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프레임

영: Half Timber / Timber Framing
독: Fachwerk
프: Colombage

Maine-Timber-Frame-Barn-1.jpg

파일:QBxEk9P.jpg

1 개요

유럽의 목조건축 양식이다. 주로 중세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었고 영국에는 튜더시대때 많이 지어졌다고 해서 튜더 양식의 일부로 치는 경향이 있다. 12세기경부터 서유럽, 중부유럽, 북유럽 등의 문화권에서 나타나고 17세기까지 보편적인 서민 가옥의 양식이었다. 현재까지 잘 보존된 것들이 많으며, 북미와 서유라시아에서 신규 건축수요도 꽤 있는 편이다. 특히 중세관련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보편적인 건축 양식이다.

어미상으로는 Timber + frame 이기 때문에 두꺼운 목재로 뼈대를 이룬 모든 건축을 다 일컫는 것으로 동양의 목조건축도 포괄하는 개념이나, 여기서는 서구의 중목구조만을 다루도록한다.

2 상세

2.1 역사

팀버프레임의 기원은 로마시대와 고대 켈트족과 게르만족들이 짓고 살던 가옥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까지만 해도 건물의 구조가 중세 시대에 비하면 단순한 형태였다.

12세기경부터 서유럽에 도시들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대두되었다. 포르투갈이탈리아, 현재의 프랑스에 속한 프로방스지역,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1] 등을 제외한 서, 북유럽[2]과 중부유럽에서 유행했으며 대부분 석재나 벽돌의 대량생산이 힘들고 대신에 목재의 공급이 충분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초기의 팀버프레임 주택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충분치 않아, 유럽의 도시들은 여러차레 화재에 시달려야만 했다. 1666년 영국의 런던대화재 이후 영국을 중심으로 화재예방을 위해 목재골조사이에 방화벽돌이나, 자연석재, 진흙벽등을 채워놓는 공법이 유행하게되는데, 종래에는 벽체를 목재로 구성했던것과 달리, 뼈대외의 벽체를 목재가 아닌 재료로 구성하였다고 하여서 이러한 공법을 하프팀버라고도 부른다.

팀버프레임은 산업혁명기에는 경량목 구조 공법이 유행하면서 큰 위기를 맞이한다. 팀버프레임의 경우 건축에 사용되는 목재를 일일히 목수가 제재하고 가공을 해야만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한 인건비 지출이 컸다. 구체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원목의 껍질인 피죽을 재거하고, 알맞은 크기로 절단하며, 반듯한 모양을 띄기 위해 대패질을 하고 깎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릴 뿐더러, 특히 기본적으로 짜맞춤 구조이기 때문에 장부의 홈이나 연결부분을 가공하는데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다. 이러한 모든 공정을 사람이 일일히 수작업으로 해줘야 했고, 기본적으로 경험과 실력을 많이 요하는 작업이었다.

그에 반대 경량목구조 공법은 기계화 제재소에서 규격화된 크기로 가공된 목재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었고, 이렇게 대량으로 제재된 목재를 그저 못과 철물등으로 간단히 연결 및 조립하여 기둥과 보를 구성하여 건물을 지으면 됐기 때문에 건축기일이 상당히 감소하였다. 종래에는 현장의 목수가 목재를 대패나 톱 끌등으로 일일히 가공하며 관리하던 것을 모두 기계화 제재소에서 대신해준 데다가 복잡한 장부결합방식 대신 못과 철물을 이용하여 비교적 덜숙련된 인력들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집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3]

그래서 19세기부터 20세기경까지 거의 사장되는 추세였으나, 20세기 중엽 일본과 유럽, 캐나다에서 기계화 가공공법이 개발되고, 상류층을 중심으로 복고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점차 부활하여 현대화를 거치게 되었다. 현대화 과정에서 종래에 목수들이 수공업으로 하던 원목의 제재와 장부의 홈을 가공하는 자잘한 작업들을 공장과 기계화설비들이 대체하여 공장과 현장의 업무가 분업하였으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방염이나, 방음, 난방과 단열효과가 뛰어난 각종 신소재등이 도입되었다.

앞서 가공과 시공에 정교한 솜씨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도리어 상류층과 고소득자에게는 장인의 솜씨가 묻어나오는 고급주택으로 받아들여지는 면도 있고, 목골조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매우 고급스러운 실내외분위기를 연출하여 유럽과 북미에서도 현재 고급주택등으로 꾸준히 수요가 있는 편이다.

2.2 특징

앞서 언급대로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폴란드, 스페인, 벨기에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지에서 나타났고, 아직까지 하프 팀버로 세워진 건물들이 많은 편이며 특히 프랑스의 알자스 지역과 독일 지역에서도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으며 각지역마다 그 형태가 다르다.

기본적으로 사각형에서 캔틸레버라는 역계단형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목골구조를 한 건물들이 많으며 사각형의 골조를 지탱할 들보를 놓은 방식 역시 다양하며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다. 또한 목재가 상대적으로 석재보다 흔한데다 석조나 벽돌조 건물에 비해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구성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가옥뿐만 아니라 궁성, 성당 건축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그래도 대부분 가옥이 많았으며 이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하프팀버 양식의 건물들이 잘 대변하고 있다.

13~14세기에 들어서 목재 뼈대를 정교하면서 섬세한 무늬를 조각하기 시작했고, 노출된 뼈대에 조각을 새기기도 했다. 또한 사각형의 골조를 지탱하는 방식 또한 두가지로 전자는 사각형 골조 사이로 대각선의 뼈대를 추가하거나 V자형의 뼈대를 넣고, 후자는 일정 간격으로 수직의 뼈대가 병렬로 늘어선 형태로 나누어졌다.

대체적으로 대륙쪽으로 전자가 많은 편으로 주로 독일과 덴마크쪽에 하프 팀버 양식에 많이 반영되어 있는 편이고, 특히 덴마크의 경우 목골조 사이로 진흙대신 벽돌을 채워 넣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후자의 경우 영국이나 프랑스 북부와 중부쪽의 하프팀버 양식에 많이 반영되어 있고, 프랑스의 경우 대각선을 겹치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캔틸레버는 14세기에 등장한 구조로 성벽으로 인해 건물의 확장이 제약되어 있어 비좁았던 도시 주택의 내부를 넓혔던 방식으로 대체로 하프팀버에 많이 적용된 구조로 정면 부분이 도로를 마주하는 건물의 2층 이상의 상층부를 돌출시켜 주거 공간을 확대했고, 이중 1층에 상점을 둔 상가주택의 경우 캔틸레버 구조를 도로변까지 극대화해 기둥이나 아치에 지탱, 상점 앞을 아케이드 공간으로 만든 아케이드 주택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또한 동양의 전통공법과 대비되는 특징 중의 하나는 건물의 벽체에 대각선의 가세, 브레이스(Brace)가 있다는 것이다.
L-Fachwerkwand.png
그림에서 소문자 알파벳 e로 표시된 것과 대각선으로 설치된 목재를 전부 브레이스라고 한다. 동양의 목골조에서 볼 수 없는 형태로, 주로 벽의 횡하중과 수직을 잡아주기 위해서 설치한다.

다른 하나의 특징은 동양의 목조건축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쌓아올리는 방식을 취하는데, 팀버프레임에서 이것은 린 스트럭쳐라고 일컬으며, 이것외에도 다양한 구조가 존재한다.

위에서 쌓아 올리는 것외에 좌우로 끼는 방식과


지붕의 서까래(Rafter)와 용마루(Ridge)를 하나의 구성품으로(예컨데 트러스등) 만들어서 시공하거나,


미리 한 벽체(Bent)를 구성하여 세워서 올리는 법 등 구조적으로 다양한 형태와 구분방법이 존재한다.

2.3 건축과정

과거에는 현장에서 제재된 목재를 가공하여 건축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현대화를 거치면서 보통 공장이나 가공장에서 미리 가공을 하여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거나, 가공을 하더라도 간단한 가공과정만 거치는 경우가 많다. 크레인등을 이용하여 가공된 부재를 조립하는 형태다.

공급회사의 자본규모와 환경에 따라서는 수공업 형태로 전동기구만을 사용하여 목수가 직접 가공하는 곳도 있고, 완전 기계화 생산라인을 갖춰서 컴퓨터 가공을 거치는 회사도 있다. 전자는 주로 소량공급과 소량수요에 흔히 등장하고 후자의 경우 일반주택의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흔히 보이는데, 전자는 북미와 캐나다, 후자는 일본이나 독일, 캐나다 등에서 많이 보인다.

3 관련정보

위키피디아 팀버프레이밍

한국 팀버프레임 카페
  1. 이런 곳들은 돌, 나무, 흙 셋 중에서 한 가지만으로도 충분했으므로 하프 팀버가 발달하지 않았다.
  2. 단,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와 페로 제도 등의 도서지역들은 목재자원 자체가 없는 관계로 현지 사정에 맞는 다른 건축양식들이 발달했다.
  3. 경량목구조도 마찬가지지만, 장부구조 방식은 목재의 수축팽장에 매우 크게 신경써야 하며, 제재시에도 나무의 나이테나 그 중심에 있는 옹이의 위치에 따라 가공해야 하는 방법이나 배치해야 하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경량목구조의 경우 조금의 뒤틀림이나 변형의 경우 철물과 못등으로 잡아주고 여러개의 목재가 동시에 하중을 잡아줄 수 있으니 변형에 대처할 방법이 많고 상대적으로 간편하나, 중목구조의 경우 부재의 두께가 두꺼운데다가, 부재간 간격이 보다 더 넓고. 부재의 조립시 홈과 홈이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기후나 상황에 따라서는 조립이 힘들어져 그 크고 두꺼운 목재를 다시 가공하거나, 통채로 교체해야되는 일도 생긴다. 장부의 홈을 가공할 때에도 변형이나 수축 팽장에 신경을 쓰고 옹이의 위치에 따라 가공하는 방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홈의 크기에 맞게만 가공할 수 없어 여러 노하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