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eraire
목차
1 개요
나오미 노빅의 판타지 소설로 나폴레옹 전쟁 시기의 유럽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는다. 원래는 전 3권 예정이었지만 점차 늘어나서 총 9권까지 나올 듯하다. 이름의 유래는 나폴레옹 전쟁 당시 활약했던 영국 전열함 HMS 테메레르이다. 데메테르도 아니고, 텔로미어도 아니고, 테미리어도 아니다!
'만약 용이 있었다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소설로 각국의 세력 구도가 실제 역사와 판이하게 다르고, 남성 용과 그 용의 파트너인 군인 신분의 기수가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또한 내용이 전개되는 시점은 시종일관 두명의 주인공에게 고정돼 있다. 그렇기에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쓰여졌을지언정 진행은 항상 주인공들이 있는 곳, 서술은 언제나 주인공들이 아는 것을 벗어나지 않는다.
역사-밀리터리물보다는 탐험-모험소설로 기대의 방향을 전환한 후 읽어야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책의 내용은 나폴레옹 전쟁 시기를 다뤘다지만 대체역사소설이나 전쟁소설보다는 전 세계를 누비는 모험활극에 가깝다. 각 대륙으로 여행하며 용이 존재하는 18세기와 실제 역사상의 지정학적, 문화적 차이를 비교하고 주인공들이 맞닥드리는 사건들로부터 독자들이 느끼는 말초적 재미에 그 주안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1권엔 영국, 2권엔 청나라, 3권엔 오스만 제국, 4권엔 아프리카 대륙, 5권은 다시 영국, 6권은 오스트레일리아, 7권은 잉카 제국에서 내용이 진행되는데 이렇듯 각 권마다 지리적 배경이 다르고 실지 나폴레옹 전쟁 따위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일 뿐으로 시리즈 전체에서 단 한번을 제외하고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는다. 덧붙여 이처럼 전쟁을 배경삼으면서도 세계를 여행하는 모험물의 형태를 띄다 보니 전체적 전개는 느린 편이다. 다음엔 어디로 보내볼까? 북극? 남극? 주 흐름은 전쟁 자체보다는 어디까지나 두 주인공이 넓은 세상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서서히 용권?신장에 눈을 뜨고 노력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7편 '황금의 도시'가 2013년 1월에 출간되었다. 번역자는 공보경.
일본판 제목은 테메레아 전기(テメレア戦記).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이 2006년에 테메레르의 영화 판권을 구입했지만 본인이 감독을 맡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 사람이 판권 사서 만든다고 몇년째 미루는 영화가 이것뿐이 아니다. 피터 잭슨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2 줄거리
2.1 1편:왕의 용(His Majesty's Dragon)
왼쪽이 원서, 오른쪽이 노블마인에서 나온 국내정발본. 아래쪽은 킨들에디션표지. 표지모델(…)은 테메레르. |
평범한 해군 대령이던 윌리엄 로렌스는 프랑스 배를 나포하고 그 배에서 나온 알을 손에 넣게 된다. 알이 부화 직전이라는 것을 알게 된 로렌스는 제비뽑기를 통해 용 비행사를 정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고소공포증 이 있던 카버가 용 비행사가 되게 된다. 그러다보니 부화한 새끼용에게 안장을 채울수 있을리 만무하고... 영국군에게 소중한 재산인 용에게 안장을 채울수 없을때의 손실 과 본능적인 이끌림 을 걱정한 로렌스는 자신도 모르게 새끼용에게 안장을 채우게 되고, 렐리언트 호의 선장 자리를 절친한 부관인 토머스 라일리 에게 위임하게 된다. 그 알에서 나온 용, 테메레르의 비행사가 된 로렌스는 공군으로 이적하게 되고 공군에 입대하게 된다. 전 해군동료들의 멸시와 공군들과의 다툼을 극복하고 한 마리의 용과 비행사로 성장하는 두 사람. 무럭무럭 자라나는 테메레르와 슬슬 딸내미바보 포스를 풍기기 시작하는 로렌스가 감상 포인트(?)
그리고 권말에서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용 드랍쉽(?)을 이용한 나폴레옹의 영국 본토 폭탄드랍을 저지하게 된다. 이때 테메레르는 군인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서 본능적으로 신의 바람을 사용하게 되고, 자신이 임페리얼이 아닌 셀레스티얼 품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2.2 2편:군주의 자리(Throne of Jade)
표지모델은 리엔. |
영국을 지켜낸 윌리엄 로렌스와 테메레르. 하지만 테메레르가 청나라의 황제와 그 혈육만이 가질 수 있는 셀레스티얼이라는 특별한 용의 혈통이라는것이 드러난다. 테메레르를 돌려받으러 저 멀리 청나라에서 용싱 왕자가 영국으로 온다. 결국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세계 반바퀴를 돌아서 청나라로 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청나라에 도착한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용싱 왕자의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테메레르와 용싱의 파트너인 리엔의 싸움 도중 용싱 왕자는 죽게 된다. 모든 게 끝난뒤, 로렌스는 황제의 양아들이 되어 테메레르의 소유권을 인정받게 된다.
2.3 3편:흑색 화약 전쟁(Black Powder War)
표지모델은 이스키에르카. |
중국에 있던 로렌스와 테메레르. 그들을 영국이 다시금 부르게 된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서 산 용알을 가지고 최대한 빨리 영국으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 일행은 육로 여행의 위험을 무릅쓰고 실크로드를 따라서 여행을 하게 된다. 야생용과 조우하고 사막을 건너 오스만 제국에 도착했지만 오스만 제국의 먹튀 행위에 분노해 용알을 훔쳐서 유럽으로 도망친다. 그 곳에서 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전투에 휘말리게 되지만, 영국에서 지원이 오지 않아 나폴레옹의 폭풍간지에 시망하게 된다. 하지만 로렌스와 테메레르의 활약으로 야생용들과 많은 프로이센 군인들이 프랑스의 포로가 되지 않고 간신히 영국으로 탈출하게 된다.
2.4 4편:상아의 제국(Empire of Ivory)
표지모델은 모카찬 왕. |
2권 무렵에 신대륙에서 생포되었던 용이 영국의 모든 용에게 끔찍한 전염병을 퍼트린다. 용들이 죽어가기 시작하지만 어찌된 노릇인지 테메레르만은 멀쩡하다. 알고보니 테메레르는 중국으로 가던 도중 신대륙의 용으로부터 병이 감염되었으나 치료약을 아프리카에서 이미 섭취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자연스럽게 그들은 아프리카 대륙으로 가게 되고, 내륙으로 깊숙히 들어가게 된다.
그 곳에서 그들은 용과 인간이 세운 츠와나 왕국과 조우한다. 백인들의 플랜테이션 농업과 노예제도에 분노한 츠와나 왕국은 아프리카 전체에 있던 영국 식민지를 멸망시킨다. 하지만 테메레르와 로렌스는 간신히 영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무개념한 영국의 수뇌부들은 구대륙 전체에 질병을 퍼트리려 하고, 그걸 두고 볼 수 없었던 테메레르와 로렌스는 프랑스에 치료약을 건네준다. 하지만 그 죄로 로렌스는 반역자로 몰리게 된다.
2.5 5편:독수리의 승리(Victory of Eagles)
표지모델은 페르사이티아. |
반역죄로 몰려 사형당할 위기에 처한 로렌스. 하지만 나폴레옹이 영국 본토를 침공하는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한편 웨일즈의 사육장에 갇혀있던 테메레르는 야생용과 늙은 용, 비행사를 거부한 용들을 모아 민병대를 조직해서 나폴레옹에게 맞선다. 결국 로렌스와 테메레르, 용 민병대는 영국을 지켜낸다. 하지만 분노한데다가 무능한 영국 수뇌부는 테메레르와 로렌스를 호주로 귀양보내게 된다.
2.6 6편:큰바다뱀들의 땅(Tongue of Serpents)
표지모델은 테메레르와 쿠링길레. |
호주로 귀양온 로렌스와 테메레르. 하지만 호주는 반란과 럼주와 죄수로 가득한 황무지이다. 그곳에서 지내던 그들은 밀수꾼을 잡기 위해서 내륙으로 들어가게 된다. 내륙을 탐험하던 중, 알중 하나가 원주민들에게 도난당하고, 그들은 그알을 되찾기 위해서 호주를 횡단하게 된다. 에어즈 록과 소금 호수, 버닙들을 지나 북쪽에 도착한 그들은 북부 원주민인 라라키아족이 중국과 교역하고 있다는 것과 중국인들이 큰바다뱀을 길들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국군이 "호주는 우리 땅이니 님들 퇴갤요"라며 막무가내로 공격을 시도하나 이에 중국인 & 라라키아족이 큰바다뱀으로 반격, 영국 해군은 말 그대로 피박살이 난다.(…) 테메레르의 활약으로 간신히 생존자를 구출해서 시드니에 도착하나, 시드니에서는 반란이 일어나 호주는 독립하게 된다.[1] 그리고 영국에게 신물이 난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호주에 은거하게 된다. 이제 나폴레옹이 영국을 정벜하면 완벽하다
2.7 7편:황금의 도시(Crucible of Gold)
x333px | 파일:Attachment/테메레르 시리즈/7-4.jpg |
표지모델은 팔타라는 잉카의 수컷용이다. |
아메리카 대륙, 특히 남미의 잉카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원래 2012년 7월에 발매가 예정되었지만 3~4회나 연기된 끝에 '일단' 동년 11월로 밀렸다. 팬들은 그 해 안에 발매되긴 틀렸다고 보았었다(…). 그리고 과연 예상대로 또 '일단' 2013년 1월로 발매가 늦춰졌었다. 하지만 12월에 한다던 예약판매에 대한 이야기가 감감무소식이라서 팬들은 또 시간끌기용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보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발매확정. 선착순 이벤트로 황금 책갈피를 증정했다.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과 츠와나 군이 주축이 되어 아마존 지역의 포르투갈 영토를 야금야금 먹으려고 하자, 놀란 영국 정부는 프랑스 군과 연합한 츠와나 부족들을 설득해 달라는 편지를 중국에 기거하는 해먼드에게 보내고, 이에 호주로 온 해먼드는 영국 정부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대신 로렌스와 테메레르에게 공군에 복귀해 달라는 요구를 한다. 중국에서 호주까지 용타고 가는 외교관의 위엄
이에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정부의 부탁을 받고 공군에 복귀, 정들었던 호주를 떠나고 잉카로 가지만, 테메레르 시리즈 중 가장 처절한 고생의 연속이다. 도중에 배가 난파되는가 하면 장거리 비행에 지치다 못해 프랑스 배에 스스로 투신해서 포로(…)가 되기도 하고, 그 후 외딴 섬에 버려졌다가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남미 대륙에 도착했더니, 거기서 또 온갖 고생 끝에 여왕을 만나 잘 되는가 하던 차에 직접 남미에 상륙한 나폴레옹 때문에 모든 게 틀어지고 도망자 신세(…), 간신히 도망간 포르투갈 식민지(브라질)에서도 거기에 상륙한 츠와나 족 군대의 노예 반환 요구 때문에 진퇴양난…. 그러던 상황에서 갑자가 꿍쑤가 자기 정체를 드러내면서 미엔닝 황태자의 초청을 승낙해 중국으로 갈 것을 제안한다.
2.8 8편:폭군의 피(Blood of Tyrants)
파일:Attachment/테메레르 시리즈/8-1.jpg |
2013년 8월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표지로 보아 이번 무대는 러시아 제국임이 확실.
팬들은 7권 발매 때 벌어진 출판사의 행태 때문에 빠른 정발에 대한 기대는 접고 '원서를 사서 보든가 해야지'하는 얘기가 나오는 중.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1년이 넘도록 안 나오고 있다 이제 2년 좀 있으면 3년 이미 3년 이뜻은 하루 1페이지씩 번역을해도 이미 나왔어야 한다는건데.. 물론 단순히 보면그렇지만 번역이란건 여러번의 검토와같이 잘 살펴봐야하기때문에 그대로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하지만 그러더라도 이정도는.. 좀 많이느린편이긴 하다출판사인 노블마인에서 7권 출판 3년만인 2016년 1월에 오랜만의 근황이 올라왔는데 아직도번역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출판하는 것은 확정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는 기다려볼 가치가 있을지도...
원서 번역에 의하면
타고 오던 배가 태풍을 만나게 되고 로렌스만 쓸려나간다.시작부터 평범하지가 않다. 걱정되는 테메레르는 일본을 뒤지려고 했으나 이스키에르카가 알을 낳았기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 .
한편 로렌스는 포류해서 일본에서 깨어났지만 기억상실증세가 있어 '테메레르를 발견하기 전 로렌스'가 된다. 쇼군의 명으로 영원히 갇힐 뻔하였지만, 테메레르가 제때 와주어 살았다.
중국에 가서는 암살 시도를 2번이나 당한다. 폭탄을 서양인이 던진 것처럼 하려다가 실패하고,폭탄을 누가, 왜 던졌는지를 써 주면 안될까 주동자 자연의 집을 다 태워먹고 탈출한다. 추앙(테메레르형)은 독살당해 죽었고, 그에 따라 미엔닝의 지위가 위태로워졌다.[2]
반란을 평정하러 보수파가 키운 큰 용 100마리 정도를 데리고 갔다가 다시 암살시도를 당하게 된다. 게다가 테메레르도 암살당할 뻔했으니... 결국 보수파 장군 펠라는 화난 테메레르가 죽이고, 결국 보수파의 세력이 작아지게 된다. 한편 타케이는 나폴레옹의 진군 소식을 아카디를 타고 와서 전한다. 그러자 미엔닝에게 셀레스티얼 품종의 알을 주기 위하여 메이와 테메레르 사이에 교미를 여러번 하였는데 알이 생기지 않아 대신 이스키에르카의 알을 미엔닝에게 준다. 그리고 용100마리 정도를 러시아로 데려간다.
러시아에서는 말을 잘 듣지 않거나 쓸모없는 용들은 날개에 걸어 날지 못하게 하는 걸쇠를 걸고 있었고 점점 밀리던 나폴레옹이 이들을 풀어버려 연합군은 패배한다. (다른 줄거리 요약)
결국 또 로렌스의 수난시대. 작가가 얼마나 주인공을 굴릴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여준 편.
아직도 고생은 끝나지 않았다.6권에서 끝났어야 했다.
2.9 9편: 용들의 연합(League of Dragons)
표지모델은 테메레르 리엔 이스키에르카 3용이 함께 어우러진 형태다.
미국에서 2016년 6월 출판 예정이다 2016년 7월 현재 출판되있다! 출판시기는 6월 14일.. 결국 원서 마지막 권이 먼저 나와버렸다(...) 미친 제목은 정식 번역 제목이 나오면 수정 바람.
3 등장인물 및 국가
테메레르 시리즈/등장인물 항목 참고.
4 기타
'용으로 편성된 공군' 떡밥에 낚여서 유입된 남성 밀덕 독자층이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후로게이짓에 진저리를 치며 책을 집어던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심지어 미국판에서는 로렌스가 테메레르를 「My dear」라고 부른다.(…) 낭만주의 시대를 반영하려 한 듯한 동인지 같은[3] 이 문체는 후속편으로 가면서 나아지는 중이다.는 8권에서도 계속 나오는 표현
작중 시대적 배경이나 항해 묘사는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책 뒤쪽에 작가 나오미 노빅이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는 설명이 쓰여 있으며, 시대적 배경(19세기 초반)도 거의 일치하고, 주인공이 해군 장교 출신이라는 것도 여기서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아니면 혼블로워이거나. 범선 항해 시대의 항해술 및 해상 생활의 묘사는 제대로 표현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에 대한 묘사가 본좌급으로 묘사된 이 소설들을 참고했을 가능성이 꽤 높다. 작중 항해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여담으로 주인공 테메레르는 용권신장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작중 세계에서도 현실과 비슷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한다면, 불과 100년 후에는 비행기가 용 대신 공군의 자리를 차지할 텐데, 이 경우 전 세계의 용들이 극한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다. 설령 작중 중국에서처럼 민간에서 활동한다 하더라도, 고기를 먹어대는 용의 유지비는 기계의 유지비에 우위를 점할 수 없을 것이고 사회 최하층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 인간의 경우, 구호나 교정시설에서 사회적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할 수 있겠지만, 용의 경우에는 이것조차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데다가 인간들이 감당할 의지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국 테메레르처럼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거나 그사이 자본을 축척한 소수의 용들만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테메레르가 이런 꼴을 가만 보고 있을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4]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 잘 써먹을 수 있는 용이 있는데 누가 굳이 비행기를 만들려고 애쓰겠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속도나 전투력, 수송력, 편리함, 안전성, 신뢰성 등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볼때 모든 면에서 소설속의 용들을 능가할만한 비행기는 2차세계대전 정도는 되야 출현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기술발달이 이루어 지더라도 비행기 이외의 자동차나 선박등 다른 이동수단의 개선에 먼저 눈을 돌릴 거라는 관점도 가능하다. 또한 비행기나 조종사의 생산이나 관리에 드는 비용도 결코 싼것은 아니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용만큼 쓸만한 수준의 발전된 비행기를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일듯. 초기의 비행기는 용보다 수준이 떨어질테니 용을 대체하기까지 지속적인 기술발전과 투자가 필요한데 과연 가능할지 불투명한 사업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용을 대체하기까지 필요한 기술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비행기가 영원히 주역으로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치 고대의 증기기관이 노예를 부리는 것 보다 비싸고 불편해서 사장된 것처럼.
극중 역사가 어떻게 흘러가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테레메르 시리즈 세계관에서는 제대로 된 비행기가 출현하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실제보다 한참 나중에 등장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용과 비행기의 비용대비 효율이 역전된 후부터는 용에 대한 우대정책이나 지원이 줄어들게 될테고 용의 숫자도 어떤 식으로든 조절이 이루어져 동물원이나 보호지역 같은 곳에서나 소수가 살아가는 식이 되기 쉬울 것이다.
그래도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지혜를 가졌고 말을 할 수 있는데다 하늘도 날 수 있는 희귀한 동물이라는 점에서 용을 완전히 멸종시키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일단 관광자원이나 부자들이나 권력자들의 과시용, 특별한 경호원, 스포츠 등 쓰임새는 생각해보면 다양하다. 게다가 개나 고양이도 애완동물화 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브리더들의 조정이 있었던 것처럼, 용들도 얼마든지 이런 행위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작품중에서도 새로운 형질을 위해 서로 다른 종끼리 교배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등장한다. 이르키에르카는 자청해서 테메레르의 '신의 바람'과 자신의 불을 뿜는 용을 만들자고 할 정도.
어쩌면 교배를 통해 사람과 비슷한 정도로 크기를 줄여서 사람과 거의 비슷한 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그전에 용들도 중국같이 스스로 정치적 기반과 자본을 모아서 사람과 같은 국민으로 인정 받을수도 있다
에초에 인간과 동등한 지능을 가진 생물을 예완용이니 과시용이니 하는 것도 미친소리다
4.1 설정 오류
작가의 고증 오류로 로렌스가 초반부 나포 장면에서 상당한 월권 행위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군 본부의 승인도 없이 멋대로 부하를 진급시키며[5][6][7] 나포선을 이끌 함장을 뽑는 점 등이 오류이다. 당시에 나포선을 본국으로 끌고 갈 때는 함장 부관이나 준사관 등에게 병력을 할당하여 회항원으로 보냈지 함장을 따로 뽑지는 않았다.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를 보면 마지막에 나포한 프랑스 함선을 자신의 부장에게 맡기면서 함장으로 임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열성적인 팬이라고 하는 작가가 이 장면을 보고 착각한 것 같다.
게다가 당시 영국 해군은 대령 진급 후에도 몇 년간은 슬루프같은 등급 외 전함을 타고[8] 전공을 인정받아 해군본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6급 이상의 정식 전함(Post Ship)을 지휘할 권한이 있는 정식 함장(포스트 캡틴)으로 인정 받았는데, 짬도 안 되는(…) 라일리가 대형 선박인 용 수송선 같은 걸 끌고 다니는 모습 역시 오류로 볼 수 있다.[9][10] 물론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연작 해양소설 오브리-머투린 시리즈[11]를 보면 테메레르의 해군 설정 오류를 대략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고증 오류가 상당히 드문 편으로, 이 정도라면 어찌 눈감아줄 수 있을지도….
거기에 자신의 부하의 진급을 위해 제독에게 대드는 행동은 지금의 관점에서야 그런 주인공이 멋져보이겠지만 당시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주인공은 공군으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라일리와 깁슨은 해군에 남아야 하는데 제독에게 찍히는 순간 둘의 해군생활은 끝난 것이다. 제독이나 자신보다 연공서열이 높은 함장에 대한 식사와 같은 단순한 접대를 소홀히해도 찍혀서 진급이 좌절되는 경우가 흔했는데 상급자에 대한 저런 무례는 분명한 오류이다. 이런 접대와 같은 행동들도 일종의 품위유지[12]로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돈이 필요해서 충분한 경제적 능력이 없다면 빛을 얻어서라도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당시 함장들이 타국의 선박을 나포해서 포상금을 받기 위한 노력은 눈물날 정도였고, 실제로 작전중에 선박 나포를 위해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함대를 이탈하는 일이 많아서 제독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추가로 당시에 함장과 부관은 단순히 상하 관계가 아니라 운명공동체라 할 정도로 굉장히 밀접한 관계였다. 아무리 유능해도 모시는 함장이 무능하거나 연줄이 없으면 그 부관의 진급은 물건너간거라고 봐야 하고, 실제로도 승승장구하다가 자신을 이끌어주던 상관이 갑작스럽게 죽는 바람에 끈떨어진 신세가 되서 이후 보직을 받지 못해서 평생을 하프페이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하프페이란 보직을 받지 못한 장교에게 월급의 반만 주는 것을 말하며, 당시에 해군 장교는 신사계층인데 이에 어울리는 품위유지를 위해서는 하프페이가지고는 어림도 없었다. 이 품위유지란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이해가 안가지만 당시에는 신사의 필수 덕목이었고, 이를 못하면 신사의 명예를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할 정도였다. 비슷한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혼블로워에서 주인공이 하프페이를 두려워하는 묘사와 신사의 명예를 지키려는 안습한 노력이 끈임없이 나온다. 그런데 주인공이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은 깁슨과 라일리를 사지로 밀어넣는 것이나 다름없다.
작가의 또 다른 고증 오류로는 청나라의 황위계승체제가 있다. 청 왕조는 5대 옹정제부터 황태자를 세우지 않고, 현 황제 사후에 후대 황제를 발표하는 태자밀건법을 통해 후계를 정하였으므로 당시에는 황태자가 없었다. 따라서 2권에서 후에 8대 도광제로 즉위한다고 등장하는 미엔닝 왕자는 황태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미엔닝 왕자[13]는 작중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가경제의 장남이 아니라 차남이나, 장남이 일찍 죽었으므로 실질적인 장남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차남이 장남이 되지는 않는다….
영국 해군에 대한 묘사중에 틀린것이 있다. 일단 당시 영국 해군에는 구축함이란 용어가 없었다. 선박의 등급을 전투력에 따라서 1급에서 6급까지로 나누었고, 이에 들지 못하는 소형 함들은 등급외 함으로 분류했다.[14] 1~4급은 함대함 전투의 전열에 선다고 해서 전열함으로 불렀고, 5~6급함은 프리깃이라고 했다. 1권에서 나포한 아미티에 호는 36문함으로 나오는데 이는 영국해군의 5급 프리깃에 해당하며 소형이라고 불리울 정도는 아니다.
오류는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자면 계급 체계도 해군은 육군과 달랐다. 일단 장교가 되기 위한 midshipman(사관 후보생 또는 생도), 현재의 위관에 해당하는 lieutenant(사관 또는 장교), 중령으로 번역하는 commander(준함장), 대령으로 번역하는 post captain(정식 함장)과 장성급에 해당하는 제독이 있었다. 1권에서 대위, 중위가 나오는데, 당시 해군에서는 모두 똑같은 lieutenant이었으며 해당 선박에서의 연공서열에 따라 1st lieutenant, 2nd lieutenant, 3rd lieutenant 하는 식으로 불렀다. 소설에서는 이를 대위, 중위라고 번역한 것이며 육군의 소위, 중위, 대위와 다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함장이 자신의 부하 장교를 자신과 동급의 함장으로 임명하는 일은 분명한 오류이다.
4.2 번역 오류
해군 함장이나 공군 비행사의 부관을 '직속 부하'라고 번역해 놓았다. 뭔가 좀 자연스럽지 못한 번역같은데, 번역가가 군대 용어를 적절히 번역하지 못한 듯하다. 3권부터는 '직속 부관'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좀 나아졌다.
'Admiral'(제독)을 현대 계급인 '대장'으로, 'Commodore'(상급대령)을 '준장'으로, 'Midwingman'(사관후보생)을 중위로 번역하는 등 자잘한 오류도 많은데, 번역가의 당시 영국 계급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권의 부제목인 '왕의 용'의 번역이 좀 미묘하다. 원제인 His Majesty's Dragon은 영국 해군 전함을 의미하는 용어인 His Majesty's Ship(HMS)을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작중에서 묘사되는 용과 공군의 모습은 당시 영국 해군의 생활과 아주 유사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동 중 포격훈련을 하거나 탑승체의 각 부위별로 승무원들이 배치된 모습이 영락없이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의 해군의 모습을 공중으로 옮겨온 모습이다. 그러므로 His Majesty's Ship이 하다못해 '국왕 폐하의 배'로 직역된느 것이 오히려 보편적인만큼 His Majesty's Dragon를 그에 맞추어 적절히 번역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역자가 역덕, 밀덕도 아니니….
오역이라고 보긴 뭣하나 단어 선정이 좀 애매한 경우도 있다. 사략선이 보통 쓰이는데 사나포선이라는 보기 힘든 단어를 쓰거나 용모함도 아니고 용 수송선이라는 맥빠지는 이름 등…. 용 수송선이라길래 그냥 수송선인줄 알았는데 뭔가 엄청 강한 배로 나와서 위화감이 느껴진다 어쩐지 수송선이랬는데 강력한 무기가 있다 했네. 잘 읽어보면 용이 여러마리 쉴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갑판과 그에 따른 엄청난 수의 포문을 가진 초대형 범선이다. 1급 전열함 정도는 그냥 우걱우걱 씹어먹을 정도로
- ↑ 완전 독립이라기 보단 호주와 영국의 거리가 너무 멀어 제대로 된 통치가 불가능하니 자치권 달라는 것.
- ↑ 이미 말했지만 테메레르 시리즈의 청나라에선 황제가 될 자는 짝으로 셀레스티얼 한마리가 무조건은 아니지만 거의 필수다.
- ↑ 이 표현은 낭만주의, 빅토리아 시대의 서간이나 소설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삼총사의 번역판에서도 분위기만 좀 타면 남자들 간에 서로 Dear라고 불러대는 반면, 현대의 동인지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즉, 로맨틱하다기보다는 시대상을 반영한 케케묵은 표현인 셈.
- ↑ 다만 중국과 같은 사회체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한다면 테메레르와 같은 용들은 상당한 정치적 파워를 가질테니(예를들면 테메레르의 어머니는 중국황실에 황제와 동급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소수의 용들만 살아남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조금은 있다.
- ↑ 이건 자기가 테메레르에게 비행사로 선택되어 어쩔 수 없이 라일리를 함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대령으로 진급시킨 거므로 극 진행을 위한 요소로 보면 이해의 여지는 있다.
- ↑ 보통 함장 사망 등의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 때 부함장 등이 임시진급하여 함을 맡는 경우가 있긴 하다.
- ↑ 하지만 그후 정식으로 진급을 하는건 별개의 문제이다. 당시의 계급 체계상 사관-준함장(commander)-정식함장(post captain)순으로 진급을 했다. 소설에서 보면 나포한 프랑스의 선박이 36문함이라고 하는데 이 급의 함은 영국해군 기준으로 5급함이며 정식함장이 지휘를 한다. 당시에 함장이 큰 공을 세우면 부장을 준함장으로 진급시키는 것이 관례였지만, 5급함을 나포하는 정도로 자신의 부장을 5급함의 함장으로 임명할 수 없다. 바로 정식 함장으로 진급시키려면 적어도 나일 해전이나 트라팔가 해전과 같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야 가능하다. 게다가 함장의 부재시 선임 사관이 함장임무를 대신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항구에 입항하면 새로 함장을 임명하지 임시 함장이 정식 함장이 되는건 진짜 말도 안된다.
- ↑ 정확하게는 현재의 중령에 해당하는 commander(준함장)로 진급해서 등급외에 속한 군함을 지휘하다가 post captain으로 승진을 해야 등급에 속한 군함을 지휘할 수 있다.
- ↑ 다만 짬밥이 없기 때문에 용 수송선을 맡게 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작중에서는 용 수송선을 지휘하게 되면 항구에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아 선원들을 통제하기도 어렵고, 사교 생활도 거의 못 하는데다, 적의 전함을 나포하여 보상금을 챙길 기회도 적기 때문에 유능한 함장들은 용 수송선을 맡지 않으려 한다는 묘사가 있었다.
- ↑ 짬밥이 안되면 아예 군함을 배정받지 못한다. 당시에 함장의 숫자에 비해 등급에 속한 군함의 숫자가 절반이하였다. 시기마다 다르지만 함장의 숫자는 나폴레옹 전쟁말에 800명까지 증가하지만, 등급에 속한 군함의 숫자는 300척이 안됐다. 대략 500명의 함장이 실업자 신세였기에 함장이 자신의 군함을 선택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자신의 군함이 없는 함장은 아래에서 언급한 하프페이로 생활을 해야 하는데, 집안이 부자이거나 나포 포상금을 두둑하게 챙긴 함장이 아닌 이상 대부분 궁핍한 생활을 해야 했다. 물론 든든한 연줄이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군함을 맡을 수 있었지만, 주인공때문에 제독에게 찍힌 라일리에게 그런 기회가 갈 일은 없을 것이다.
- ↑ 테메레르의 표지 뒤쪽을 보면 작가 나오미 노빅이 즐겨보던 작품 중 하나로 소개된다. 시대도 거의 동일하고 항해 장면등의 묘사는 여기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5권에서는 대놓고 '소피 호의 학식있는 군의관'(스티븐 머투린)을 언급한다.
- ↑ 접대를 위해 와인과 같은 주류와 식품을 개인적으로 구입해야 하고, 함장실에 놓는 각종 가구와 의류, 개인 용품들도 사비로 구입해야 했다. 하다못해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팁 같은 것도 후하게 치뤄야 했다.
- ↑ 휘는 아이신기오로 민닝(愛新覺羅 旻寧, 애신각라 민녕)이며 원래 이름은 면녕(綿寧)이었지만, 綿이 상용한자인 관계로 중국 발음이 같은 旻으로 바꾸었다.
- ↑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혼블로워 항목을 볼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