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위안부 누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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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미스코리아 출신의 탤런트 이승연네띠앙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일본군 '위안부'(성적 노예) 를 주제로 누드집을 촬영해서 대국민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 이승연 본인에게는, 아니 한국 연예계 전체로 봐도 큰 흑역사로 남은 사건이 되었다.

90년대 황금기를 누렸으나 그 후 운전면허 불법취득등으로 이미지를 망쳐서 점점 하락세에 놓였던 이승연이 2004년, 당시 한국 연예계에 유행처럼 번지던 여자 연예인의 누드 화보 촬영에 뛰어들면서 다른 누드집과의 차별화를 위해 주제를 대담하게아니, 그냥 미쳐서 일본군 '위안부' 로 정하고 누드 촬영을 감행한 후 자랑스럽게 언론에 이를 알렸다. 이승연은 욱일기일본군 등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위안부' 로 끌려간 여인으로 분장해 다양한 사진을 찍었고 언론에는 수위가 낮은 컷 몇 장이 공개가 되었다.

그러나 이승연의 계산과는 달리 '위안부' 누드 화보의 출간발표는 곧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이슈가 되었다. 한일협정 때문에 일본으로부터 배상이 끝났다는 소리를 수십 년 동안 들으며 민족의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업적 목적으로, 그것도 음란성을 불러일으키는 성(性)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이승연과 기획사 네띠앙 엔터테인먼트는 전례 없던 온 국민의 비난과 증오를 받았다. 이승연은 그 전에도 연예인으로서 사회뉴스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물의를 빚다가 위안부 누드 사건이 결정타가 되어서 연예계에서 거의 퇴출되는 위기를 맞아야만 했다.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좋은 취지에서 제작되었다고는 하나 방법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이승연의 영상 프로젝트 '여인' 촬영부터 폐기까지.

당시 위안부 누드 화보 총책임자인 네띠앙 엔터테인먼트 박지우 이사[1]는 사건 초기부터 논란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스로 삭발을 자처하고 대중들이 생각하는 그런 나쁜 의도가 전혀 아니라며 공개적으로 시사회를 하자고 주장하는 등 병크를 저지르는 바람에 논란이 더욱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박지우 이사가 화보 주인공인 이승연보다 더 큰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논란이 계속 되면서 화보집에 대한 국민적인 여론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에는 이승연이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무릎 끓고 공개 사과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해당 기획사 대표 명의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공식 단체인 정대협측에 영상자료 폐기 약정서를 공문으로 보내어 박지우 이사가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사과와 함께 촬영 원본 필름 전부를 소각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박지우 이사는 필름을 소각하는 현장에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기자들에게 한 발언 때문에 두고두고 까이게 된다. 대략 아래와 같은 레파토리였고 그 발언의 포스가 워낙 강력했다보니 심지어 모 방송 개그 프로에서 성대모사 패러디 소재로까지 쓰였을 정도였다. 영상 보기(9분 45초부터).[2]

할머니들 : 역사를 왜 태우려고 하냐. 태우지 마라.

박지우 : 할머님들이 싫다고 하셨잖아요. 놓으세요. 진짜로!! (몸부림치며 울부짖음)
기자 :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박지우 : 그쪽이 더 잘 아시잖아요.
기자 : 웹상으로 유출이 안 됐는지, 그리고 후에 위안부에 대한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요?
박지우 : 지금 저랑 장난하세요?
기자 : 아니, 만약에...
박지우 : 저 미치는 거 보고 싶으세요? 예? 저 미치는 거 보고 싶으시냐구요?
건드리지 마세요, 저도 참을 만큼 참았거든요? 할머니들한테 죄송하다구요!!
(필름 소각 후)
박지우 : 시원하세요? 마음들 편하세요?
저도 마음이 후련합니다. 이게 다에요. 절대 유포된 거 없구요.

하지만 해당 기획사 측에서는 누드집 출판을 포기한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일본에서 몰래 출판하려던 것이 알려져 다시 비난을 샀다.[3] 약정서와 원본 필름 소각은 쇼였던 거냐? 이 사건과 관련해서 당시 네띠앙이 친일인사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도 나돌기도 했으며 네티즌들도 위안부 누드 공개에 항의하며 당시 포털 사이트로 남아있던 네띠앙 탈퇴 운동을 전개하여 이 시기에 네띠앙의 많은 사용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런데 이 와중에 포털사이트 네띠앙 홈페이지에서는 '네띠앙 엔터테인먼트와 포털사이트 네띠앙은 관계가 없습니다' 라는 되도 않는 소리가 공지로 올라왔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그죠?

또한 박지우 이사는 이승연이 이번 누드 화보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단순히 촬영한 죄밖에 없다면서 화보집에 대해 비난하려면 자신에게 하라고 이승연을 감싸려 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항간에서는 이승연이 기획사의 희생양이라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아픔으로서 우리 민족에게는 근대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상처라 할 수 있는데 연예인과 기획사가 그 아픔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행동은 한국 연예계에 오점으로 남았다.
  1. '시후' 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 2002년 MBC 시사매거진 2580에 출연해서 연예계 PR비의 존재를 증명하기도 하며(당시 취재기자는 이상호) 보도된 후 은경표 PD 등 여러 사람들이 잡혀나가게 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2. 박지우 이사를 패러디한 코미디언 전환규는 오바스럽긴 했지만 필름 소각 당시 박지우 이사가 했던 스타일의 말투와 발언을 패러디한 바 있다. 실제 박지우 이사의 인터뷰 장면을 본 시청자들 중에는 박지우 이사가 연기하는 줄 알았다거나 심지어는 정서불안 장애로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3. 과연 일본에서 이런 누드집이 음란물 이상의 가치가 있을까? 오히려 위안부를 성적인 대상으로 한국인 스스로 제공하는 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