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敏[1]
1 개요
사조영웅전의 황용과 유사한 포지션이며 실제 머리 돌아가는 수준도 비슷할 정도의 다재다능한 여성. 김용월드에서 머리 회전이 빠르고 술수에 능한 것으로는 황용, 임영영[2]과 함께 Best 3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 작중 행적
원나라의 공주로 여양왕(汝陽王) 차칸테무르의 외동딸. 그 오빠는 쿠쿠테무르 왕보보(王保保)이며, 자신의 본명은 민민테무르이다. 황제로부터 소민군주(紹敏郡主)로 책봉되었으며, 조민의 민 자는 소민공주에서 딴 것이다. 참고로 차칸테무르는 이(李)성을 사용하므로, 한 가족인데 셋 다 중국식 성은 다르다.[3] 역사상으로는 사실 자식이 없어서 쿠쿠테무르는 조카를 양자로 들인 것이지만 작중에서는 본론과 상관없으므로 언급되지 않는다.
차칸테무르는 원나라 조정에서도 으뜸가는 용병술의 천재이며 많은 반란을 진압해 왔다. 그러나 병권은 장악하고 있어도 조정에서는 극심한 견제를 받고 있었으므로 의병 세력을 진압하고 쓰러뜨리는데 매일 같이 고심하고 있었다.
차칸테무르는 당초부터 당초에는 강호상의 교파와 방회들이 한족이 몽골족에 반란을 일으키는 근원이라 생각하여 절멸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일이 너무 바빠 신경쓰지 못하므로 딸인 조민에게 몽골족, 한족, 서역 지방의 무사들과 라마승을 통솔하게 하여 강호 무림을 제압하는 일을 맡겼다.
본래 명교를 멸망시키고자 했던 성곤은 차칸테무르에게 협력하여 명교와 육대문파의 분쟁을 뒤에서 치열하게 부추겼다.
조민은 육대문파가 광명전에서 결전을 벌이는 동안, 자신의 휘하 무사들을 모아 서역에서 돌아오는 육대문파를 공격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음식에 십향연근산을 타서 사로잡는데 성공하였다. 다만 소림사에 대해서는 일이 순조롭지 않아서, 공성대사가 거느린 무리들에게 독약을 먹다가 발각되어 싸움이 벌어졌다. 공성대사는 금강문의 아삼에게 살해당하고, 나머지 승려들도 조민이 거느린 고수들을 당해내지 못해 사로잡히고 말았다.
명교를 제압하기 위해 신전팔웅을 거느리고, 중원으로 가는 장무기와 명교의 고수들을 녹류산장(綠柳山莊)에 초빙하였다. 그리고 교묘한 수단으로 명교 고수들을 중독시켰으며, 중독된 동안 몽골군을 보내 공격했으나 장무기가 나서서 조민을 붙잡아 해독약을 가져오고 소소가 명교의 오행기를 지휘하여 몽골군을 막아낸다. 해독약을 가지고 돌아온 장무기에게 칠충칠화고의 약방문과 흑옥단속고를 선물하고 몽골군을 철수시킨다.
그 다음으로는 소림사를 대병력으로 습격하여 승려들을 모두 잡아가고, 나한상의 등 뒤에 명교가 소림을 습격했다는 글을 남겨 화를 명교에게 돌리려고 한다.
그 후에는 무당파에 나타나 금강문의 제자들, 방동백, 현명이로 등을 내보내 장무기와 대결하게 하지만 그들이 패배하자 물러난다.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만안사의 목탑에 감금하고, 한 명씩 불러내서 강제로 자신의 부하와 대련시킨 다음 그들이 사용하는 무공 초식을 훔쳐 배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주지약을 불러내서 상처를 입히려다가, 마침 그 광경을 목격한 장무기와 위일소에게 방해를 받았다.
장무기가 범요를 시켜서 십향연근산의 해약을 구하는 일을 벌이고 있을 때, 도중에 현명이로의 녹장객과 범요가 만안사의 목탑에 가는 것을 보았지만 넘어가버렸다. 그리고 장무기와 객잔에서 만나, 첫번째 소원으로 도룡도를 찾아서 잠깐만 보고 싶다고 말한다.
장무기가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모두 탈출시킨 후에 다시 만나러 가자 어차피 조정에 귀순하지 않을 사람들이었으니 상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소소를 위해 의천검을 빌려줘서 현철사슬을 끊게 해준다.
장무기와 함께 아미파의 제자들이 모여서 주지약과 정민군이 다투는 모습과 갑자기 나타난 금화파파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금화파파가 "의천검과 다툴수 있는 무기를 얻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도룡도를 얻었을 것이라 확신하여 장무기와 함께 배를 타고 금화파파의 뒤를 쫓아 영사도로 가게 된다.
영사도에서 장무기가 페르시아 명교의 세 사자들과 싸우다가 위험에 처하자, 자신이 뛰어들어서 동귀어진에 가까운 절초를 연달아 사용하여 중상을 입으면서도 장무기를 구해낸다.
페르시아 명교와의 싸움이 끝난후, 영사도에 돌아왔을때 주지약이 그녀가 가지고 있던 십향연근산을 훔쳐내, 밥에 넣어서 모두를 중독시켰다. 조민도 십향연근산에 중독되어 주지약의 손에 바다에 던져버려서 위험에 빠졌지만, 어선에 구출되어 몽골 조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배를 영사도에 보내 장무기 일행을 구출하려 했으나 조민이 배신했다고 생각한 장무기 일행은 배를 빼앗아 중원으로 돌아오고 선원들은 주지약과 사손이 모두 죽여버렸다.
장무기와 개방의 음모를 밝힐때 재회하였으며, 성곤이 개방을 조종하려 했던 음모가 밝혀진 후 대도에서 장무기와 몰래 만나기도 했다. 이후 사손의 행방을 찾다가 소림사에 잠입해있던 부하를 통해 사손이 소림사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부하는 사손을 지키던 승려들에게 정체가 탄로나서 죽어버렸지만, 죽기 직전에 사손의 머리카락을 조민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장무기가 주지약과 결혼하려는 날에 나타나 장무기에게 전에 했던 세가지 약속 중 2번째로 주지약과 결혼하지 말 것을 말하면서, 사손의 머리카락을 보여줘서 장무기가 주지약과 결혼하는 것을 막는다.
주지약에게 공격당해 중상을 입은 상태로 장무기와 같이 사손을 구하러 길을 떠났다가, 도중에 오빠 왕보보가 이끄는 현명이로와 신전팔웅에게 쫓기게 된다. 왕보보는 조민이 원나라 조정의 적인 장무기를 따르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자 여양왕까지 나서서 조민을 설득했지만 조민은 끝내 장무기와 함께 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목숨을 끊겠다고 까지 이야기하고, 결국 딸을 사랑하는 여양왕은 조민이 장무기와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고 만다.
그 후에 장무기에게 소소가 페르시아 명교로 떠나면서 자신에게 장무기를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과연…?
소림사 근처에서 수남산을 잡아 성곤이 주최한다는 도사 영웅대회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장무기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는 남녀로 가장하여 역삼낭 부부의 집에 머물게 된다.
역삼낭 부부가 살해된 후, 장무기와 함께 다니게 되지만 원나라를 적대시하는 주원장 등 명교 휘하의 의병들이 장무기가 조민과 맺어진다면 의병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면서 조민을 거부한다. 그래서 장무기가 곤경에 처하게 되자 그녀는 스스로 나서서 몽골군이 물러난다면 자신도 자신의 혈통에 따라 몽골로 돌아가서 다시는 중원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여 장무기의 곤경을 풀어준다.
도사 영웅대회에서는 성곤이 꾸미고 있는 음모의 정세를 추리해냈으며, 성곤과 사손이 대결할 때 공견대사의 이야기를 들먹이며 성곤의 정신을 혼란하게 하여 칠상권의 일격에 얻어맞게 만들었다. 사손이 성곤에게 복수를 마치자 사손이 갇혔던 곳에서 장무기와 함께 영사도의 일을 확인한다. 진실을 알게된 장무기로부터 뿅가는 발 애무를 받았다.
현명이로의 현명신장에 당한 주지약을 도와주려다가 주지약이 한독을 자기 쪽으로 몰아넣는 바람에 죽을 뻔 했으나, 장무기가 구양신공을 불어넣어 준 덕분에 살아났다. 이때 주지약의 품 속에서 구음진경과 무목유서를 훔쳐서 장무기에게 준다.
나중에 주지약에게 붙잡혀 제압당한 다음 반나절간 풀숲에 버려져 있다가, 장무기가 주지약과 대화하면서 4명 중에서 오직 자신에게만 영원토록 변치 않을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듣게 된다.
이후 장무기와 같이 무당산으로 가서 장삼봉에게 과거의 잘못을 사죄한 다음, 장무기가 명교 교주 자리에서 물러나자 함께 몽골로 떠난다.
그리고 예전에 장무기에게 부탁했던 세 가지 소원 중 마지막 것으로 "매일 눈썹을 그려주세요."라고 부탁한다. 여기서 말하는 "매일 눈썹을 그려달라"는 말은 쉽게 말해서 "내 배우자가 되어달라"는 의미…지만 마지막에 등장한 주지약의 훼방으로 결혼'식'은 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만 결국 최근 개정판(2004)에서는 '식'만 못하지 몽고에서 장무기를 쟁취해 할 거 다 하고 산다.
3 여담
초중반에는 원의 공주로서 츤데레 + 팜 파탈로 가는 듯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열혈 순애계라서 아버지고 원나라고 장무기를 위해서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주가 자국의 멸망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셈인데 정작 장무기는 몰라준다. 그러고 보면 곽정과 장무기의 미련하고 둔감함도 거의 비슷하다. 작중에서 여자들에게 신나게 휘둘리는 장무기를 가장 많이 휘두르는 여성.[4] 이래저래 조민이나 황용이나 남자한테 잘못 코꿰여 고생이 많다.
황용과 유사하다는 평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지모가 뛰어난 것을 제외하곤 차이점이 꽤 있다. 무엇보다 황용은 능동적으로 곽정을 캐리해나가면서 곽정을 먼치킨으로 만들어주는데 비해서 조민은 장무기의 의지에 맞춰서 상대의 책모를 분쇄하거나 장무기가 바라는대로 상황을 끌고 간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점이 곽정에겐 황용이, 장무기에는 조민이 가장 어울리는 짝으로 만들기도 하고.[5]
사조 삼부작의 히로인 가운데 미모에 대한 묘사가 극단적으로 너프 먹는다. 녹류산장에서 첫 등장할때만 해도 한문단을 통째로 할애하면서 바라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고 고귀해보인다는 묘사를 쏟아부었는데, 무당파에 등장했을 때는 몹시 아름답다로 미묘하게 묘사가 짧고 간결해지더니 그 이후에는 그냥 아름답다(...) 라는 식으로 나온다. 거기에 본격적으로 머리를 쓰기 시작한 시점부터 조민에 대한 주변의 분위기는 예쁘다 보다는 머리가 좋다 로 가는지라 끝까지 읽은 독자들에게는 왠지 아름답다는 기억이 남지 않는 편. 황용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이쪽은 아예 라이벌이 없는지라....
민족의 한계인지 작 중 최 후반부까지도 장무기를 둘러싼 인물들이 조민과 장무기의 커플링을 축복하기보다는 주지약과 장무기의 커플링이 깨진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성곤의 계책을 조민이 산산히 부서놓아 큰 공을 세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작 중 주지약의 가장 완벽한 대척점에 놓여있다. 은리와 양불회, 주지약이 어린시절부터 플래그를 꽂은데 비해서 조민은 소소와 함께 유이하게 성장한 이후에 플래그를 꽂은 여인이다. 또한, 멸절사태의 유언과 아미파의 장문인의 자리에 매여서 적극적으로 장무기에 대쉬하지 못한 주지약과는 달리 조민은 장무기 앞에서 나라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장무기만 열렬하게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그 외에도 무공의 주지약과 지모의 조민으로 각자 히로인 가운데 가장 내세울만한 능력이 대비되기도 하고.[6]
주지약이 유독 조민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은 그녀가 몽고의 공주라는 점, 그리고 결혼식장에서 파혼이라는 초유의 사태 물론 이것 두가지만으로도 괴롭힐 이유로는 충분하긴 하다... 외에도 자신이 선택하지 못한 선택지를 조민이 너무도 쉽게 선택한 것에 대한 분노도 있는 듯.
2009년 경에 행해진 금용 소설에 대한 인기투표에서 18,000 표이상을 독식하면서 모든 캐릭터 중에서 인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천룡팔부의 소봉이며 주인공인 장무기는 10위권 밖(...). 다만 당시 방영했던 의천도룡기 드라마의 버프가 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또한 의천도룡기에서 조민과 가장 많은 파이를 나눠가지는 소소가 투표대상에 이름이 없던 이유도 한 몫하는 듯. 의천도룡기가 작품에 인기에 비해서 정작 주인공인 장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지라 인기가 조민이나 소소, 혹은 주지약 같은 히로인들에 인기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 ↑ 초판에서는 이름이 조명(趙明)이었다. 2판에서 조민으로 개명. 78년에 쇼브라더스에서 만든 영화 의천도룡기에는 조명으로 나온다.
- ↑ 소오강호 등장인물
- ↑ 위일소가 이러한 사정을 범요에게 듣고 "일가에 속한 사람들끼리 성이 다르다니 우리 한인으로선 정말 망신스러운 일이구료!"라 비웃자 양소나 장무기도 같이 웃는 장면이 있다.
- ↑ 하지만 황용 일편단심인 곽정에 비해, 장무기는 훨씬 피곤한 성격.
- ↑ 황용은 인의도덕에 대한 나사가 빠져있으며, 조민은 극단적으로 장무기에만 헌신적이다. 둘 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남에게 오해를 사기 딱 좋은 타입.
- ↑ 그렇다고 주지약이 멍청하다거나 조민의 무공이 일반인 수준인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조민은 막판에
장무기에 주긴 했으나구음진경까지 훔쳐가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