입력방식은 당시의 낮은 터치 인식률을 극복하면서 타 OS와의 차별성을 가져왔고, 이 그래피티 입력방식을 아직도 그리워하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

2.3 강력한 일정 관리 기능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가 Palm OS를 넘어서지 못한다고 평가를 받는 항목 중 하나이다. Palm OS의 개발컨셉이 멀티미디어보다는 전자수첩쪽으로 얼마나 신경썼는지 알 수 있는 항목. [6]

2.4 DB 기반의 OS

요즘의 OS들은 PC /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파일이 OS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데 팜 OS는 이러한 파일에 해당하는 개념이 DB의 레코드에 해당한다. 그래서 현대 기기들의 스토리지 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을 보면 용량과 각 앱들이 갖고있는 DB의 레코드 수를 항상 표시했으며 OS 하나가 일종의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에 OS 안의 내용들을 검색하고 활용하기가 좋은 구조를 갖고 있었다. 동시대의 Windows Mobile은 파일 검색 하나 하면 세월아 내월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는데 팜 OS는 이러한 특성 덕택에 서드파티 앱의 내용을 찾는 것도 매우 빠르고 신속했다. 애시당초 태생이 전자수첩의 개선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는 사전 앱의 단어를 검색하고 싶다면 사전앱을 실행 후 단어를 검색해야 하지만 팜 OS는 어떤 화면에서건 검색탭을 누르고 단어를 입력하면 사전앱 DB를 뒤져 검색결과가 나온다. 기본 내장 앱이나 해당 운영체제 안의 검색 API를 지원해야 OS 기본의 검색결과 내에 검색내용이 나오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따라서 파일 단위로 접근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 SD 카드와 같은 외부 메모리 확장이 되지 않았는데 이 문제는 메모리스틱을 쓰겠다는 소니의 고집하에 팜 OS에서도 외부 메모리를 읽을 수 있는 API가 추가되어서 나중에 팜 OS의 표준 API로 자리잡게 된다.

2.5 한 번의 버튼으로 이루어지는 핫싱크

PC와의 동기화는 팜 OS 기기를 충전하는 크래들에 붙어있는 버튼을 누르면 이루어졌는데 사용자가 원할 때 동기화를 시킬 수 있고 동기화 프로그램인 팜 OS 데스크탑과 아웃룩과의 상성도 비교적 좋은 편이어서 아웃룩 데이터와 팜 OS 기기의 싱크도 비교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동시대의 Windows Mobile은 별도 버튼 없이 Windows Mobile 기기와 PC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동기화가 진행되는 액티브 싱크라는 기능을 갖고 있었는데 제대로 작동 안 할 때가 많아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단점

3.1 멀티태스킹의 부재

이 문제는 끊임없이 Palm OS를 괴롭혔고, 멀티태스킹 기능이 들어갔다는 Palm OS 6 Cobalt는 끊임없이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끝에 Palm OS를 포기하고 WebOS란 것을 런칭하게 된다. 얼마나 이것에 학을 뗐는지 WebOS의 평가는 자타공인 최고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가진 OS(...).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까지 한국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문제점이 바로 Windows Mobile의 멀티태스킹으로 인해 느려진 속도(...). 근데 팜OS의 싱글태스킹 방식은 iOS와 매우 유사한 방식인데 iOS는 멀티태스킹? 그런 게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면 느려질 뿐이야. 라며 시크하게 넘어간 것을 보면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7]

윈도우 모바일과 관련해 좀 더 파고들자면 이 당시 한국 스마트폰의 진짜 문제는 사실 한국 스마트폰이란 게 사실상 없었다는 게 문제. 스마트폰의 전단계라고 할 PDA폰 단계에서부터 통신사 눈치보랴 이통사들이 제조사들에 자사의 모바일서비스를 강제로 사용하게 만들어진 피쳐폰을 요구했고, 아닌 경우에는 유통과 사용을 금지했다. 위피 따위 탑재하랴[8]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소프트웨어 부분도 시망이지만 PDA폰도 제조에서부터 망하고 들어갔던 것.

3.2 네트워크 서비스, 멀티미디어를 외면한 OS개발

PDA에 머물러 있던 윈도우 모바일의 시대에서는 폭풍질주를 할 수 있었지만, 이 시기에 멀티미디어 성능을 구현한다는 게 사실... 멀티미디어라는 게 말은 맞는데 지금 생각하는 스마트폰 수준에는 턱도 없으니 비교하기가 좀 그렇다. 당시, PDA기기들의 존재 이유는 어디까지나 일정 관리였고, 그 시대의 하드웨어 수준도 그 정도였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모바일에서 PC랍시고 안정성을 시원하게 말아먹은 윈도우 모바일[9]에 비해 본래 목적에 충실하니까 이길 수 있었던 것. 적어도 이때까지 팜의 판단은 옳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가 블랙베리가 등장한다. 지금이야 '이쁜 쓰레기' 소리 듣지만 메일 푸시와 쿼티 키패드로 메시징에 특화 된 네트워크 사회에 맞는 PDA폰이 등장한 것이다. 게다가 블로그 같은 웹서비스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까지 역시 대중화가 되고 있거나 된 상황이었다. 적절한 크기의 이미지나 텍스트로 만들어진 새로운 매체가 등장한 것이고 그 매체를 채우는 것에는 큰 성능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 환경에서라면 블랙베리는 영원히 세상을 지배할 것 같았다.

그러다가 나온다 나온다 경고만 날리던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초대형 폭탄을 날려버린다. 터치 특화 UI, 앱 접근성, 멀티미디어, 온갖 곳에 쓰이는 온갖 앱들... 망했어요... 농담이 아니고 회사들이 결국 진짜로 망했어요. 경쟁자들이 아이폰을 잡겠다고 스마트폰으로 하드웨어 성능요구를 높일 때 팜OS는 PDA로의 기준을 설정했고 [10][11] 보다못한 빡친 소니는 자체적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집어넣었으나 전체적으로 사양이 낮아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낮은 성능의 CPU에서도 잘 돌아가는 팜OS가 독이 되어버린 것. 거기에 정신 못 차린 Palm사는 자체적으로 멀티미디어 성능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소니가 차려놓은 밥상을 PalmOS의 기본을 넣어두는 짓을 계속했다.[12]

차후 조디악이라는 괴물 멀티미디어 머신이 나왔으나 이미 판도는 넘어가버린 후였다.

3.3 높은 라이센스 비용

높은 라이센스 비용은 많은 회사들이 PalmOS로 기기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되어버렸고, 결국 낮은 라이센스 비용[13]을 앞세운 Windows Mobile에게 밀려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물량전의 선봉에 서있던 HP에게 회사가 넘어갔으니 더더욱 안습.

4 현재

Palm 사는 말기에 자사 최고의 스마트폰 플랫폼인 Treo 시리즈에 경쟁 OS인 Windows Mobile을 집어넣고 욕을 먹을 대로 먹은 뒤 심기일전하여 현재로서 스마트폰 OS중 가장 혁신적이라는 WebOS를 개발하였으나 마케팅을 발로 하여 처참하게 망했고[14] 결국엔 경쟁사였던 HP에서 Palm 사를 인수하였다. HP는 자사의 모든 모바일 기기, 프린터에 WebOS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었으나 사실상 포기한 상태이고 현재 WebOS는 LG에 넘어가서 LG제 스마트TV에 들어가고 있다.

블랙베리사의 새로운 OS[15]가 WebOS의 인터페이스를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고는 "새로운 U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UI와 비슷하게 될 수도 있다." 라고 말하는 병크를 저질렀다.*[16]

5 관련 문서

5.1 Palm OS를 탑재한 기기들

  1. 초창기 판매 시에는 파일럿이란 이름으로 판매하였으나 필기구 회사 파일럿 펜에 저작권 침해 소송후 팜 파일럿이라 개명.
  2. 나중에 MS는 Windows Mobile을 만들 때 Palm PC라 했다가 팜 파일럿사로부터 소송이 걸려 결국 Palm-sized PC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3. 2000년대 초반까지 제작된 영화나, 미드를 보면 트레오나 소니 클리에 시리즈가 대다수였다.
  4. 속도 차이뿐만 아니라 5년 동안 발전한 아키텍쳐 차이를 생각하면 단순한 클럭차 이상의 차이이다. 예를 들어 스냅드래곤 S3와 S4은 단순히 1세대 차이인데도 성능 차이가 크다.
  5. 다르게 말하자면 그만큼 Windows Mobile이 개판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비교는 GEOS와 Windows 3.0비교처럼 좀 불합리한 면이 있다. Palm OS는 저사양에 최적화되었지만 포기한 게 많았다.
  6. 다만 이 부분은 추억보정이 많이 들어갔다. 사실 기본 PIMS 앱들의 성능은 그리 좋지 못했으며 다양한 서드파티 앱들에 의해서 쓸만한 앱들이 많이 나왔었다.
  7. 물론 iOS도 멀티태스킹이 되긴 하지만, 이걸 멀티태스킹이라고 해야 하나? 내부적인 처리방식은 다르지만, 팜도 이와 같은 형태의 멀티태스킹은 지원했다.
  8. 멀쩡한 PDA폰 안에 위피 조건을 만족시키는 가상의 전화를 구현해서 통화했다. 이런 미친 짓을 아이폰 들어오기 직전까지 했다. 이통3사 입맛대로 따로 노는 프로그램 기반을 합쳐보자는 의도는 좋았지만...
  9. 윈도우 모바일 자체는 안정성이 그리 나쁘지 않다. 기기제조사들의 문제일 뿐이지. 다만 PC 따라가는 모바일 기기를 추구하느라 이것 저것 마구 불려놔서 느리고 둔하고 복잡하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10. 남들은 동영상이다 뭐다 할 때 이쪽은 간신히 음악재생을 하고 있었다.
  11. 블랙베리도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쿼티를 버리지 못해 화면을 못 늘리고, 화면이 작다보니 정교한 포인팅이 필요하고, 그러다보니 정전식 터치와 터치 특화 UI와는 계속 동떨어지는 시대역행을 고수했다. 뭐 둘 다 훅 갔지만
  12. 덕분에 소니가 클리에 개발을 접은 이후부터, 팜의 멀티미디어 전략은 오락가락했다.
  13. 어디까지나 Palm OS에 비해서이다. 아예 라이센스 비용이 공짜안드로이드와는 상대가 안 된다.
  14. 보다못한 한 유저가 개인적으로 제작한 광고동영상이 더욱 호평을 받을 정도.
  15. 블랙베리 태블릿 OS. 현재 블랙베리 플레이북에 사용되었다. 그리고 BBOS10이라는 이름으로 앞으로의 기기에 탑재된다.
  16. 그러면 윈도 모바일7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