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시리즈에 등장하는 용.
불을 뿜는 능력을 가진 터키 카지리크 품종 암컷이다. 터키의 국가레벨 먹튀에 열받은 로렌스 일행이 업어온 알[1]에서 태어났다. 작중 시점으로 1806년 11월 6일 폴란드 지방에서 부화. 비행사는 존 그랜비.
탄생 시점부터 남다른 면모를 보였는데, 다른 용들의 습격을 받아 곤란에 처했을 때 테메레르가 나오지 말라고 만류했는데도 불구하고 알을 깨고 나와버렸다. 테메레르 설명에 따르면 원래 용은 알 속에서 다 자란 뒤 '지겨워서' 알을 깨고 나온다고. 즉 마음만 먹으면 계속 알 속에 머물 수도 있는데 생까고 뛰쳐나온 것. 개초딩 인증요
천성도 있겠으나 테메레르가 이스키에르카의 성격에 적지않게 영향을 미쳤을 듯 하다. 작중 자세히 묘사되진 않지만 알속에 있을 때부터 테메레르가 뭔가 이것저것 가르쳐준 모양이다. 그러나 정작 그 테메레르는 이스키에르카의 성격을 매우 못마땅해 하고 있고 고생은 그랜비가 다 하고 있다.
안장을 메주고 이름을 지을 때도 그랜비가 지어주려고 했는데 그냥 자기가 지어버렸다. 이스키에르카는 폴란드 어로 '작은 불꽃'(Iskierka)이라는 뜻으로 부화하기 이전에 로렌스 일행 근처에서 폴란드 소녀가 노래하던 노래에서(작은 불꽃의 동화 Bajka iskierki [2] ) 따왔다.
워낙 기가 세고 제멋대로여서 제대로 다루기 힘들다. 오죽하면 출격할 때마다 화려한 정복에 예식용 세이버까지 차야 이스키에르카가 납득한다. 반면 그랜비는 울며 겨자먹기로 요구에 따르지만 남에게 오해를 살까 전전긍긍한다. 원래 공군은 불규칙한 출격 때문에 극도로 실용적인 기풍이 있는만큼 이런 차임새는 딱 이뭐병 취급받기 좋기 때문이다.
영국에선 유일한 불 뿜는 용인지라[3] 전투에서 활약이 쏠쏠하다. 어린 용이 쓴다고 무시할 수 없는데, 테메레르가 다른 용들에게 쫓길 때 견제기로 사용했고 효과를 거뒀다. 야생용 아르카디 패거리도 불을 한번 뿜어주자 자리를 피해줄 정도. 이 레어스킬 덕분에 프랑스 상선을 신나게 털어서 온돌 깔린 돌 정자를 세울 정도로 한몫 톡톡히 챙겼다. 더구나 이걸로 테메레르에게 염장질까지 하는건 덤.
꽤나 사고 뭉치. 테메레르도 가끔 무모한 짓을 하지만 나름 논리가 서있는 반면, 이쪽은 아무 생각없이 사고를 친다. 원래 용이 호전적인 성품이긴 하지만 지성으로 제어할 뿐만 아니라 상대와 자신의 우열을 파악하는 본능도 있기 때문에 싸울 때와 피할 때를 확실히 구분하는데 이스키에르카는 대책없이 들이대고 본다. 알에서 막 깨어난 직후 적군 용들에게 쫓기는데도 가서 싸우자고 악악댄다(...) 덕분에 그랜비가 이만저만 고생이 말이 아니다.
5권에서 영국 본토에 상륙한 프랑스군과 전투를 벌일 때는 상부 명령도 없이 멋대로 탈영해서 프랑스군을 기습했다가 도리어 잡혔다. 당연히 비행사인 그랜비까지 덤으로(...). 결국 노발대발한 높으신 분들이 애먼 그랜비를 마구 갈궈대는 지경까지 몰리자 마지못해 말을 듣는 수준이 됐다.
5권 엔딩에선 신의 바람도 쓰고 불도 뿜는 새끼를 낳고 싶다[4]라며 테메레르를 따라 호주로 간다. 이것이 역키잡인가?!
사실 말이 좋아서 따라갔지, 이때 로렌스는 유배형을 받아 영국에서 쫓겨나는 판국인만큼 당연히 높으신 분들 허락 따위는 없었다(...). 한마디로 무단 탈영. 물론 그랜비도 함께 딸려왔다. 이 자식 안 되겠어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그랜비는 그저 안습
6권에서 알이 강탈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평소의 개념없는 행동은 싹 갈아치우고 짐이 많아 사냥하기 힘든 테메레르에게 먹이까지 떠먹여주는 행동을 한 덕에 테메레르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후 얼리전스 호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다. 츠와나의 브라질 원정군에 초토화되고 있는 브라질에서 싸우려고 하는 듯. 일단 남인도의 항구인 마드라스를 거쳐서 간다고 한다.
7권에서 재등장해 특유의 호전적인 성격 때문에 용 수송선에서도, 프랑스 선박에서도, 잉카에서도 여러모로 트러블의 중심에 선다.[5] 결국 그랜비한테 제대로 한소리 듣고 데꿀멍. 그리고, 테메레르와 두고두고 티격태격하다, 어찌어찌 잘 해결되어서 결국 테메레르와 교미하는 데 성공한다! 역키잡 완성! 그 후, 꿍쑤의 제안에 의한 중국 방문에 동행하게 된다. '만에 하나 중국 방문시에 테메레르의 알을 낳기라도 한다면 어찌될지...' 같은 상상도 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8권에서는 결국 테메레르의 알을 낳는 데 성공한다. 이것을 이유로 로렌스를 구하기 위해 단독행동을 하려하는 테메레르를 저지한다.
- ↑ 원래는 카지리크 알 말고도, 미들급 아칼테케 품종과 라이트급 알라만 품종 알까지 셋을 훔쳤으나 알라만 알은 탈출 도중 깨졌다.
- ↑ 실제로 있는 동요다. 문제는 곡이 나온게 1925년(...)
- ↑ 불 자체가 대인.대물.대용 모두 위력을 발휘하는 스킬이다. (물론 '신의바람'이 함대 상대에는 최고다.)때문에 불 뿜는 용을 보유한 프랑스나 스페인은 영국에 이 품종을 절대 넘겨주지 않았다. 전투중에 대포 뻥뻥 쏴대는 군함에다가 살포시 불질러주면 그냥 화약고에 불지른 모냥 시밤쾅! 이러니 안 귀할래야 안 귀할 수가 없다. 롱윙의 산성 브레스도 나쁘진 않지만 확실히 불공격은 위력적. 게다가 카지리크는 프랑스나 스페인 용보다 불뿜는 스킬이 더 우월한 듯하다. 엄청 높은 데서 불을 뿜어댄다.
- ↑ 근데 이건 사실 핑계고, 진짜로 테메레르를 좋아하는것이 확실하다. 예를 들면 8권에서 메이가 등장하자 질투하고, 7권에서 잉카용을 이용한 질투심 유발작전등 단순히 알을 원하는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츤데레아니 하는짓을 보면 얀데레에 가깝다 - ↑ 그래도 잉카에서 시비가 걸린 그 지역 챔피언 용을 쓰러뜨리고 잉카의 여왕을 친견하고 또 친해질 계기를 만든 건 좋았다. 나폴레옹 때문에 다 망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