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환아 드라군은 이레데잇에 안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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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관련 이야기.

프로리그 2007 올스타전 당시, 2:2 팀전에서 있었던 일. 팀 구성은 심소명(저그 11시)와, 김윤환(테란 7시) VS 박정석(프로토스 5시), 조형근(저그 1시)이었다.

이 때 김윤환이 사이언스 베슬로 박정석의 드라군에게 이레디에이트를 거는데, 드라군은 이레디에 안 죽는다. 이레디에이트는 생체 유닛에만 효과가 있는데 드라군은 기계 유닛인데다, SCV처럼 생체 판정도 없으니 안 통해서다.

처음에는 해설자들이 "클릭 잘못이다", "(질럿 대상) 지우개일 수도 있다 ", "팬 서비스적인 차원이다"라 하다가, 나중에도 이곳저곳의 드라군에 이레디에이트를 걸자 "장난친거다", "드라군에 대한 악감정이다" 피의 쉴드? 라는 말을 했는데, 그 다음의 채팅내용이 가관이다.

정석 : 근데

정석 : 윤환아
윤환 : 네?
정석 : 드라군은
정석 : 이레데잇에
정석 : 안죽어
윤환 : ...
정석 : 왜 그러니
윤환 : 저 몰라여

문제는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것. 동영상과 해설진들의 말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때 김윤환은 진지했다.(...)

그런데 그 다음은 더 걸작.

정석 : 이런

형근 : ㅠㅠ
정석 : 그걸 모르는 녀석한테
정석 : 지다니
윤환 : ㅜㅜ
정석 : 수치다
윤환 : 저도 형이
윤환 : 부끄러워여

와중에 침묵을 지키는 심드라

이 사건의 결론은 게임 전문가인 프로게이머라도 게임 기본지식을 모를 수 있다는 것.그냥 김윤환 망신 같지만, 그런 애한테 진 박정석이 더 망신 박정석은 잘했는데 사실 저 당시에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이레디에이트를 걸 일이 별로 없긴 했다.

그런데 드라군에 걸지 말랬더니 저글링에 걸고 앉았다(...). 이건 정말로 뮤탈이 빠르게 날아다니는 바람에 잘못 누른 듯하다.

참고로 들보흐 폰 엠프퀘짐이재호도 드라군에 이레디를 건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