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oll of Icarian Flight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 등장하는 희대의 개그 주문 스크롤.
시작지점인 세이다 닌에서 북서쪽으로 가다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 호옹이 " 라고 외치며 떨어지는 한 보스머를 볼 수 있다. 말이 호옹이!!!지 실제로 게임상에서는 갑자기 엄청난 괴성(...)이 들리기 때문에 놀랄 수 있다.아흐! 으하아아아아아아아아앍! 꽥!
타리엘(Tarhiel)이라는 이름의 그의 시체를 뒤져보면 인챈트된 숏소드와 로브, 그리고 '이카리안 비행 스크롤' 이라는 주문 스크롤 3장을 찾을 수 있다. 이 스크롤의 효과는... 7초간 아크로바틱 1000 강화. 추락지점에 떨어진 일기를 보면, 이 보스머가 비행 주문을 만들려고 했다가 이런 개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문을 사용하고 점프해보면, 정말 날 수 있다. 잠깐동안만. 어떻게든 바다에 떨어지기를 빌자. 땅에 떨어졌다간? 100% 사망 확정. 바다나 강에 떨어져도 속도가 너무 빨라서 물속 땅에 헤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살고싶다면 착지직전에 이 스크롤을 더 사용하던가 레비테이션이나 착륙속도를 낮추는 마법을 시전하자.
이 스크롤은 비행이라기 보다는 하이점프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 잘 사용하려면 목적지와의 거리에따라 짐의 무게(혹은 힘)을 바꾸어 사용하면 좋다. 예를들면 멀지 않은 곳에는 무게를 꽉꽉채우고 매우 먼곳으로 갈때는 무게를 비우고 가면 되는식으로
심지어 3장을 한 번에 모두 읽은 뒤 바덴펠 대각선 종단을 할 수도 있다! 바덴펠 섬을 넘은것도 모자라 솔스타임 북쪽 끝까지 날아간데다 심지어 착지할 때 맨땅에 내렸음에도 추락사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에 달린 '그리고 모로윈드에는 더 이상 빠른 이동이 없었다고 한다.'라는 덧글도 압권.
먼 훗날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DLC Dragonborn에서 개그 이벤트로 패러디된다. 솔스타임을 돌아다니다보면 랜덤 인카운터로 왠 보스머 마법사가 중얼거리며 돌아다니는 걸 볼 수 있는데, 다가가면 마법사는 "꿈에서 본 책이 내게 방법을 일러줬지."라고 중얼거리더니 마법을 사용하여 날아오른다. 날아가면서 "진짜 되잖아! 난다! 정말로 난다고 하하하하!"라는 대사를 하지만 곧바로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애!(Oh nooooooooooooo!)를 외치며 추락사해버린다. Dragonborn자체가 3편을 플레이 해본 사람에게 향수를 불러오게끔 구성되어있기에 이 패러디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시체를 뒤져보면 '광인의 일지'라는 기록을 찾을 수 있는데, 모로윈드에 나왔던 일기에 적힌 것과 거의 똑같다.
이름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카루스 패러디로 보인다. 날아올랐다가 결국 추락하는 최후를 맞았다는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