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대신.
일본어로는 '이리코세시'라고 읽는다.
삼국사기 등의 국내 사서와 중국 사서에는 알려져있지 않으며, 오직 일본서기에서만 그 존재가 언급되는 인물이다.
642년, 연개소문이 영류왕과 대신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1] 사열식을 핑계로 군사들을 모았다가 정변을 일으켜 영류왕과 대신들을 살해했는데, 당시에 다른 대신들과 함께 살해당했다고 한다.[2]
일본서기에서 연개소문의 이름이 이리가수미(伊梨柯須彌)라고 표기된 바 있는데, 이리거세사라는 사람의 이름도 첫부분이 이와 흡사해서 연개소문의 친족이 아닌가에 대한 추측이 나돌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비록 그 정체는 불확실하지만 일본서기의 기록에서 정변 당시 연개소문에게 살해당한 사람들 중에서는 영류왕과 함께 그 이름이 언급되는 유일무이한 인물이다보니, 당시의 고구려에서 상당한 권세를 지녔던 인물로 여겨질 뿐이다.
SBS에서 방영했던 사극 연개소문(드라마)에서는 이리거세사가 연개소문의 친족이었다는 설을 차용해서 '연태수'라는 이름으로 등장시켰다. 이 드라마에서 연태수는 연개소문의 숙부로 등장하지만 연개소문의 반대파가 되어 대립하다가 정변이 일어났을때 영류왕과 함께 연개소문에게 살해당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KBS의 사극 칼과 꽃에서는 연씨가문의 노신인 연정로가 등장하는데, 연개소문의 도움으로 고구려 귀족 회의의 장인 대대로의 지위에 올랐지만 영류왕에게 약점을 잡히는 바람에 대대로가 되지마자 연개소문을 배반하고 영류왕편에 붙는다(...). 결국 연개소문이 쿠데타를 일으켰을때 가장 먼저 살해당하고 만다. 이 역시 이리거세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틀림없다는 것이 중론.
만화 고구려의 혼 연개소문에서는 연개소문의 이복동생인 연거세사로 나오는데 동맹 당시 연태조의 후계자를 정하기 위해 연개소문과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