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에마

o0440032210778866214.jpg
기타노덴만구에 걸린 이타에마.


痛絵馬.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 등의 오타쿠틱한 그림을 그려놓은 에마를 뜻한다.

애니메이션 등에 신사가 등장하고, 그 신사가 실존하는 신사를 배경으로 한 것일 경우, 해당 신사에 이런 이타에마가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 예는 모리야 사나에 항목의 에마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또한 실존했던 역사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도, 해당인물을 모시고 있는 신사에 이타에마 순례가 벌어진다(대표적으로 전국무쌍이나 전국 바사라[1]).

에마 봉헌은 경건해야할 종교적인 의식임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이를 행한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중에게 널리 퍼진 가벼운 의식이니 그정도는 허용범위라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

각 신사의 대응도 가지각색이지만, 기본적으로 참배객이 걸어놓은 에마를 오덕한 그림이 그려져있다고 떼어버리는 신사는 없다.

다만, 애초에 에마라는건 이름 그대로 말이 그려진 나무 팻말로, 먼 옛날에 값비싼 말을 바칠 경제능력이 없던 사람들이 대신 말 그림을 바치던데서 유래된 것이다. 즉, 의미만 따지고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생제물로 바치는 셈(…)[2]. 물론 현재의 에마는 형식상의 것이긴 하지만.

여담으로, 러키☆스타의 배경이 된 와시노미야 신사의 경우,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음에도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긴 사람이 이타에마를 전부 떼어가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건이 상습적으로 일어나기도 했다.

  1. 바사라 오타쿠들이 자기 취향대로 그려놓은 이타에마를 걸어놓는다(…).
  2. 간혹 몇몇 매체에서 '절대 에마에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서는 안 된다'는 설정이 나오는 것도 이유가 있는 셈이다.