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용의 소설 의천도룡기의 영화판. 왕정 감독에 이연걸이 주연을 맡았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품. 1993년작으로 1994년 국내에 개봉하여 서울 관객 10만 5천명을 기록했다.
2 내용
영화라는 한계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축약과 각색이 많이 있지만, 의천도룡기의 분위기를 상당히 잘 살려낸 편. 의천도룡기의 절정부인 광명정 전투는 좋은 음악과 함께 꽤 많은 엑스트라가 동원돼서 화려하며, 무당산의 싸움은 긴장있는 액션과 유머를 잘 버무려서 엄청 재미있다. 어렸을 때, 현명신장을 맞아서 무공을 전혀 쓰지 못하던 장무기가 화공두타에게 구양신공을 배우고 복수를 다짐하며 절규하는 부분이 압권.
또한 감독이 왕정인지라 무협영화치고는 적절한 섹드립(특히 장상풍과 화산파의 대표 두명)과 개그가 섞인것이 특징이다.
장무기의 어머니인 은소소와 원나라의 공주 조민은 배우 장민이 1인 2역을 하였다. 원래 조민 역은 남결영이 하기로 되어있었으나 남결영이 TVB와의 갈등으로 인하여 홍콩 연예계에서 인지도 하락으로 놓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2부를 예고해놓고 정작 중요한 2부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 사실 지금 와서 2부를 만들기엔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어려울듯 하다. 그 당시의 배우들로 촬영하기엔 배우들의 나이가 상당한지라 어려움이 있는데다가 1편 당시의 사람들의 정서와 2016년 사람들의 정서가 많이 달라졌으니 말이다.
1996년에 토요명화로 더빙해 방영했고 2005년 4월 16일에 재더빙해 MBC에서 방영했다.
3 등장인물
본편과의 차이 위주로 서술. 더빙판 성우는 맨 앞이 KBS/ 다음이 MBC.
- 본래는 의부사손과 아버지 어머니가 배를 타다가 조난 당해 빙화도에서 나고 자란 것이지만 영화판에서는 사손과의 친분을 추궁당하자 사손과 같이 빙화도에서 은거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또한 영화판 분량의 한계로 현명이로에게 현명신장을 맞고 어머니 아버지가 사손의 비밀을 지켜주려 자살한 이후의 어린시절은 생략되고 어려서부터 고생하는 원작과는 달리 청년기까지 무당산에서 장산봉의 치료를 받으며 지낸다[1].
- 장산봉이 직접 내공을 써서 치료해준 것을 질투한 송청서의 계략에 의해 농락당하고 때마침 쇠사슬을 자를 칼을 찾으러 온 소소[2]를 만나 장문인 대리라는 직분을 내세워 자신을 죽이려 하는 송청서와 대적하나 무당산 절벽 떨어지고 만다.
- 무당산 절벽아래에는 10여년전 장삼봉과 싸우다 절벽아래로 뛰어내린 고수 화공두타가 살아 있었고 계략을 써서 그가 스스로 구양신공을 전수하게 만든다[3]. 이후 5대문파가 명교를 공격한다는 소식을 듣고 외할아버지 백미응왕 은천정을 구하기 위해 광명정으로 찾아가(장무기라고 말하는 놈은 다 죽이라고 명령받은 오행기에게 팀킬당할 위기를 면하면서) 명교 성지에 숨겨져 있던 전대 교주의 유언과 건곤대나이 신공[4]을 익혀 궤멸직전의 명교를 구하고 명교의 교주로 취임하게 된다.
- 이후 강호로 나서며 조민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십향연근산을 이용한 계략에 당해 교도들이 위험해지자 그녀의 소원을 3개들어주는 것을 대가로 해독약을 받아온다. 이후 무당산에서 다시 마주친 조민이 현명이로와 싸울 때 구양신공과 건곤대나이를 쓰지 않고 싸우라는 명령을 하자 장삼봉이 즉석으로 알려준 무당 태극권을 이용해 둘을 제압하고 끔살시킨다. 이후 사문을 배신한 송청서를 처리하고 조민을 보내주는 것으로 영화판이 끝난다.
- 소림사에서 구양신공[5] 무공을 익히고 나온 다음, 장삼봉에게 도전했으나 패배하고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 그렇지만 사실은 살아 있었고, 허리가 부러졌기 때문에 바위에 몸을 묶어서 내공으로 움직이는 상태가 되었다.
- 절벽에 떨어진 장무기를 발견하고 자신의 제자로 삼으려고 억지로 구양신공을 가르치지만, 구양신공을 다 배운
배은망덕한장무기에게 패배해서 바위가 땅에 깊숙이 박히면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 아미파의 일로 무당산에 왔다가, 장무기에게 마음이 있는 척 들이대면서 장무기를 유혹했으나 사실 훼이크.
- 송청서와 짜고 장무기를 농락하려 한 짓이었다.
- 찌질함과 사악함의 강도가 파워업. 매우 짜증나는 악역이 되었다.
- 주지약과 짜고 장무기를 농락한 다음 절벽에 밀어놓고 무기가 사고로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몽골의 부하가 되어 무당산에서는 장삼봉을 칼로 암습하여 부상을 입히는 짓까지 저지른다. 이런 놈이어서 조민도 이런 불충불효한 놈은 내 옆에 둬도 쓸데가 없으니 원한다면 데려가라면서 훌쩍 튀어버리고, 이후 송청서는 저는 죽어 마땅한 놈입니다요 쓸모없는 놈입니다요라면서 자기 뺨을 때리며 개처럼 놓아달라고 애걸복걸한다. 결국 장무기는 송원교의 대를 이어야 한다며 무공만 폐하고 살려주는데, 고맙다면서 절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찌질이의 표본. 참고로 배우는 헐리우드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에서 중국계 고수 세라프 역할을 맡은 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