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지홍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알려지기로는 몇 년 전에 무림에서 은퇴하여 인의장에 은거한 인의대협(仁義大俠)이 관지홍이다. 삽십 년 쯤에 출도하여 이제까지 보인 모습은 틀림없는 협객의 풍모로 인자하고 의로웠다. 오 년 정도 전에 은퇴를 결정해서 지금은 거의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 하는데, 그의 은퇴 전 행적은 확실히 알려져서 그를 인의협이라고 부르는 것에 불만인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1]

실체는 섭혼루(攝魂樓)의 최상위 당인 천룡당(天龍黨)의 당주이다. 마교(魔敎)의 독호의 술수[2]를 따라하여 사람에게 시행한 뒤 얻은 열 명의 절정고수(絶頂高手)를 천룡당원으로 두고 있어 자부심이 강하다. 이 열 명으로 천하쟁패의 싸움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풍현을 처음 만났을 때 호되게 당한다.[3] 대표하는 절기는 태극신장(太極神薔)으로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변형해서 사용을 한다. 그러나 무공을 알아보는 재능이 특출난 만가휘에게 들통이 난다.

인의장에서는 자신감으로 피하지 않고 쌍마(雙魔)를 기다리고 있다가 먼저 안으로 들어온 백마신(白魔神)을 도발하여 그와 일대일 대결을 벌인다. 관지홍은 태극신장으로 백마신을 앞뒤로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면서 백마신의 보법 및 구룡신편(九龍神鞭)의 공격을 무력화시킨다. 하지만 자신의 태극신장의 경력에도 백마신의 백옥수(白玉手)는 파괴 당하지 않으면서 서로 간에 이득을 보지는 못한다. 그리하여 이번에 관지홍은 태극신장에 암향소혼수(暗香消魂手)라는 암수까지 섞어서 백마신을 공격한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관지홍의 공격은 철포삼(鐵袍衫)과 금종조(金鐘罩)에 막히고, 결국 그는 백마신의 마영기공(魔影奇功)에 당하여 죽고 만다.

참고로 『경혼기(驚魂記)』에서는 반 시체의 상태로 소설의 말미에 까메오 출현을 한다.

2 무공

  • 태극신장(太極神薔) : 천하오대장공(天下五大掌功) 중 수위를 다툰다는 장법이다. 상대의 보법을 무력화시켜 마음대로 끌어들이거나 밀어버릴 수 있다. 더군다나 위력도 상당히 잔혹해 보일 만큼 강맹하다.
  • 지옥소(地獄笑) : 시작할 때는 보통의 웃음소리와 다를 바 없으나, 웃음의 말미에 갑작스럽게 실려 나오는 굉음으로 사람을 죽이는 사파(邪派)의 상승절기(上乘絶技)이다.
  • 암향소혼수(暗香消魂手) : 마도(魔道)의 암수답게 관지홍은 태극신장에 섞어서 드러나지 않게 사용한다.
  1. 화풍렬은 불만이 있다. 그가 위선자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마땅히 죽이러 갈 만한 증거가 없어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
  2. 고독의 혼종교배 방법으로 수십 종의 벌레를 한 항아리에 담아 서로 잡아먹고 죽이게 해서 마지막에 남는 한 마리의 벌레를 얻는 것이다.
  3. 칠호는 풍현의 색혼탈백신공(索魂奪魄神功)에 의해 빼앗기고, 그 칠호의 배신으로 균형이 무너져 흑마왕(黑魔王)과 전백옥에게 다른 몇 명의 당원들도 심하게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