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

조선 광해군 때의 세자에 대해서는 이지#s-9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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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ICD-10)A03
진료과내과(감염내과)
관련증상발열, 구역, 복통,독소혈증,구토,설사
관련질병장티푸스,이풍

1 기본정보

이질(痢疾, Dysentery)은 시겔라(Shigella) 균에 의해 발병하는 세균성 이질과 열대지방에서 주로 발생하는 아메바에 의한 아메바성 이질도 있다. 대장과 소장을 침범하는 급성 감염성 질환으로 제1군 법정 전염병이다. 환자 또는 보균자가 배출한 대변을 통해 구강으로 감염되며, 매우 적은 양(10∼100개)의 세균도 감염을 일으킨다. 대표적 증상으로 피가 섞인 피똥을 싸므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공포감을 안겨주는 질병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이질을 적리(赤痢) 라고도 하지만 피똥을 싸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65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환자 중 69%가 소아), 2000년대 이전에는 이 중 0.5%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세균성 이질로 인한 사망이 감소하였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2,462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발병률이 꾸준히 줄어 2007년에는 131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발열, 구역, 복통, 그리고 후증(잔변감)을 동반하는 소량의 점성, 혈성 설사가 흔한 증상이다.

2 원인

너무 이질적이어서 걸린다 카더라
위생상태가 개선된 현대에서는 잘 걸리지 않는 병이지만, 대개 시겔라 보균체의 대변에 있는 균이 식수나 음식, 손이나 생활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서 발생한다. 그래서 대변 후나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기전에 손을 잘씻고 물과 음식을 잘 끓여먹으면 감염을 줄일 수 있다. 과거에는 군대, 교도소 등 밀집된 인원이 수용된 장소에서 많이 걸리기도 했다.

위생적이지 않은 화장실 환경, 비위생적 식수나 부엌 등 음식조리 환경, 배변 후 손씻기를 게을리 한다든가 하는 비위생적인 환경이나 습관이 이질의 주요원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티푸스와 함께 전근대적 군대나 감옥 등 집단 수용시설, 가난한 하층민, 유랑민이나 개척 이주민 , 부랑자 거지 등 비위생적 생활환경으로 인한 질병의 대표였다. 이질 때문에 군대가 큰 타격을 입어 전투도 않고 물러나는 등 전쟁을 좌우하기도 했다. 현대에도 인도 등 화장실을 쓰지않고 아무데나 배변하는 등 화장실 문화가 뒤떨어진 후진국의 대표적인 질병이기도 하다. 같은 인도인이라도 화장실을 이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이슬람 인도인들은 힌두 인도인보다 발병율이 월등히 낮다.

특히 17세기경 초, 30년 전쟁때에는 영국군이 프리드리히 5세의 군대를 지원해 유럽대륙에 오면서 이질도 같이 퍼졌는데, 수많은 독일 주민들이 이질과 티푸스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팀킬 심지어 백년전쟁 당시 아쟁쿠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잉글랜드의 국왕인 헨리 5세도 계속 프랑스를 침략하던 도중 이 병에 걸려 죽었다. 자업자득 프랑크 왕국의 뚱보왕 루이 6세도 1137년 이 병으로 죽었다.

일본군 역시 태평양 전쟁당시 이질로 상당한 고생을 했는데,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봐도 이질로 죽어나간 병사가 나올 정도다. 이질은 과거 군대에서는 항상 따라다녔던 동반자같은 질병이었던 셈. 미국 역사에서도 서부개척시대 오레곤트레일을 통해 서부로 이주하던 개척민들을 괴롭힌 질병이기도 하다.

물론 현대에는 위생상태가 많이 개선되어 이럴 일이 없지만, 아직도 후진국에선 발병률이 높은 병이다.

3 증상

발열, 구역, 복통, 때로는 독소혈증, 구토, 후증(잔변감)을 동반하는 설사가 주요한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변에 혈액, 점액, 고름이 섞이는 경우가 많고, 약 1/3은 수양성 설사(물 설사)를 한다. 소아는 경련을 보이기도 하며, 균혈증은 대개 발생하지 않는다.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4 치료

수분과 전해질 보충 등의 대증요법과 환자 본인의 의지와 적응력을 지지하는 지지요법이 중요하다.[1] 항생제는 이질의 이환 기간과 중증도를 경감시키고, 균의 배출 기간을 단축시켜 중증인 경우나 집단시설 등에서 집단 치료가 필요한 경우 사용한다. 다제 내성균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항생제는 분리된 균이나 감수성 검사 결과에 의해 선택하고, 지사제나 소화관 운동 억제제는 금기이다.
  1. 사실 이는 모든 질병 치료에 있어 공통되는 사항이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