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건축 양식, 그 중에서도 현대 이전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주로 일컫는다. 비슷한 문화권이지만, 200년 동안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 미국 건축과는 대체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1 개요
유럽의 건축은 유럽 문명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1]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며, 큰 맥락에서는 고대 로마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다. 즉, 로마 제국이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모든 유럽 국가의 조상과도 같은 취급을 받는 것처럼 건축 역시도 비슷한 취급을 받는 셈이다.
물론 고대나 중세 이후 유럽의 건축 양식은 지역별, 시대별로 크게 다른 양상을 띄어 왔으며, 워낙 다양한 민족과 역사가 산재한 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좁은 대륙임에도 그 분류가 매우 체계적이고 조밀하게 되어 있다. 물론 이는 근대적인 분류 방식을 처음으로 확립한 지역이 유럽이며, 그 유럽인들에게 가장 가깝고 친숙한 건축이 바로 유럽의 건축이기 때문이었기도 하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유럽 건축의 발달사는 다양한 여러가지 내외부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첫째로 종교적인 이유를 들 수 있다. 교회 건축의 발달사는 유럽 건축 기술의 발달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 두번째로 주변 환경이다. 건축물이 들어서게 되는 대지의 주변 환경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자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인지(목재 또는 석재)나 그 재료의 특성은 무엇인지(압축력에 강한 화강암, 석재치고는 비교적 쉽게 가공할 수 있는 무른 석회석, 재료의 수급이나 가공이 모두 쉬운 목재 라던지) 등이 있다. 셋째로 시대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군주의 힘이 강한 시기에 지어진 것이나, 교회의 힘이 강한 시기에 지어진 것은 그 크기나 표현에 있어서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