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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종호 무협소설 『경혼기(驚魂記)』의 장강수로맹주(長江水路盟主)로, 아직 수로맹주가 된지 얼마되지 않았다. 과거 태극신장(太極神薔)[1]에 패하여 장강에 시체처럼 떠내려 가다가 구천회(九天會)의 전전대 고수가 남긴 십이쌍경음(十二雙磬吟)을 얻는데, 이 기연으로 말미암아 십대수상객(十大水上客)에서 장강수로맹주가 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독왕(毒王) 곡인도의 누이와 결혼한 소위 말빨의 대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독왕의 누이가 결혼지참금으로 독왕 몰래 피독주(避毒珠)를 가져가버린 일로 서로 소원한 사이이다.[2]
홍의만탈(紅衣卍奪) 가룡수와 청의륜마(靑衣輪魔) 용저기는 같은 수생객이었다가 맹주가 된 유봉월을 탐탁지 않아 한다. 그래서 두 사람은 분뢰수(奔雷手)에게 패배했을 때, 유봉월을 무시하고 수로맹 전체에 배첩을 돌린다. 안 그래도 동백기의 일로 수로맹 무산분타를 공격한 분뢰수였기에 유봉월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명분을 위해 독왕을 초빙한다.[3] 그리고는 가룡수와 용저기에게 독왕을 파자구에 있는 분뢰수에게 안내케 하면서 자신을 무시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 그렇지만 독왕조차도 분뢰수를 어쩔 수 없었기에 이 일은 흐지부지 넘어가게 된다.
이후 장강의 괴질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었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던 구룡(九龍)을 지원하고, 괴질의 근원이 귀역(鬼域)임이 밝혀지자 유봉월은 독왕과 함께 귀역으로 침투한다. 마왕선(魔王船)의 안까지 들어가지만, 기연을 얻었음에도 무공 수준이 떨어져 별다른 활약은 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